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SSG, NC 꺾고 5위 kt에 0.5게임차 추격
NC 하트, 스리런 홈런 2방에 투수 4관왕 도전 물거품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IA 에이스 양현종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두 개의 값진 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면서 프로 통산 2500 투구이닝을 채웠다. 송진우(3003이닝)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다.
25일 롯데와 홈경기에서 프로 통산 2500 투구이닝을 채운 양현종이 이범호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KIA] |
4회에는 KBO 사상 최초로 10년 연속 170 투구이닝 기록도 이뤘다. 올 시즌 166.1이닝을 기록 중이던 양현종은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보근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평소 가장 이루고 싶어하던 대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2021년은 제외하고 2014년부터 매년 마운드를 꿋꿋하게 지켰다.
양현종은 이날 3회에만 안타 6개를 맞고 5점을 내줘 1-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4회에 올라 목표를 이뤄냈다. 양현종은 5회까지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최종 성적은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5실점이 됐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되면 송진우(210승)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80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1-5로 뒤진 상황에서 6회 김대유에게 마운드를 넘겨 기록 달성을 다음 시즌으로 미뤘다.
KIA는 롯데에 2-5로 져 양현종은 시즌 5패(11승)를 떠안았다.
이날 KIA 구단은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시즌 29번째 매진을 이룬 홈팬 앞에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고 팬 감사 행사를 열었다.
허구연 KBO 총재가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주장 나성범에게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특별히 제작된 광주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일렬로 늘어서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팬과 함께 자축했다.
25일 KIA 선수들과 이범호 감독이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IA] |
KIA 구단은 2024년 내내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연고지 지역민과 팬을 위해 강렬한 빨간색을 활용하고 어깨에 호랑이 무늬를 넣어 구단의 정체성과 막강한 전력을 표현한 광주 유니폼을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6위 SSG는 창원에서 NC를 8-2로 꺾고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2연패를 끊어낸 SSG는 5위 kt와 게임차 '0.5'로 추격했다.
NC 투수 카일 하트는 홈런 두 방에 KBO리그 역대 최초의 투수 4관왕 도전이 물거품됐다. 하트는 SSG와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았지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6실점하며 패전을 당했다.
하트는 평균자책점(2.44)과 승률(0.867) 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탈삼진은 키움 헤이수스(178개)에 이어 172개로 리그 2위, 다승은 삼성 원태인(15승)에게 2승 뒤처진 공동 3위였다. 이날 승리를 따내면 한 차례 정도 더 남은 경기까지 포함해 다승 공동 1위를 노려볼 수 있었다.
카일 하트. [사진=NC] |
하트는 이날 탈삼진 1위를 탈환했지만 평균자책점이 2.69까지 치솟았다. 한 차례 더 등판해서 9이닝 완봉투를 해도 KIA 네일(2.53)을 따라잡을 수 없다. 승수도 13승에서 멈추게 돼 공동 다승왕을 향한 도전이 무산됐고 승률은 0.813으로 내려가 kt 박영현(10승 2패·승률 0.833)에게 타이틀을 넘겨줬다.
한화는 잠실에서 LG를 4-2로 물리쳤고 삼성은 대구에서 키움을 6-3으로 제압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