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무명가수 생활 끝에 한일 양국서 노래실력 인정받아
'눈의 꽃''슬픈 인연'등 불러 유튜브에서 수백만 조회수 기록
공연기획사들 내한공연 추진, 곧 국내무대서 만날 듯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MBN에서 방송 중인 '한일톱텐쇼'에 출연중인 일본의 무명가수가 탁월한 노래실력으로 국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타고코로 리에가 그 주인공이다. '한일톱텐쇼'는 한일 국가대표 현역 가수들이 출연하여 한일 양국의 숨겨진 명곡을 선곡, 치열한 명곡 대결을 벌이는 '음악 예능쇼'다. 이 프로그램에서 우타고코로 리에는 '초대 현역가왕'인 전유진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도 크게 알려지지 않는 우타고코로 리에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같은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인 '한일가왕전'에서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우타고코로 리에는 전유진과 3차전 마지막 대결에서 맞붙어 살 떨리는 승부를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한일톱텐쇼'에 출연한 일본의 무명가수 우타고코로 리에. [사진 = MBN 제공] 2024.06.14 oks34@newspim.com |
'한일가왕전'에 출연했던 리에는 '눈의 꽃', '슬픈 인연', 'J에게'등을 불렀다. 방송 이후 유튜브에 올라온 그녀의 동영상은 최고 381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50세가 된 우타고코로 리에는 21살때 3인조 그룹 '렛잇고'의 보컬로 데뷔했다. 한때 그녀가 부른 노래가 TV광고 등에서 흘러나온 적도 있으나 오랫동안 히트곡이 없는 무명가수로 지냈다. 그러나 줄곧 무대를 지켜오면서 틈틈이 앨범도 발표해왔다. 현재는 남편과 라이브 연주가 가능한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무대에 서고 있다.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에 잇달아 출연하고 있는 리에에 대해 국내 팬들은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한국에 와서 콘서트를 했으면 좋겠다","이런 가수가 이제까지 무명가수로 지냈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수 박강성은 "리에처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드물다"면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목소리에 감정을 조절하면서 어떤 노래든 자신의 노래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극찬했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 대표도 최근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리에는 깨끗하고 예쁘게 부른다. 그런 것에 대한 반응이 세더라. 그때 이런 게 요즘 유행이구나 느꼈다. 다들 이지리스닝을 좋아하고 그런 스타를 원하는구나 싶다"면서 "요즘 인기있는 임영웅도 잘 들리고 힐링할 수 있는 목소리다. 그게 트렌드다"라며 리에의 노래실력을 인정했다. 한편 일본의 신문과 방송들도 한국에서 불고있는 리에의 인기를 전하면서 뒤늦게 그녀의 노래실력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 공연업계에서도 그녀의 한국공연을 추진하고 있어서 조만간 내한공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