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SK이노·E&S 합병 1대2 비율이면 주주 반발"...주식매수청구 한도 주목

기사입력 : 2024년07월16일 14:37

최종수정 : 2024년07월18일 08:58

17일 SK이노·E&S, 18일 SK(주) 이사회 개최 '주목'
이사회 승인 이후 주총·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진행
결과는...제2의 셀트리온 될까? 삼성중공업 될까?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성사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SK E&S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동의 여부, SK온 관련 추가 딜 등도 난관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오는 17일 각각 임시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합병 비율, 주주 설득을 위한 방안 등이 의제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이사회 이후 오는 18일 SK㈜도 임시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 이사회의 합병안 논의 결과를 검토할 전망이다. SK㈜는 3월 말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의 지분 36.22%와 SK E&S의 지분 90.0%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이사회 승인이 마무리되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여부를 최종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관건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다. 이사회 결정 및 주총 승인 합병을 원하는 않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자신의 보유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사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

시장에서는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 규모는 이사회에서 논의될 두 회사의 합병비율, 주주를 달랠 주주환원책 등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이 1대 2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 경우 SK E&S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 희석을 방지할 수 있어 경영권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3조원을 넘는 SK E&S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는 KKR도 설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주주 입장에서 지분 가치 희석 등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얼마나 될지가 합병 성사의 관건일 것"이라며 "(합병비율 1대 2의 경우) 부당한 합병이 될 수 있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상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일정 금액 이상이 될 경우 해당 돈을 지불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 혹 떼려다 혹을 붙일 수 있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이 배당 확대 등 충분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연구원도 "회사 입장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중일 것"이라며 "17일 이사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회 결정 이후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책정하고, 실제 청구권 행사 규모가 이를 넘어설 경우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4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간의 합병 실패가 꼽힌다. 당시 두 회사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관련 1조3600억원의 자금을 준비했지만, 국민연금을 포함한 반대 주주의 청구권 행사금액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서면서 합병이 무산됐다.

반대로 지난해 합병에 성공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청구권 행사 금액이 양사 합산 총 79억원에 그쳤다. 당초 셀트리온은 청구권 한도를 1조원을 제시했지만 한참 못미쳤다.

그외에 KKR의 동의 여부는 상대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다. 다른 연구원은 "KKR은 SK E&S와 단둘이 만나서 합의하면 된다"며 "일의 순서를 고려하면 양사가 사전 합의 후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마지막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에 대한 자금 지원책 등 후속조치다.

SK온은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10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다. 현재 누적 적자 규모가 2조5000억원대다. SK그룹이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그룹 사업 재편 관련 'SK온 살리기'라고 해석되는 이유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의 합병 및 기타 계열사 지분매각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의 합병 성사가 첫 단추인 셈이다. 이 연구원은 "SK(주)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이사회, 주주총회의 승인은 어려움이 전혀 없을 것"이라면서 "핵심은 이후 주식매수권 청구 규모"라고 재차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