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해남 거칠마 토성'서 고대 마한 전통 제사 의례용 공간 발견

기사입력 : 2024년06월20일 09:43

최종수정 : 2024년06월20일 09:43

해양제사 지내던 의례공간 추정…내일 현장공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가유산청에서 추진하는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 사업의 지원을 받아 해남군과 (재)마한문화연구원, 동신대학교 영산강문화센터가 발굴조사 중인 '해남 거칠마 토성'에서 고대 마한 전통의 제사 의례용으로 추정되는 공간 등이 발견돼 오는 21일 오후 2시 공개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해남 거칠마 토성'은 한반도와 중국, 일본의 동북아 고대 세력들이 활발하게 사용하던 서남해 해양항로의 거점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주변에 해양교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많은 유적들이 분포하는 점 등으로 보아 고대 해양항로를 관장하며 제사를 지내던 의례가 행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남 거칠마 토성 원경 및 북일연안권 유적분포 모습. 2024.6.20 [사진=국가유산청]

거칠마 토성은 전체 둘레가 385m, 면적은 약 6000여 ㎡로, 거칠매산 정상부를 감싸며 담처럼 토루를 쌓아 만들어졌다. 발굴조사 현장은 전남 해남군 북일면 용일리 1059-2번지 일원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토성 정상부에서 방형(사각형)의 제단(긴쪽 길이 28m, 짧은 쪽 길이 24m)과 제단 내 3개소의 출입시설(문지 및 계단), 입대목을 세운 대형 기둥 구멍(지름 110㎝, 깊이 90㎝) 등을 비롯해 대형 점토집수정(길이 8m, 깊이 2.9m)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단 바로 동쪽에서 확인된 대형 집수정은 찰진 점토를 두텁게 발라 땅속에 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인공적으로 물을 가둬두는 형태로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거칠매산의 정상부에 제단을 마련하고 대형 기둥을 세웠던 것으로 보이는 구멍은 입대목 의례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제단에서 철제방울(7㎝)도 출토돼 이곳이 의례공간이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이 유적은 지금까지 발견된 제사유적 사례 중 최대 규모의 특수 성역공간으로, 중국 역사서 '삼국지',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등에 기록된 마한의 별읍(別邑)인 '소도(蘇途)'와 유사하다. 기원 후 5~6세기 유적의 연대를 추정 감안하면 '소도의 발전된 형태'로 여겨진다.

이 외에도 거칠마 고분 1기와 수혈 집자리군, 당시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질인 패각층 등이 확인되어 해당 유적에 대규모 마을이 형성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혈(竪穴) 집자리군은 구덩이를 판 반움집 형태의 집자리가 다수 군집해 있는 형태를 말한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