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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동훈 "의료공백 국민 불안감 해소해야"...채해병 특검은 언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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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동훈·이재명 여야 대표회담
"한 달에 한 번 정도 대표 회담 정례화하자"
"인구전략기획부 등 저출생 법안 우선 처리"

[서울=뉴스핌] 홍석희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당장의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도 우리 정치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당대표로서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면서 당장의 국민들 염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정국의 주요 현안인 채해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오른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발언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4.09.01 leehs@newspim.com

한 대표는 이번 대표회담이 이견을 좁히고 공감대를 넓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한 달에 한 번 대표회담을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11년만의 여야 대표 회담이니 정치 복원의 신호탄이 되었으면 한다"며 "당의 대표인 우리 두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대표 회담을 정례화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비쟁점법안을 따로 빼내어 처리하는 '민생 패스트트랙'을 만들자는 말씀도 드린다"며 이번 회담에서 대국적인 '정쟁 중단' 선언을 하자고도 밝혔다.

한 대표는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등의 저출생 극복 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에 대해서는 "현금 살포를 민생 대책으로 말하지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돼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면책특권 제한 등 '정치 개혁' 과제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 대표도 면책특권 제한 필요성을 여러차례 제기했으니 양당 대표의 생각이 같은 지금이 면책 특권 제한의 추진 적기"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국민여러분, 좋은 휴일 보내고 계십니까. 기록적인 폭염에 얼마나 힘드셨습니까.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입니다.

이재명 대표께서 당대표가 된 후, 민주당 회의실에 걸린 백보드의 슬로건을 봤습니다. '새로운 민주당, 다시 뛰는 대한민국'. 제가 당대표가 된 후, 국민의힘 회의 백보드 슬로건은 '차이는 좁히고, 기회는 넓히고'입니다.

과거 전통적인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양당의 슬로건이 서로 바뀐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는 '격차 해소'를 말하고, 이 대표님이 '성장'을 말합니다.이것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전통적인 지점을 확장하여 상대를 향해 움직이려는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여야 대표 회담이 11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표끼리 만나지도 못할 정도의 극단적 대치상황이 그렇게 오래 계속되었던 겁니다. 11년 만에 열린 이번 여야 대표회담이 이견을 좁히고, 공감대를 넓히는 생산적 정치, 실용적 정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정치로 국민의 문제를 해결해 봅시다.

민생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청년의 삶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금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윗세대처럼 잘 살 수 없다'고들 합니다. 차이를 좁히고, 기회를 넓히겠다는 우리의 정치적 다짐은, 열심히 일하면 잘 살수 있다는 희망을 복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주거 격차, 자산 격차, 돌봄 격차, 교육 격차를 줄이고 좁히는 정치를 하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자본시장의 밸류업 정책으로 자산형성의 사다리를 더 많이, 더 편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금투세를 폐지하는데에 국민의힘이 집중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불합리한 상속세제 때문에 대한민국 기업이 기업활동을 중단하는 상황도 막아야 합니다. 

1:99 식의 국민들 갈라치기 정치 프레임은, 개미 투자자들 모두가 피해보고, 기업폐업으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냉혹한 현실 앞에 설 자리가 없습니다.

이 대표님도 금투세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계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의미 있는 공감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육아휴직 기간과 연령을 확대하고, 배우자 출산휴가에 대한 급여 지원을 확대하며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의 일가정양립법,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등 저출생 해결 패키지 3법, 그리고 인구 위기 대응을 총괄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이 그것입니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 AI 기본법, 반도체특별법 등 지난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국민의 안전과 민생에 관한 시스템 법안들도 우선 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현금 살포를 민생 대책으로 말씀하십니다만, 쓸 수 있는 혈세는 한정되어 있고, 개인들이 느끼는 격차의 질과 수준이 다 다르므로,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의 필요에 맞춰진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생각입니다.

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금을 4인 가족 기준 연간 240만원을 늘린 것이나, 저소득 대학생에 월 20만원의 주거장학금을 신설(연 240만원)하는 것, 사병 월급을 205만원으로 늘린 것,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역대 최대로 대폭 늘린 것도 그 실천이죠.

이런 민생대책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현금 살포처럼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정교합니다. 국민의힘은 그런 생각을 더욱 집중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격차해소특위'를 출범시켰습니다.

의료개혁도 결국 민생을 위한 것이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당장의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도 우리 정치의 임무입니다. 당 대표로서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면서 당장의 국민들 염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에너지 문제 해결'에는 저와 이 대표님 사이에 주목할 만한 공감대가 있습니다.

이 대표께서 '에너지 이슈'를 주요 정치과제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당대표 출마 선언문에서부터 '에너지정책에서 이념의 때를 벗기겠다'고 했습니다. 에너지 문제에서 우리의 생각이 다르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저탄소 성장'과 '미래세대 먹거리'를 위해서는, △저렴하게 전력을 공급할 전력망 △세계1위 원자력산업의 새로운 도약 △신재생 등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을 통한 전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력이 핵심 인프라인 ai 시대를 대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세 가지 모두가 정치사회적 갈등의 진원지였습니다. 송전망을 확충하고, 방폐장 부지를 선정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터전을 정하는 일은 늘 사회적으로 어려웠고, 정치적으로 가로막혀왔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장애물을 걷어내는 일, 그게 정치가 해야할 일이지 않겠습니까.

이런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여야 대표가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회담을 통해서, 이 대표와 제가 에너지와 관련한 정치사회적 갈등을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다짐, '에너지공동선언'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개혁' 합시다.

불확실성의 영역인 정치에서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죠. 그런데, 이건 확실합니다. 국민은 정치개혁을 원하고 계십니다. 특히,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진영을 불문하고 원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께서는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대선공약까지 내놓으실 정도로 특권내려놓기에 과감하셨던 입장이었습니다. 불체포특권, 재판 기간 중 세비 반납 등 이미 국민여론이 충분히 공감하고 논의된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실천하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 외에도, 남용되고 있는 '면책특권'의 범위를 의정활동과의 연계가 적은 악의적 고의범의 경우 등에서는 법률로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해야 합니다. 현재는 헌법의 테두리 내에서 판례로 구체적 면책특권 범위를 정하고 있는데, 헌법 범위 내에서 법률로서 그 한계를 정해 반복되는 면책특권 남용을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이 대표도 면책특권 제한 필요성을 여러차례 제기하셨으니, 양당 대표의 생각이 같은 지금이 면책특권 제한 추진의 적기입니다. 국민께서 바라실 겁니다.

'법안 강행처리-거부권-재표결-폐기-재발의'라는 도돌이표 정쟁정치가 개미지옥처럼 무한 반복되고 있고,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과 처분적 입법 남발이 삼권분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는 우리도, 보시는 국민도 모두 피곤하지 않습니까. 최근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습니다.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나 기소에 관여한 검사들을 상대로 시리즈로 해 온 민주당의 탄핵은, 곧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건 재판받는 한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사법부의 재판에 대해 주류 정치세력이 불복하면, 민주주의의 위기, 법치주의의 위기가 오고, 국민 모두가 피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곧 나올 재판결과들에 대해, 국민의힘은 설령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선을 넘는 발언을 자제하겠습니다. 그러니, 민주당도 재판불복 같은 건 생각하지 않으실 거라 기대합니다. 무죄를 확신하고 계시는 듯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정치개혁에 관해 한가지 더, 지방선거 전에 현재의 거주요건도 없을 정도로 전세계 유래없이 허술한 외국인 지선 투표권도 개선하자는 말씀 드립니다.

이 대표와 저의 공통점은 중앙정치, 소위 '여의도정치'에 오래 물들어있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두 사람은 '새로운 정치'를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회담에서, 우리 두 사람이 '정쟁 중단'을 대국적으로 선언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정치 개혁' 비전에 전격 합의했으면 합니다.

거리마다 걸려있는,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는 자극적인 '정쟁 현수막'도 순화하고, 자제하기로 합의했으면 합니다.

국회에서 비정쟁법안을 따로 빼내어 처리하는, 민생 패스트트랙을 만들자는 말씀도 드립니다. 싸우는 걸 모두 멈추지 못하더라도, 어떤 경우에도 민생 법안들 절차는 신속하고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합시다.전쟁 중에도, 밥은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11년만의 여야 대표회담이니 정치 복원의 신호탄이 되었으면 합니다.

회담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당의 대표인 우리 두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대표회담을 정례화 할 것을 제안합니다.

국민들께서도 '정치가 계속되는구나' 하고 느끼실 수 있게 말입니다. 저는 '선당후사'가 아니라, '선민후사'하자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늘 국민만 생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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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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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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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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