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고모와 조카, 누가 '아워홈 대표이사' 될까

기사입력 : 2024년06월10일 16:27

최종수정 : 2024년06월10일 16:27

"내가 대표 하겠다" 셀프 추천했던 구미현 침묵...당분간 구지은 임시제로
구본성 추천했던 황광일 선임 좌초...구본성·미현 연합 '빨간불' 의구심도
길어지는 경영 공백...내부 우려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의 임기가 지난 4일 종료된 가운데 아워홈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이 지연되고 있다. 구본성·구미현 연합이 장악한 이사회가 아직 새 대표를 선출하지 못한 까닭이다. 한동안 구지은 대표 임시 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아워홈에 따르면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5일부터 임시 대표를 맡아 경영을 이어간다.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이달 4일 자정 종료됐지만 새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를 선임하지 않음에 따라 퇴임이사제를 적용, 당분간 구지은 임시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아워홈 오너가 장녀인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이자 전 한양대 의대 교수인 이영열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인 구재모씨가 사내이사에 올랐다.

이에 따라 아워홈 이사회는 구미현, 이영렬, 구재모씨 3인으로 재편됐다. 아워홈 오너가 2세 간에 벌어진 남매의 난이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 연합의 승리로 일단락된 것이다.

아워홈 마곡 본사 전경. [사진= 아워홈]

새 대표이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오너가 장녀 구미현씨다. 미현씨는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구지은 부회장 등에 '본인이 대표이사에 오르겠다'는 내용을 포함해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 편에 서겠다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구미현씨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아워홈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바 있지만 뚜렷한 직책을 맡은 적이 없어 사실상 가정주부로 오래 생활한 것으로 알려진다.

구미현씨의 남편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도 기업 경영 경험이 전무하다.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들인 구재모씨 또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아워홈의 사내이사를 지냈지만 직책을 맡은 적은 없다.

아워홈은 자본금 10억원 이상인 기업으로 사내이사를 최소 3명 이상 둬야한다. 현재 이사회는 구미현, 이영렬, 구재모 3인 요건을 일단 충족한 상태다. 이사회에 새로운 이사진이 합류하지 않는 이상 구미현씨와 구재모씨 중 1인이 새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기존 이사진들의 임기 만료일(4일)에서 닷새가 지나도록 새 대표이사가 선출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이사회 내부에 잡음이 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흘러나온다. 신임 대표이사 선임안을 놓고 구본성·구미현 연합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달 임시주총에 구본성 전 부회장은 자신의 아들인 구재모씨와 황광일 전 아워홈 상무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각각 올렸으나 사내이사인 구미현·이영렬 부부의 반대표로 구재모씨만 이사회에 진입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 측에서는 구재모씨를 포함한 우호 인사 2인이 이사회에 진입해 구미현 부부와 균형을 맞출 것으로 구상했지만 임시주총 현장에서 구재모씨만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이 계획이 좌초된 것이다. 

관련해 지난달 31일 오전 아워홈 본사에서 열렸던 임시주총은 소요시간이 예상대비 길어져 의구심을 남기기도 했다. 임시주총 전날 구미현씨가 관련 입장을 밝힘에 따라 10분 내외로 끝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1시간이 넘게 회의가 진행된 것이다. 또 이날 임시주총 직후 구미현씨를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이사회가 함께 열릴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별다른 추가 회의없이 종료됐다.

현재 아워홈은 구지은 부회장의 임시체제로 경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언제든 대표이사가 바뀔 수 있다. 구본성 부회장 측과 구미현 측이 다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내부 임직원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사실상 경영불안 상태로 언제든 회사의 경영방침이 바뀔 수 있어서다. 또 아워홈 노동조합은 지난 4월부터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경영진이 바뀐 만큼 교섭이 난항에 빠진 상황이다.

구지은 부회장 측과 구미현씨 간 법적분쟁이 촉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는 지난 2021년 구본성 전 부회장을 몰아내며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협약 맺은 바 있다. 그런데 구미현씨가 지난 임시주총에서 오빠 편에 서면서 이 협약을 어겼기 때문이다.

한편 구본성·구미현 연합은 아워홈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은 지난 임시주총 직후 "아워홈의 성장과 임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투자자를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구본성·구미현 남매는 지난 2022년에도 지분 공동 매각을 시도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지은 대표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경영공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새 대표 선임 전까지 업무를 수행한다"며 "현재 이사회가 열리는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