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47> 경제살리려 아파트 세일 나선 중국, 효과는 글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준율 정책금리 줄줄이 인하
'대출로 집사라', 구매 계약금 낮춰
소비 회복 위해 부동산 강력 부양
당국 부양의지에도 시장 심리는 꽁꽁
2024 성장률 4% 후반대 머물듯
본격회복은 2026년에 가서야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당국이 빈사 상태의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통화 완화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하고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금리, 대출우대금리(LPR)등 각종 정책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리겠다고 24일 발표했다. 주택 구매 선지불 비율(首付比例, 기존 주택 또는 신규 분양 계약금)도 낮추기로 했다.

미국 금리인하에 이어 취해진 중국의 이번 통화 완화 정책수단이 중국 경기 부양에 얼마만한 효과를 낼지에 중국 안팎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교적 큰 폭의 통화 완화 방침을 밝혔지만 현재 중국 경제 상황으로 볼때 이번 조치가 반짝 반등 효과는 몰라도 경기 흐름의 큰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 같다.

지금 중국에선 통화 당국은 돈을 푸는데 시중의 현금 유동성 M1은 오히려 점점 줄어드는 구조적인 자금 경색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인민은행이 발표한 통화 부양 수단은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하지만 돈을 풀어도 시장에는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형국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2022년 뉴스핌 촬영.  2024.09.25 chk@newspim.com

 

당국의 통화 완화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부실을 우려해 좀처럼 대출을 실행하려 하지 않는다. 은행 돈은 대출 보다 더 안전한 국채 투자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가계와 기업 또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굳이 은행 돈을 빌려 소비나 투자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예금금리를 낮추는데도 돈이 은행을 떠나지 않는 상황이다. 최악의 불경기에 처한 백주(바이주, 고량주)와 명품 영업은 소비자가 얼마나 지갑을 꽁꽁 닫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중국 경제는 2018년 전후 미국의 무역및 기술 제재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본격적인 하드타임에 맞딱뜨렸다. 코로나 기간 감짝 개선됐던 수출이 악화하고 외자유입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가 악화하면서 1선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에서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부동산 경기 위축은 지방 정부의 부채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국가 경제에 주름살을 끼치고 있다.

상하이 등 몇곳만 제외하고 수도 베이징 까지 포함해 31개 성시(광역 행정구 개념)가 대부분 재정 적자 상태에 처해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구이린시 시내 도로 변에 최고의 학군과 편의시설 등을 내용으로 아파트 분양을 홍보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광시장족자치구 같은 외진 지방의 아파트 가격은 최고점에 비해 40% 이상 하락했다.   2022년 9월 뉴스핌 촬영.    2024.09.25 chk@newspim.com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 총부채는 현재 300조위안이 넘는다. 2023년 기준 중국 국가 총 GDP가 120조 위안 정도이고 보면 국가 부채는 꽤나 우려스런 수치다.

중소 부동산 기업은 물론 헝다와 비구이위안 같은 전국적 대형 부동산 개발 기업들까지 연쇄 부도가 이어졌고 차이나리스크가 한껏 고조됐다.

중국은 2021년 말부터는 종전 부동산 과열 방지책인 팡주부차오(房住不炒, 아파트는 투기가 아닌 거주의 개념) 정책과 디레버리지 경제 구조조정을 상당 정도 후퇴하면서 까지 (지방) 부동산 부양에 나섰다. 하지만 지방 부동산 경기 회복은 백약이 무효였다.

부동산 규제를 풀고 인센티브를 줘도 지방 도시의 집값은 속수무책으로 떨어졌다. 적지않은 지방 중소 도시 집값은 40% 넘게 떨어졌다.

수출이 예전만 못하고 외자 유입도 급격히 감소한 상황에서 내수 소비와 투자 까지 뚝 끊기자 경기는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거의 모든 경제 지표가 좋지않은 상황이고, 특히 경제 앞날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바닥이다. 이러다 보니 기준금리 격인 LPR(대출 우대금리)을 내리고 역레포 행사로 계속 자금을 푸는데도 투자와 내수가 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지닝의 아파트 공사 현장.  뉴스핌 촬영.  2024.09.25 chk@newspim.com

올해(2024년) 경제 성장률도 목표치인 '5% 내외'의 하한이라고 할 수 있는 4% 후반대에 머물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의 소비 심리 위축과 미중 경제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중국 성장 사이클이 당장 우상향으로 전환하기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고 미국 새 행정부가 자리를 잡는 2025년 이후나 더 늦게는 2026년께 가서야 회복 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