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찾은 대전구장 시즌 31번째 매진…한화 8위 복귀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전반기 막판 5연패에 빠지자 올스타 축제기간에 코치진을 대거 물갈이하고, 외국인 3할 타자 맥키넌까지 내보냈던 삼성이 후반기 개막 3연승을 달렸다.
2위 삼성은 12일 두산과 잠실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5로 승리, 이날 SSG에 6-14로 패한 선두 KIA와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가 LG를 상대로 한 1군 복귀전에서 45일만의 승리를 거두며 롯데를 제치고 8위에 올랐다. 7위 kt는 롯데에 5-4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민호. [사진=삼성] |
◆잠실 삼성 9-5 두산…삼성, 올시즌 두산전 6연승 포함 9승 1패
삼성이 난타전 끝에 두산전 6연승과 최근 3연승을 달리며 2위를 지켰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3회 이성규가 두산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6-4로 앞선 8회에는 대타 강민호가 쐐기 2점 홈런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시즌 7호이자 통산 4번째 대타 홈런을 날린 강민호는 역대 9번째 통산 1200타점 기록까지 수립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8회 양석환의 홈런이 비디오 판독 끝에 3루타로 번복되자 올해 세 번째 퇴장 명령을 받았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9승 1패의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광주 SSG 14-6 KIA…SSG, 3회에만 6안타 4볼넷으로 10득점
SSG가 3회에만 10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이며 KIA의 연승 행진을 6연승에서 저지하고 2연승을 달렸다.
SSG는 0-0으로 맞선 3회 안타 6개와 볼넷 4개,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10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최지훈과 추신수는 3회에만 안타를 2개씩 때리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최정은 2209번째 안타를 쳐 김태균(은퇴)과 통산 안타 역대 공동 6위가 됐다.
추신수. [사진=SSG] |
SSG 선발 오원석은 승리투수가 쉽게 되는 듯했지만, 3회말 최원준의 머리를 맞혀 올 시즌 3번째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KIA는 4회 김선빈의 3점 홈런과 김태군의 1점 홈런, 6회 변우혁의 1점 홈런이 터졌으나 초반에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전 한화 6-0 LG…돌아온 문동주 160km 강속구로 45일만의 승리 신고식
한화 오른손 에이스 문동주가 1군 복귀전에서 5월 28일 롯데전 이후 45일 만에 시즌 4승(6패)째를 거두며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달 26일 두산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뒤 1군에서 제외됐던 문동주는 이날 LG를 상대로 7이닝을 8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LG는 4연패에 빠졌다.
문동주. [사진=한화] |
문동주는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뽐냈지만 투구내용이 썩 좋지는 않았다.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내야진이 4이닝 연속 병살 처리해준 게 큰 도움이 됐다. 5회에도 2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7회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뒤 5번째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안치홍 채은성 이재원이 1회에 이어 7회에도 3타점씩 올려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헸다.
이날 대전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관한 가운데 시즌 31번째 매진을 기록, 1996년 삼성의 역대 한 시즌 최다 홈경기 매진 신기록(36회)에 5경기 차로 다가섰다.
◆창원 NC 9-2 키움…NC, 키움전 홈 13연승·데이비슨 시즌 28홈런
NC가 2022년 9월 27일부터 이어온 키움과 홈경기 13연승을 질주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하트가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했다.
하트. [사진=NC] |
타석에선 2회 김형준, 3회 박건우 권희동, 7회 데이비슨이 홈런을 터뜨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트는 평균자책점을 2.57로 낮춰 1위를 굳게 지켰다. 홈런 선두 데이비슨은 시즌 28호를 기록, KIA 김도영과 격차를 5개로 벌렸다.
키움은 8회 대타 임병욱의 2점 홈런으로 영패를 모면했다.
◆사직 kt 5-4 롯데…로하스, 동점 2타점 2루타에 역전 희생플라이
kt가 0-4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에 성공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안타수 13-6에서 보듯이 상대 선발인 '천적' 고영표를 무너뜨리며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고영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전 9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선 이날 경기 포함해 2경기에서 10.2이닝 10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로하스. [사진=kt] |
kt는 롯데 선발 박세웅의 호투에 고전했으나 7회 선두타자 김민혁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황재균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상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배정대의 좌전안타 때 상대 중계플레이 실수로 다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로하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9회에는 1사 2루에서 배정대의 땅볼을 롯데 유격수가 놓쳐 1, 3루 기회가 이어졌고, 로하스가 결승 희생플라이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