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US오픈] 故 페인 스튜어트에 우승컵 바친 '괴짜 골퍼' 디섐보

기사입력 : 2024년06월17일 10:57

최종수정 : 2024년06월17일 12:15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7일 막을 내린 US오픈 챔피언십을 제패한 브라이슨 디섐보는 '괴짜 골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의 행보는 범상치 않았다.

디섐보는 이날 우승을 확정하는 파퍼트를 넣고 "페인 스튜어트가 여기 있었다"고 외치며 포효했다. 자신이 존경했던 1999년 대회 우승자 스튜어트를 기렸다. 스튜어트는 25년 전 같은 장소인 파인허스트 18번홀에서 4.5m 파퍼트에 넣고 필 미컬슨(미국)을 1타차로 꺾고 두 번째 US오픈 우승컵을 차지했다.

스튜어트는 반바지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에 플랫캡을 즐겨 신는 '니커보커' 스타일의 패션으로도 눈길을 끌었던 '필드의 신사'로 유명하다. 1999년 US오픈을 제패한 뒤 그해 10월 25일 비행기 추락으로 42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페인 스튜어트가 1999년 US오픈 마지막 날 파인허스트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파퍼트를 넣고 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USGA]
[파인허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디섐보가 17일 열린 US오픈 최종일 18번홀에서 챔피언십 파퍼팅을 성공시키고 포효하고 있다. 2024.6.17 psoq1337@newspim.com

2014년 US오픈이 열린 파인허스트에 그를 추모하는 동상이 세워졌다. PGA 투어는 다양한 사회 활동과 빼어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골프 선수에게 수여하는 '페인 스튜어트 상'을 제정해 2000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스튜어트가 다닌 미주리주립대학에 갔을 만큼 스튜어트를 좋아했던 디섐보는 우승컵을 안고 "18번홀에서의 벙커샷은 믿을 수 없는 업앤다운이었다. 내 평생 최고의 샷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켜 페인 스튜어트를 추모했다.

[파인허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디섐보가 17일 US오픈 챔피언십 우승컵을 안고 하늘을 가리키며 페인 스튜어트를 추모하고 있다. 2024.6.17 psoq1337@newspim.com
[파인허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4 US오픈 챔피언십이 열린 파인허스트에 세워진 페인 스튜어트 동상. 2024.6.17 psoq1337@newspim.com

디섐보는 '헐크'로도 불린다. 4년 전 고열량, 고단백 식사와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해 몸무게를 110kg까지 불려 2020년 US오픈을 제패했다. 350야드 안팎의 드라이브를 폭발시키며 '지옥의 코스' 윙드풋에서 유일하게 언더파를 찍고 정상에 올랐다.

이전보다 날씬해진 디섐보는 이번 대회에서도 엄청난 장타력으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3라운드까지 평균 비거리 337.8야드를 날려 매킬로이 다음으로 티샷을 멀리 보냈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