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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딜레마 "전면전 피하고 싶은데 헤즈볼라도 지키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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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이스라엘 공격해 달라" 이란 "지금은 때가 아니다" 거절
이란, 40년 넘게 헤즈볼라 지원… "나 몰라라" 하기 어려워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무슬림 시아파의 맹주이자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진영의 중추 겸 최대 후원자인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은 피하면서 헤즈볼라를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정면으로 맞붙자니 미국의 참전과 전면전이 불을 보듯 뻔하고, 그렇다고 이스라엘의 맹공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를 나몰라라 할 수도 없는 처지인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은 지난 7월 3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사하자 이스라엘에 대해 '피의 보복'을 선언했지만 두 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자 이란의 입장은 난처한 상황이 됐다. 막대한 인명 피해와 무기·장비 손실을 입고 있는 헤즈볼라가 '맏형'격인 이란에 "이스라엘을 공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란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유엔(UN) 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확전을 노리고 있다. 이란은 그 같은 덫에 걸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맹공에도 당장은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은 이스라엘에 말려 광범위한 중동 전쟁에 끌려들어가는 것을 지금까지 거부해 왔다"면서 "이런 전쟁은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대신 개혁 성향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내세워 미국·유럽 등과 핵합의를 복원하고 강력하고 촘촘한 서방의 제재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내에서 강경파에 비해 온건하고 실용적이며 외교에 개방적인 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이란의 대리세력(proxy) 중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헤즈볼라가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1979년 이란혁명을 통해 왕정을 무너뜨리고 공화정을 세운 지금의 이란 집권세력은 1982년 결성된 헤즈볼라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자금과 무기, 장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지금의 헤즈볼라를 키웠다. 

이란 전문가이자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외교정책 프로그램 책임자인 수전 말로니는 "군사적 능력도 뛰어나고 이스라엘과 바로 붙어 있는 헤즈볼라는 이란에게 있어 제1 방어선"이라며 "헤즈볼라가 붕괴한다면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에) 훨씬 취약해 진다"고 분석했다. 하마스와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등 다른 프록시와 함께 헤즈볼라는 이란의 국토를 전방에서 방어하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이란 전문가 코넬리우스 아데바르는 "이란은 어떻게든 '저항의 축'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란이 대리세력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사람들로부터 '당신은 어떤 종류의 권력인가'라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은 헤즈볼라가 자신들의 (직접적) 도움 없이도 스스로 견디고 일어나 이스라엘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방과의 핵협상이 생산적이거나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이란 내에서 강경파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스라엘과의 정면 대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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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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