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회사 ESG 펀드 조성 업무협약 체결
삼성, 1조원 5대 은행에 예치...협력사 무이자 대출 지원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삼성전자가 중소 중견 협력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동참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협력회사 ESG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 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2024.09.24 choipix16@newspim.com |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8000억원, 2000억원 총 1조원 규모의 협력회사 ESG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ESG 펀드는 내달부터 시행해 향후 6년간 협력회사의 ESG 경영기반 구축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ESG 경영에 중소·중견 협력사의 동참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급망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조원을 5대 은행에 예치해 중소·중견 협력회사들이 예치이자 및 감면금리를 활용해 무이자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 부회장은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자금, 인력양성, 기술 등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 부회장 외에도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했다.
금융감독원은 중소·중견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해 협약 주체 간 협력을 조율하며 5대 은행은 삼성전자가 예치한 재원을 관리해 협력회사에 필요한 자금이 적재적소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협력회사가 사업장의 환경 및 안전 개선, 에너지 사용 저감 등 ESG 투자 계획을 수립해 대출을 신청하면 삼성전자와 은행은 자금 목적이 ESG 목적에 적합한지 심사해 지원하게 된다.
심사 결과에 따라 업체당 최대 20억원 한도 내에서 필요 자금을 최장 3년간 무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으며 최초 대출 이후 1년 단위로 최대 2회까지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60.1조원 투자'의 일환으로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ESG 펀드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협력회사와 더불어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모델의 실천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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