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의료기기 2위 시장 공략…매출에 기여 예상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임상 미생물 진단 혁신 기업 퀀타매트릭스는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dRAST'가 말레이시아 의료기기 판매를 위한 인증을 획득,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금번 말레이시아 인증 획득은 유럽과 한국에서 수 년간 상업화를 추진 해온 결과물이다.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회사들 중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의 진입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영토 확장의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매출액 증대에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2위 의료기기 시장으로 지난 2021년 기준 약 18억 7천만 달러(한화 약 2조 5600억 원) 규모다. 특히 임상 미생물 분야는 2023년 기준 약 4.4억 달러 (한화 약 6000억 원)로 2032년까지 연평균 5.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좌측부터) 'dRAST'솔루션, 말레이시아 바이오메드 타워, 서비스엔지니어 교육 수료식. [사진=퀀타매트릭스] |
퀀타매트릭스는 지난해 9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미생물 및 체외 진단 전문기업인 '바이오메드글로벌 (Biomed Global)'과 5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메드글로벌은 1994년에 바이오 마케팅 서비스를 주업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브루나이 등에도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 약 1700억원 규모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만 160개가 넘는 국공립병원에 제품을 공급하는 동남아시아 대표 진단 전문회사다.
또한 바이오메드글로벌은 동남아지역의 임상 미생물 진단시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기존 전통적인 항균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회사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번에 퀀타매트릭스와 'dRAST'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신들이 동남아시아 지역의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dRAST' 솔루션과 같이 유럽 인증을 가지고 있는 체외 진단 의료기기의 경우 동남아시아 시장 진입에 필요한 인허가 과정에서 이점이 있어 인증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퀀타매트릭스는 기존 유럽에서의 성과가 이번 말레이시아 인허가를 단축시키는 데에도 유효 했다고 평가 한다. 하반기에 동남아시아 최초로 말레이시아 병원에 'dRAST' 솔루션을 도입시킬 예정이며, 7월 쿠알라룸프르 소재 대형 병원에서 'dRAST'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바이오메드글로벌 사업 담당자들은 지난 4월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제34회 유럽 임상 미생물 및 감염병 학회(ESCMID Global 2024)'에서 진행된 퀀타매트릭스 유럽 대리점 워크숍에 참석, 유럽에서의 성공사례 등을 함께 논의 하였다. 또한 말레이시아 및 싱가폴 등 담당 하는 주요 국가에서 상주하는 서비스 엔지니어를 2회에 걸쳐 한국으로 파견하여 퀀타매트릭스 본사에서 진행되는 서비스 교육을 수료토록 했다.
바이오메드글로벌 관계자는 "퀀타매트릭스의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을 동남아시아에 공급하기 위해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논의해 왔고, 그 결과 지난해 대리점 계약을 맺게 됐다"며 "양사간 협업의 시작으로 본사가 위치한 말레이시아의 판매를 위한 인허가를 획득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연내 말레이시아에 dRAST 첫 설치를 시작으로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싱가폴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dRAST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