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타민 제제' 부문 19년 연속, 중국 '이너뷰티' 부문 10년 연속 수상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 약 58억 포 돌파해 변함없는 인기 누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일반의약품 전문기업 '경남제약' 대표 브랜드 레모나가 19년 연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차지했다.
경남제약은 비타민 C 브랜드 레모나가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소비자포럼이 주최한다. 이번 수상으로 레모나는 국내 '비타민 제제' 부문에서 19년 연속, 중국 '이너뷰티' 부문에서 10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레모나는 1983년 8월 국내 첫 가루형 비타민 C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올해 출시 41주년을 맞이한 국내 대표 장수 브랜드다. 누적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58억 포에 달하며 경남제약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 윤은기 위원장(왼쪽)과 경남제약 송학수 식품마케팅 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제약] |
레모나의 장수 비결로는 오랜 기간 쌓아온 탄탄한 제품력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꼽힌다. 레모나가 첫 출시된 80년대 당시 비타민 제품은 물과 함께 삼켜야 하는 알약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경남제약은 비타민 C의 대중화를 위해 수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분말 형태로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레모나는 1포(2g)에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 500mg과 비타민 B₂(리보플라빈), 비타민 B₆(피리독신염산염) 등이 포함됐다. 비타민 산화가 적은 코팅된 제피아스코르브산을 사용했으며 신맛을 줄여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복용 가능하다.
경남제약은 레모나를 상징하는 노란색 컬러와 대형 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여 왔다. 회사 관계자는 "상큼한 레몬을 연상시키는 제품명에 특유의 노란색을 이용한 컬러 마케팅으로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보했다"며 "스타마케팅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당대 인기 스타를 레모나 광고 모델로 섭외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레모나 광고가 스타 등용문으로 통하던 90년대에는 최강희, 하희라, 채정안 등 당대 톱스타들이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됐다. 2000년대에는 아이유, 김수현, 방탄소년단(BTS), 손흥민 등이 모델로 활약했다. 이와 함께 젊은 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패키지에 모델 이미지를 넣는 '온팩 제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경남제약은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카카오프렌즈X레모나 콜라보 에디션을 비롯해 포켓몬코리아와 협업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해태 아이스크림과 함께 출시한 레모나바, 아이스레모나에 이어 태웅식품과 출시한 상큼한 비타민 레모나(아이스 파우치)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레모나산 출시 41주년을 기념해 코스트코 단독 제품으로 과거 패키지를 재현한 '레트로 레모나산'을 출시했다. 기성 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감성을 제공해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 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자사는 한·중 소비자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브랜드로 '레모나'가 선정돼 기쁘다"며 "올해로 41년째 '국민 비타민'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