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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가 띄운 '당대표+부대표' 2인 지도체제…與 안팎 '뭇매'에 폐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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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지도체제 논의 결론 못내"…11일까지 발표
나경원 "2인 지도체제, 올바른 대안 아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7월 파리올림픽 개최 전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지도체제 변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의 지도체제는 현재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단일 지도체제다. 당초 전당대회 날짜가 촉박한 만큼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으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일종의 '부통령식' 2인 지도체제를 거론하며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2인 지도체제는 전당대회 1등 득표자가 당대표를, 2등 득표자가 '부대표'를 맡는 체제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선 평가가 좋지 않다. 당권주자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2인 지도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며, 황 비대위원장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8 pangbin@newspim.com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7일 "단일지도체제를 그대로 갈지, 2인 지도체제로 바꿀지, 집단지도체제로 바꿀지에 대한 논의는 시작했는데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 위원장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헌·당규특위는 오는 10~11일까지 당헌당규 개정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개정안에는 지도체제 변경 여부와 더불어 당심·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 등이 담길 예정이다.

당초 국민의힘 내에선 총선 참패 이후 원외 30·40 세대 조직인 첫목회를 중심으로 지도체제 변경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현행 단일 지도체제는 당대표의 권한이 큰 만큼 집단 지도체제로 변경해 대선 주자급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총의를 모았다. 전당대회가 오는 7월 말 경 치러질 예정이기 때문에 지도체제 변경 여부를 논의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2인 지도체제 안을 꺼내들며 지도체제 변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 비대위원장은 지난 5일 원외 당협위원장과 만나 당대표 선거에서 1위를 기록한 후보가 당대표, 2위를 기록한 후보가 수석최고위원을 맡는 일종의 절충형 지도체제 방식을 제안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황 비대위원장은 "극단적으로 당대표가 또 몇 달 만에 그만둘 경우 부통령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전당대회 2등이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년 동안 국민의힘 당대표가 6번이나 바뀐 것을 고려해 2등인 수석최고위원이 당대표 공석시 대표 역할을 수행하는 일종의 '부통령' 방식의 지도체제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이같은 지도체제 방식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나경원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처분적 법률,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6.04 leehs@newspim.com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책임 정치 실현, 안정적인 리더십 발휘를 위해서는 기존의 단일지도체제가 더 적합하다"라며 "특정 시나리오를 가정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도입하는 룰은 공정하고 정당한 룰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나 의원은 집단지도체제를 두고 "'봉숭아학당'의 안 좋은 기억이 있다"면서 "우리 당의 미래와 혁신, 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황 비대위원장이 띄운 2인 지도체제에 대해선 "올바른 대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첫목회 회원인 이재영 전 의원도 "절충형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 상태를 유지하든지 순수 집단 지도체제로 넘어가든지 둘 중 하나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이미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는데, 황 비대위원장이 무리한 요구를 하신 것 같다"라며 "지금은 추경호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당대표를 선출하는 게 우선이다. 지도체제 논의는 우선 미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헌·당규특위에서도 2인 지도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이다. 한 특위 위원은 통화에서 "황 비대위원장 혼자 말씀하신 것 같다. 아무도 호응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전했다.

특위 위원은 '특위 내부 회의에서도 긍정적이지 않나'라는 질문에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좋은 안'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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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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