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혼조세다.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개장 전 오름세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될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나올 PPI도 둔화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 미 증시의 강력한 모멘텀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111.00포인트(0.29%) 내린 3만8641.00에 거래되고 있다. E-미니 S&P500 선물은 7.50포인트(0.14%) 상승한 5435.00,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121.75포인트(121.75%) 오른 1만9616.25에 각각 거래 중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전날 뉴욕증시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일제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5월 CPI가 예상을 밑돈데다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발언에 시장은 안도했다.
전날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기존 3차례에서 1차례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기자 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FOMC에 앞서 공개된 5월 CPI도 예상을 하회하며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5월 CPI 발표 직후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10년물 금리는 지난 4월 1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현재 전장 대비 1.9bp(1bp=0.01%포인트) 오른 4.314%를 가리키고 있다. 2년물 금리는 4.752%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애브던의 제임스 맥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하의 문을 계속 열어두고 있다"면서 "연준 위원들도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연내 한 차례 이상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해도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은 자사의 AI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3조 2672억 달러로 불어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총 1위 경쟁을 벌였다. 이날 ▲애플(AAPL)의 주가는 개장 전 강보합에 머물고 있다.
10분의 1 주식분할을 단행한 ▲엔비디아(NVDA)는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시총 3조달러를 재돌파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도 개장 전 2% 넘게 오르고 있다.
이제 시장은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발표될 미국의 5월 P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우존스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PPI가 4월 0.5% 올랐던 데서 5월에는 0.1%도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PPI와 더불어 발표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공개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오후 한 행사에 참석해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개장 전 ▲테슬라(TSLA)의 주가는 5% 넘게 상승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수십조원을 지급하는 이른바 '보상안'의 재승인 표결이 큰 표차로 통과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머스크는 간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 대한 보상안 재승인 안과 테슬라의 법적 본거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두 가지 주요 안건이 현재까지 "큰 표차로 통과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은 머스크가 일정 기준을 달성할 경우 560억달러(약 77조원)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지난 2018년 테슬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됐다. 하지만 소액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델라웨어주 법원에 이를 무효로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1월 잠정 승소하며 보상안 지급이 무효화할 가능성이 커지며 테슬라의 주가에 리스크로 부상했다.
맞춤형 반도체 및 네트워크 업체 ▲브로드컴(AVGO)은 가이던스 상향 및 주식 분할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4% 상승 중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브로드컴은 기대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고 올해 연 매출 전망치를 종전 500억달러에서 51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10대 1주식 분할 계획도 내놓았다.
반면 ▲우주관광기업 버진갤럭틱(SPEC)은 보통주에 대한 1대 20의 역 주식 분할을 실시한다는 발표에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