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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퇴직 공무원 작별 영상 눈길…후배들 "굿바이 용가리"

기사입력 : 2024년07월29일 14:25

최종수정 : 2024년07월29일 14:25

오태완 군수 "멋진 배웅 필요...기억 남을 퇴임식 열자"

[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의 후배 공무원들이 퇴직 공무원을 위해 제작해 지난달 정년퇴임식에서 상영한 '헌정 영상'이 뒤늦게 군청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작은 오태완 군수가 열었다. 오 군수는 "마지막 배웅이 멋졌으면 좋겠다. 공직을 떠나는 날 멋진 추억을 선사하는 전통을 만들자"며 의령군 최초로 정년·명예 퇴임식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열린 퇴임식은 감동과 재미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40년 가까운 긴 노고에 감사함을 전한 아내와 자녀의 편지 낭독은 분위기를 숙연하게 하며 당사자들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지난달 경남 의령군청에서 열린 정년퇴임식에서 상영된 헌정 영상 [사진=의령군] 2024.07.29

퇴임식 백미는 후배 공무원들이 부서별로 8명의 퇴직 공무원을 위해 제작한 영상이었다. 이날 영상을 접한 모든 참여자는 너나 할 것 없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공무원들은 국장·과장·읍장 등의 직위로 인해 평소 살갑고 친밀하게 대할 수 없었던 수직적 한계를 이번 영상에서는 무참히 깨뜨렸다.

최용길 행정복지국장의 경우 직원들 사이의 은밀한 별명인 '용가리'로 불리며 용이 불을 뿜어 내는 사진과 함께 불꽃 같은 인생 2막을 응원하는 직원들의 챌린지가 이어졌다.

직장인들이 퇴사할 때 쓰는 이미지로 유명한 '가영이 퇴사짤'에 최 국장 얼굴을 합성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71세까지 살아야 낸 기여금이 본전'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앞으로 남은 '12년'은 더욱 건강하셔야 한다는 애교 섞인 당부를 했다.

의령읍사무소 직원들은 영상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전원재 읍장과 야구장 단체 관람했던 좋은 추억을 상기시켜 치어리더가 되어 남은 인생 4할을 응원했다. 전 읍장은 '전설의 홈런왕' 퍼포먼스로 웃음을 더했다.

이 밖에도 카드 섹션, 합창단 연주, 마임 공연 등 부서별로 다채로운 방식으로 퇴직 공무원을 배웅했다.

큰 감동을 준 '울림 있는 서사'도 영상 곳곳에 배치됐다. 직원들은 40년도 더 된 가족사진을 구해 애창곡과 함께 인생 스토리를 알렸고, 첫 공직에 발을 들였을 때 받은 인사발령 통지서 등 추억 가득한 기록물들로 아름답게 마무리를 꾸몄다.

최용길 전 행정복지국장은 "수십 년 공직자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며 "못 해준 것도 많은데 정말 고맙고, 마지막까지 대단한 의령군 후배 공무원"이라고 치켜세웠다.

후배 공무원들은 영상 끝에는 "제2의 인생 꽃길만 걸어요" "술·담배 줄이셔서 건강 잘 챙기세요" "브라보~브라보~찬란한 미래를 응원합니다" 등의 메시지로 이들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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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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