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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레바논 체류 한국인·가족 97명 태운 군수송기 서울공항 도착

기사입력 : 2024년10월05일 15:09

최종수정 : 2024년10월05일 16:21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 상황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가족 97명이 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통해 5일 한국에 도착했다.

이들이 탑승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안전하게 내렸다. 

정부는 "국방부와 외교부가 군 수송기 및 신속대응팀을 레바논에 파견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 체류 국민들이 5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 군수송기에서 내린 뒤 감사의 그림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 97명이 귀국했다. 2024.10.05 photo@newspim.com

지난 3일 군 수송기는 한국을 출발해 4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수송기는 이날 오후 베이루트를 출발,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을 통과했다. 

이륙 직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압달라 라쉬드 부 하빕 레바논 외교장관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레바논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 체류 국민들이 5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 군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이날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 97명이 귀국했다. 2024.10.05 photo@newspim.com

국방부는 레바논 내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철수와 더불어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수송기 2대를 동시에 투입했다.

대규모 인원을 장거리 수송할 수 있는 시그너스를 전개하면서 현지 공항이 사용 불가한 상황에 대비해 짧은 활주로에서의 이착륙과 전술기동이 가능한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동시 전개했다.

시그너스에는 조종사와 정비사, 적재사, 의무 요원 등 34명의 병력과 외교부 신속대응팀 5명이 탑승했다. 슈퍼 허큘리스는 22명이 탑승했다.

해당 기종 지난해 4월 수단 체류 교민 철수 지원 당시 '프라미스 작전'에도 동시 투입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5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을 무사 귀국시킨 외교부 신속대응팀, 군 의무요원을 격려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 97명이 귀국했다. 2024.10.05 photo@newspim.com

정부는 "앞으로도 레바논 등 중동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레바논 대사를 비롯한 공관원은 철수하지 않고 교민 30여 명과 함께 현지에 남았다.

정부는 현재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를 발령 중이다. 양국 접경 지역에는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도 상업 항공편을 전세 내거나 군용기 투입을 통해 레바논에서 자국으로 수송하고 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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