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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예술 선도하는 '싱크넥스트24'를 즐기는 5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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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의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Sync Next)'가 다시 시작된다.

'시대를 선도하는 아티스트와 블랙박스 시어터의 만남'을 모토로 올해 3년차를 맞는 '싱크 넥스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적 도전을 지속해온 실력파 아티스트들과 실험성, 동시대성을 내세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평단과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올해에는 더욱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인다. 재즈, 국극, 코미디, 컨템퍼러리 굿, 합창 등 새로운 장르들을 무대 위로 소환해 싱크 넥스트 24의 예술적 완성도는 더욱 무르익게 될 예정이다.

싱크 넥스트 24는 7월 5일부터 9월 8일까지 총 66일간, 10팀의 아티스트, 총 27회의 공연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싱크 넥스트 24 개막을 맞이하여 세종문화회관은 동시대 예술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 개막…동시대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아티스트와 대화 나누며, 공연 감상 세계 확장하기!

동시대 예술이 조금 난해하게 느껴지는 관객이라면 아티스트와 특별한 만남이 진행되는 공연에 주목하자. 먼저 세 명의 젊고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 거문고주자 박다울, 소리꾼 유태평양, 시각예술작가 류성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돌고 돌고 (7.11-12)'는 7월 11일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토크 세션'을 진행한다.

아시아 초연작인 '블라인드 러너(7.18-21)'는 국경과 언어를 넘어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삶과 자유에 관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관객들과 나누기 위해 총 2회의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7월 19일 공연 종료 후에는 작품의 극작·연출가인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와 이번 싱크 넥스트 24 내한공연을 위해 한글 자막을 번역한 이단비 번역가와 함께 국내 관객들을 만나는 '토크 세션 – 대화'가 마련되어 있다. 7월 20일 공연 종료 후에는 구기연 교수(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알파고 시나씨(튀르키예 출신 언론인·코미디언)가 작품 속 중동, 유럽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토크 세션 – 강연'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여기는 시원한 뮤직바 혹은 코미디 클럽, 몸과 마음을 느슨하게 풀고 이 분위기를 사랑하기!

이번 시즌의 공연 중 유라와 이스트허그x64ksana 무대는 '스탠딩석'으로 꾸며진다. 관객들은 정해진 공간 안에서 마음껏 움직이며 (때로는 바닥에 앉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유라의 '꽤 많은 수의 촉수 돌기(8.9-10)'는 블랙박스 공연장 가운데 360°로 감상할 수 있는 스탠딩 무대에서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규 1집을 비롯해 유라와 꾸준히 음악적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밴드 만동, '오래된 정원'·'유라의 운빨로망스' 등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찐케미'를 보여준 카더가든(Car, the garden), 오존(O3ohn)과의 스페셜 무대도 감상 포인트다.

컨템퍼러리 굿으로 소개된 '군문열림(8.23-24)' 또한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한다. 무대 중앙에 거대한 나무를 세우고, 투명한 메쉬 소재의 LED가 연출된다. 일반적인 공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포인트 클라우드 기법(3D 공간에서의 포인트의 집합체를 의미.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이나 개체를 3D 디지털 오브젝트로 변환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하며, 최근 자율주행자동차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으로 색다른 비주얼을 창조한다. 여기에 우주적인 공간감을 주는 앰비언트 음악과 가느다란 실로 공기를 꿰는 듯한 강권순 명인의 목소리를 담아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는 아트앤테크놀로지를 전공한 영상디자이너이자 연출가 고동욱, 디제잉과 EDM 장르를 섭렵하며 클럽 음악부터 앰비언트 사운드까지 관객과 '몰입 음악'으로 소통해온 심준보 음악감독이 맡는다. 과격하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빨려드는 '음악멍'의 순간이 무대 예술로 구현될 예정이다.

메타코미디의 '코미디 어셈블(8.15-17)'은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모바일 속 콘텐츠로 보편화된 코미디를 광화문 한복판 세종문화회관의 무대로 옮겨온다. 이번 공연은 크게 만담 2회, 스탠드업 2회로 구성되며, 4회가 각각 다른 캐스팅으로 구성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테이블이 있는 객석, 객석 주류 반입을 허용하며 20대 관객 중심이던 홍대 앞 메타 코미디 클럽의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는 그대로 가져오되, 새로운 유머를 개발하고 광화문 직장인들이 손 안의 영상으로만 즐기던 콘텐츠를 공연장으로 가져와 30~40대 관객 대상으로 극의 확장을 시도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의 작가를 무대 위로 소환하는 특급 콜라보레이션 주목하기!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보해왔던 시각 예술가들이 전통적인 무대 예술인과 새롭게 협업한 무대에 주목하자.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 전통 소리꾼 유태평양의 무대를 함께 꾸미는 류성실 작가는 제19회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국내와 해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설치미술과 비디오, 퍼포먼스 등을 통해 한국 사회의 정치, 사회적 이슈들을 풍자적이고 예리한 시선으로 재구성해 호평받아온 온 류성실 작가는 이번 싱크 넥스트 24 무대에 설치작업과 무대 미술을 결합한 독특한 미장센을 구현한다. 여기에 류성실 작가가 연출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신록 배우와 함께 무대를 꾸미는 손현선 작가는 보이지 않지만 몸으로 감지되는 여러 감각들의 추상적인 상태를 다시 시각화하고 움직임으로 입체화하는 것에 집중해 온 시각예술가이다. 손현선 작가의 작업 중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가 '만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인데, 김신록 배우가 출연과 연출을 모두 맡은 이번 공연 '없는 시간(8.2-4)'에서도 관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지고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대표적인 피리주자 성시영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포스트 락 밴드 잠비나이의 이일우, 블랙스트링의 타악연주자 황민왕이 주축이 된 SMTO 무소음의 '광광,굉굉(8.31)' 미디어아트 작업을 맡은 윤제호 작가는 오디오비주얼 아티스트, 전자음악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융복합 예술의 대표주자이다. 소리를 시각화하는 작업에 있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자인 윤작가는 백남준아트센터, 예술의전당,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파라다이스시티, 서울미술관 등 무수한 국내외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의 설치 미술과 미디어 작업을 선보인바 있으며, 올해 S씨어터에서도 최신 기술과 전통, 음악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진 공감각적 비주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싱크 넥스트 24 플레이리스트 미리 들어보기!

오디오·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싱크 넥스트와 파트너십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인다. 참여 아티스트들이 직접 고른 음악과 아티스트 대표곡 등으로 구성된 총22곡의 플레이리스트(1시간 52분 분량)는 공연 관람을 앞둔 관객들에게 공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을 제안한다.

유라의 '꽤 많은 수의 촉수 돌기' 앨범 수록곡을 비롯해 '돌고 돌고'의 거문고주자 박다울이 속해 있는 밴드 카디의 음악, '조 도깨비 영숙'의 연출을 맡은 박민희가 보컬로 활동하는 해파리의 대표곡, '광광,굉굉'의 예술감독 성시영이 소속된 49 Morphines, 음악감독 이일우가 이끄는 잠비나이의 사운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데, 특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김오키 새턴발라드는 실제 공연에서 연주되는 셋리스트와 아티스트 추천곡이 섞인 특별 플레이리스트 ''러브 인 새턴(7.5-6)'을 기다리며'가 공개되어 있어 공연장의 라이브 연주와 비교해 듣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아직 사용해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1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7일 동안 무료체험이 가능하며, 이 특별한 플레이리스트는 시즌이 끝나는 9월 8일까지 청취할 수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완판된 클럽 뉴 블랙 이외에, 할인 티켓·추가 오픈 기회 살펴보기!

싱크 넥스트를 즐길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티켓구매 방법은 40%의 최대 할인율로 지난 5월 9일 제일 먼저 오픈한 서비스인 '클럽 뉴 블랙(Club New Black)'이다. 22년 싱크 넥스트에서 공연예술계 최초로 선보인 이 티켓 구독 모델은 올해 판매 기간과 수량을 늘려 200명 가입 한정으로 오픈하였으며, 캐스팅 공개와 함께 완판되었다. 하지만 싱크 넥스트를 효율적으로 즐기는 방법이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후동행카드나 다둥이행복카드, 서울시민카드를 소지한 관객이라면 서울특별시 정책 할인(10%)를, 23년 이후 세종문화회관을 포함한 국공립 문화예술 기관 공연을 한 번이라도 유료 관람한 이력이 있는 관객이라면 문화릴레이 할인(15%)을, 예술인패스 또는 공연예술인 증빙자료를 소지한 예술가들은 예술인 할인(20%)을, 산모수첩 등을 소지한 예비 산모는 임신부 할인(20%)를 적용받을 수 있다.

그 밖에도 세종문화회관 S멤버십이 되면 시즌 전 공연을 10%에서 최대 25%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다만 일부 공연에 한 해서는 상이한 할인권종이나 할인율이 적용될 수 있으니 자세한 정보는 각 공연의 홈페이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싱크 넥스트 시즌에는 초연, 창작 작품이 다수이기에 제작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 티켓이 오픈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 무대와 조금 더 가까운 좌석이 오픈되기도 하는데, 지난 27일에는 조영숙x장영규x박민희 '조 도깨비 영숙(7.26-27)'의 OP석과 사이드석이 추가 오픈되었으며, 배우 김신록이 연기와 연출을 맡고 손현선 시각예술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무대를 선보여 4회차 모두 매진되었던 '없는 시간'도 7월 중 일부 좌석을 추가 오픈한다. 이 공연은 1층 객석에 자유롭게 흩어져 앉은 관객들 사이사이에 미술 작품과 배우가 퍼즐 조각들처럼 자리하는 독특한 관람 구조를 시도하는데, 앞과 뒤, 좌우 개념이 특별히 없는 무대와 객석 구성이 특징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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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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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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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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