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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경호에 빨간불 켜졌나...쌍둥이 벤츠 행렬에 방탄요원 늘려

기사입력 : 2024년08월08일 11:14

최종수정 : 2024년08월08일 11:14

엠블럼‧인공기 똑같아 구분 어려워
"어느 차에 탔는지 기만‧교란 의도"
주민 불만 고조에 대응 차원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국무위원장' 직책을 드러내는 황금빛 엠블럼(상징 마크)까지 똑같이 부착한 2대의 최고급 방탄 세단을 공개 활동에 활용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대북 정보 당국과 경호 전문가들은 불만세력이 위해를 가하려 시도할 경우 혼선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며 최근 경호 수위가 부쩍 올라간 정황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압록강변 신의주시 홍수 때 헬기로 주민을 구조한 공군 부대를 방문해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있다. 뒷편으로 황금색 '국무위원장' 상징 엠블럼을 차량 문짝에 붙이고 인공기를 단 2대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최고급 방탄 세단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2024.08.08 yjlee@newspim.com

8일 뉴스핌이 김정은의 최근 공개 활동을 담은 사진‧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일 공군 헬기부대를 방문하면서 똑같은 모델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세단 2대를 동시에 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 신의주 일대에서 발생한 홍수로 고립된 주민 5000여 명을 구조한 군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용열차와 차량을 이용해 직승기(헬기) 부대를 찾았다.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김정은을 태운 차량과 경호‧의전 행렬이 부대에 도착해 군 관계자들이 도열한 곳에 멈췄는데, 2대의 김정은 전용차량이 동시에 운용되고 있는 장면이 드러났다.

2대의 차량은 모두 국무위원장 상징 엠블럼을 차량 후방석 문 외부에 달았고, 오른쪽 앞부분에 인공기도 달아 외관상 구분이 어렵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아우루스 차량 운전석에 오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6.26

장예진 국제대 군사경호학과 교수는 "동일한 모델‧사양의 차량을 사용하는 건 위해 시도나 테러로부터 김정은의 신변을 보호하고 어느 차량에 탔는지 교란‧기만하기 위한 경호 패턴"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연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러시아산 최고급 세단 아우루스(Aurus)를 마이바흐와 함께 전용 의전차량으로 번갈아 사용해 왔는데, 6월 평양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똑같은 모델로 한 대 더 넘겨받은 것도 이런 이유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장 교수는 "이 같은 움직임에는 위급 상황 시 비상탈출을 쉽게 하려는 이유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호작전 중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비상탈출구를 미리 확인해 놓고 차량 한 대를 탈출 루트 쪽으로 대기시켜 VIP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시키려는 목적이란 설명이다.

또 차량 고장에 대비해 예비차량으로 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장 교수는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태운 차량과 경호 행렬이 지난 5월 평양의 뉴타운인 전위거리 준공식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동원된 주민들 앞에 경호요원들이 촘촘히 도열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08.08

대북 정보당국은 최근 들어 김정은의 경호가 부쩍 강화된 정황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집회나 기념행사처럼 군중에 노출되는 경우가 아닌 군부대 방문이나 체제 핵심 기관을 찾을 경우에도 철통경호가 펼쳐지고 휴대용 방탄 차단막 등을 휴대한 요원들이 밀착해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 건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위해 요소가 많아진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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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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