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전도연이 다 했다…색다른 여성 중심 누아르 '리볼버'

기사입력 : 2024년07월31일 17:39

최종수정 : 2024년07월31일 17:3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과 배우 전도연이 재회한 영화 '리볼버'가 색다른 여성 중심 누아르로 영화팬들을 찾아온다. 

31일 '리볼버'가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다양한 영화팬들과 배우들에게도 사랑받아온 '무뢰한'의 주역들이 다시 만난 가운데, 지창욱, 임지연, 김준한 등이 합류해 모든 것을 잃고 버려진 여자가 복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들춰냈다. 주연인 전도연부터 부분적 조력자 임지연, 특별출연한 전혜진까지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누아르 장르의 독특한 질감이 돋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리볼버'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4.07.31 jyyang@newspim.com

◆ 뻔하고 사소한 이야기를 확장하는 전도연의 힘, 임지연과 호흡 빛나

'리볼버'는 타성에 젖은 채로 살아온 경찰 수영(전도연)이 모종의 비리에 연루되고 상황 해결을 위해 모든 죄를 뒤집어쓴 뒤,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영은 출소 날 찾아온 정마담(임지연)을 수상하게 여기고, 자신이 받아야 할 대가를 찾아나선다. 감옥에 있는 동안 연인 사이였던 임과장(이정재)이 사망한 가운데, 수영 명의의 아파트와 그가 받아야 할 돈의 행방이 묘연하다. 수영은 모든 걸 되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한다. 

전도연은 영화가 시작된 순간부터 마지막 신까지, 차분하고 건조한 표정과 톤을 유지한다. 그럼에도 그의 눈빛과 표정에 생동감이 감돈다. 아파트 분양 후 입주를 기다리다, 교도소에 갔다오면서 모든 걸 잃은 여자의 공허하면서도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는 에너지가 매 신에 깃들어있다. 어떤 것에도 미련이 없는 것처럼 굴면서도, 약속에 집착하고 스스로도 반드시 지키는 하수영 캐릭터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영화적으로 변모해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리볼버'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4.07.31 jyyang@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리볼버'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4.07.31 jyyang@newspim.com

정윤선 역의 임지연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온갖 편의 이중, 삼중 스파이를 자처한다. "난 요만큼만 언니 편"이라고 말하는 그의 말은 딱 그만큼만 거짓이 아니다. 결국은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수영을 '요만큼' 더 돕게 되는 바람에 정마담은 한층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임과장 역으로 잠시 등장한 이정재, 그레이스 역의 전혜진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조금은 뻔한 스토리에 입체감을 더한다. 

◆ 돈과 총 앞에 무력한 인간…지창욱·김준한 '의외의 얼굴' 보는 재미도 

'리볼버'는 전도연의 얼굴로 보는 새로운 누아르지만, 그 외엔 새로운 것이 없다. 뇌물을 받고 돈줄과 결탁하는 경찰도, 술집 마담도, 마약에 취한 거물의 모습도 이미 익숙한 장면들이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거친 욕설도 마찬가지다. 영화 속에서 결국은 돈 앞에 굴복하고, 총 앞에 목숨을 구걸하며 비굴해지는 인간을 마주한다. 그 과정에서 유명한 미남 배우인 지창욱의 한없이 지질한 면과 김준한의 비열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리볼버'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4.07.31 jyyang@newspim.com

결정적으로 이 사소하고 뻔한 이야기들을 신선하게 만드는 건 전도연과 임지연의 적군도 아군도 아닌 아슬한 관계다. 무서울 것이 없는 여자가 총구를 겨눌 때, 또 알 수 없이 정마담이 수영을 돕고 말 때, 철옹성 같은 여자의 약점이 불시에 드러나는 순간에 관객들은 비로소 숨통이 트인다. 모처럼 시원한 결말까지 소소하게 즐길 것들이 확실한 장르 영화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