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서울성모병원, 줄기세포 반복 투여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 효과 확인

기사입력 : 2024년07월23일 13:43

최종수정 : 2024년07월23일 13:44

'스테로이드 불응성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임상 1/2상 완료
대상자 60%서 치료 반응 확인, 20%는 '완전 반응'...부작용無
독창적인 '반복 투여' 전략으로 효과 극대화했다는 평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혈액암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인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cGVHD, Chronic Graft-versus-Host Disease) 환자에게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MSCs, Mesenchymal Stem Cells)를 반복 투여하는 방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23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교신저자ㆍ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장) 연구팀(공동저자 혈액내과 민기준 교수ㆍ이종욱 교수, 소아청소년과 정낙균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 교수, 제1저자 가톨릭의대 중개의학분자영상연구소 김나연 박사)에 의해 발표된 이번 임상 연구 결과는 오랜 기간 난제로 여겨져 온 조혈모세포 이식 후 생체 면역 조절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사진=서울성모병원]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후 환자의 정상 세포를 공여자의 면역 세포(T세포)가 공격하여 발생하는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환은 이식 후 30~70%가량의 환자에서 발생하며, 여러 장기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식된 면역 체계가 신체를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면역 조절제인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1차 표준 치료이지만, 절반가량(약 50%)의 환자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약제 내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최근 2차 치료 요법으로 룩소리티닙(ruxolitinib), 이브루티닙(ibrutinib) 등의 면역을 조절하는 일부 표적 치료제들이 등장하였지만, 이런 2차 치료제에도 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학계에서는 새로운 치료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연구팀은 이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면역을 조절하는 특성으로 잘 알려진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전향적인 1/2상 임상 연구를 설계하였다. 심각한 스테로이드 불응성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환자 10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여 정맥 주사를 통해 줄기세포를 2주 간격으로 4회 반복 투여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는데, 이는 제한된 효능을 가지는 줄기세포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방식이었다는 설명이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줄기세포 반복 투여,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 효과 확인

병원 측에 따르면 연구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에서 심각한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치료 후 8주가 지난 시점에서 모든 환자는 증상이 개선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절반이 넘는 6명(60%)의 환자가 치료 후 1년간 진행된 추적 관찰 기간까지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그중 2명(20%)은 증상이 완전히 개선되어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모든 면역억제제를 중단하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들에서는 염증 지표가 감소하는 반응이 확인됐다.

병원 측은 "이번 연구는 스테로이드 치료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줄기세포 투여가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결과를 개선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또한 기존 연구들이 단순히 투여 후 효능 평가 위주였던 반면, 이번 연구는 병태 기전에 입각한 면역분자생물학적 연구까지 포괄함으로써 향후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의 이론적 근거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해당 임상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에게는 '가톨릭마스터세포'라는 명칭의 중간엽 성체 줄기세포치료제가 활용됐다. 이 치료제는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 세포치료사업단에서 연구개발하여 우수제조관리기준(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을 인증받은 원내 시설에서 자체 제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조석구 교수는 "세계적인 수준의 임상 성과를 입증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과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 자체 연구 제조 시설인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이 협력하여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것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가톨릭 생명 윤리를 기반으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학술용 연구자 주도 임상 연구로 승인받았으며, 같은 해 보건복지부 첨단 의료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되어 적극적인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됐다. 해당 논문은 '국제 분자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IF Score 5.6)' 6월 호에 게재됐다.

calebca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