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트와이스 나연이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파워풀하고 과감한 모습을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에 담아냈다.
나연이 1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나(NA)'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솔로 앨범으로는 2년 만에 컴백을 하는데 앨범은 내일 나오지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트와이스 나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4.06.13 alice09@newspim.com |
이번 앨범은 나연의 '나'이자, 오로지 '나'라는 의미로, 오롯한 나연을 보여주겠다는 당당함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ABCD'는 알파벳을 활용한 가사로 'A부터 Z까지 내 타입인 상대를 향해 사랑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고 유혹하겠다'는 매혹적인 자신감을 노래한다.
이날 나연은 "2년 동안 그룹 활동도 했고, 그룹으로써 투어도 다니면서 정신없이 지냈던 것 같다. 솔로로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거라서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새 앨범의 콘셉트에 대해 "제가 솔로 가수로만 활동하는 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한번 앨범이 나올 때 임팩트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이전 앨범은 대중이 생각하는 트와이스 나연같은 앨범이자 제 이미지가 잘 어울렸다면, 이번에는 멋있는 모습과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첫 솔로앨범명이 '아임 나연'이었다면, 두 번째 앨범명은 '나'이다. 이번 앨범으로 '오롯한 나연'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아내기도 했다. 그는 "앨범에서는 저의 이 모습도 제 모습의 일부일 것 같은데 멋있고 파워풀하고, 과감할 수 있는 모습을 멋있게 담아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트와이스 나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4.06.13 alice09@newspim.com |
이어 "타이틀곡 'ABCD'가 2000년대 초반 장르의 곡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최대한 안무 스타일이나 의상 스타일링에서 트렌디함을 가져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나연의 이번 앨범에는 JYP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인 박진영부터 샘김, 키스 오브 라이프 멤버 쥴리, 악뮤 이찬혁과 빅히트뮤직 전속 프로듀서 피독 등이 작곡 및 편곡과 피처링에 참석했다. 이에 나연은 "일단 샘김 씨는 제가 평소에도 노래와 목소리를 좋아했는데, 이번 노래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일 것 같아서 회사에서 추천을 받아서 의뢰를 드렸다. 쥴리와 찬혁 씨는 너무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오랜 고민 끝에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독 작곡가님이 'ABCD'를 써주셔서 처음 작업을 하게 됐다. 녹음할 때 디테일 하게 봐주시고, 저랑 호흡이 잘 맞으셨던 것 같아서 곡이 잘 녹음된 것 같다"며 "박진영 PD님도 타이틀곡 작사를 해주셨는데,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 뮤직비디오에 건강하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운동을 많이 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이 곡은 힙합과 스트릿함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해서 그 스타일링을 메인으로 잡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리기도 했다. 트와이스 멤버들도 많이 바쁘지면 앨범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커피차도 보내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멤버들과 좋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트와이스 나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4.06.13 alice09@newspim.com |
2022년 6월 발매된 나연의 첫 솔로 앨범 '팝(POP!)'은 음원부터 댄스 챌린지까지 화제를 모으며 남다른 성과를 거뒀다. 이에 대해 나연은 "'팝' 앨범은 트와이스 솔로의 시작을 알리는 거라서 부담이 됐는데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사랑을 주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전 앨범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정도로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부담은 있었지만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최대한 많이 즐기려고 했다. 그룹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솔로 활동 기간을 소중히 생각하며 활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성적이 따라온다면 너무 좋겠지만, 지난 첫 솔로앨범 당시 팬들과 함께 음악방송에서 1위를 즐기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이번에 운이 좋게 좋은 성적이 따라준다면 팬들과 함께 1위를 즐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2015년 '우아하게(OOH-AHH하게)'로 데뷔한 나연은 올해 10년차가 됐다. 그간 활동하며 매 앨범마다 커리어 하이 달성은 물론, 7월에 K팝 걸그룹 그룹 최초로 일본 닛산스타디움에 입성한다.
그는 "아직까지는 10주년이 됐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10주년 기념해서 팬들과 멤버들과 팬미팅을 하면 실감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초에 저희 앨범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해외 활동과 투어를 하면서 다른 국가에 계신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 같아서 감사하다. 활동 범위도 넓힐 수 있고 다양한 곳에서 무대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닛산 스타디움은 저희에게 있어서 꿈의 무대라는 생각이 있어서 너무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연은 "지난 활동때도 많은 사랑을 주셔서 이번 앨범도 기대해주시는 팬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언제 나와도 기대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14일 오후 1시 발매되는 나연의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나'에는 타이틀곡 'ABCD'를 비롯해 '버터플라이즈(Butterflies)', '헤븐(Heaven, Feat. 샘김)', '매직(Magic, Feat.쥴리)', '할리갈리(HalliGalli, Prod. by 이찬혁)', '카운트 잇(Count It)', '썸씽(Something)'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