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창원공장서 '국산 1호 엔진 출고식' 열어
방사청과 MOU 체결 후 321억 투자해 국산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국산 개발을 마친 K9 자주포 엔진이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핵심부품 국산화를 통해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STX엔진과 함께 27일 창원공장에서 'K9 자주포 국산 1호 엔진 출고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택 산업부 1차관과 석종건 방사청 청장, 이상수 STX 엔진 대표, 문지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부와 방사청은 지난 2020년 9월 방산 핵심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2021년 4월부터 K9 자주포 국산 엔진 개발에 착수해 국비 228억원 등 총 321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3년 만에 약 500개에 달하는 엔진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양산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27일 'K9 자주포 국산 1호 엔진 출고식'을 열고 국산화·양산 성과를 기념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수출하는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09.27 rang@newspim.com |
국산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성능과 경제성이 향상되고, 독자적인 수출 능력도 갖춰 향후 K9 자주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산업부와 방사청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첨단 항공엔진 등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한편, 국방 반도체 등 5대 첨단 방산 분야 60개 핵심 소부장 기술 확보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박성택 1차관은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수출 경쟁에서 K-방산이 앞으로도 계속 질주하기 위해서는 방산 핵심 소재·부품의 자립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방산 소부장의 핵심 기술확보를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K9 자주포의 심장인 엔진까지 국산화돼 K9 자주포가 진정한 우리나라의 명품무기로 거듭나게 됐다"며 "이번 사업 성공을 계기로 부처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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