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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49> 21세기를 뛰어넘은 '깜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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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40년만에 경제 미국 6%에서 65%로
국가 핵심 전략기술 분야 한국 일본 제쳐
한중 30년, 건국 75년 중국 천지개벽
페루 APEC 한중 정상 신국면 여나?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은 신중국 건국 75주년 국경절을 맞아 10월 1일~ 7일 일주간 장기 연휴를 맞고 있다. 10월 1일 중국 건국일은 굳이 우리와 비교하자면 개천절과 같은 날로, 일주일간 국경절 축하 연휴를 즐기는 것이다.

연휴기간 정부 부처와 증권시장 등 중국 대부분 기관이 휴업하고 10월 8일 정상 업무에 복귀한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창당 28년만인 1949년 신중국을 세웠고, 올해로 건국 75주년이 됐다.

공산당의 신중국은 마오쩌둥이 주도한 1950년대 말 대약진 운동과 1960년대 중반이후 문화대혁명 정치 광풍으로 국가적 대참변을 겪었다. 1976년 문혁 종료와 함께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나라가 정상 단계로 접어든다.

문혁 직후 집권한 실용주의자 덩샤오핑은 1978년 12월 공산당 11기 3중전회를 통해 중국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을 표방하면서 본격적인 개혁개방에 돌입, 신중국에 천지개벽의 변화를 일으킨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국가비전을 내용으로 한 중국 굴기 홍보물이 중국 수도 베이징의 도로변에 설치돼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0.06 chk@newspim.com

경제체제 개혁을 통해 서방 사회의 전유물인 시장경제를 도입하자 사회주의 중국 사회엔 '시간이 돈이고 효율이 생명이다'는 내용의 전에 없던 자본주의 슬로건이 울려펴진다.

중국의 개혁개방 조류에 따라 1992년에는 역사적인 한중 수교가 체결되고 양국 투자 무역 경제 협력이 활기를 띤다. 한중 두나라는 수교 이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등으로 장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개혁개방 중국 경제호는 2001년 WTO 가입으로 초고속 성장의 기회를 맞는다. 중국은 개혁개방 40여년만에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2009년) 등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2022년 기준 중국 총 GDP는 일본의 4.27배에 달했다.

개혁개방 당시 중국 경제 규모는 미국 경제의 6%에 불과했지만 40년만에 이 비율은 65%로 높아졌다. 신중국 건국 75년만인 지금 중국은 미국의 금융(달러)패권에 도전하는 나라가 됐고 급기야 미중간에 '무역 전쟁'이 발발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시장경제 창시자'로 불리는 덩샤오핑 동상이 선전 롄화산 공원에 설치돼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10.06 chk@newspim.com

중국의 압축 성장을 형용하는 말로 중국은 19세기에서 곧바로 21세기로 건너뛰었다고 말한다. 이른바 '장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중국의 초단기 고도 성장은 '중국 시장경제 창시자'로 불리는 덩샤오핑이 이끌었다.

중국은 유선 전화가 전국에 깔리기전에 휴대폰 시대로 넘어갔고, 사실상 비디오를 생략하고 곧바로 DVD시대로 진입했다. 또한 신용카드 결제가 정착되기도 전에 모바일 결제 시대로 넘어갔다.

중국은 미국과 서방의 발명품인 반도체와 인터넷, 핀테크의 최대 수혜국이다. 중국은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첨단 제조 수출 대국으로 부상했고 신경제와 공유 경제 분야에서도 종주국들을 앞지르고 있다.

상당수 첨단 기계 제조와 우주 항공 ICT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초 우리 과기정통부 발표에 따르면 AI 반도체 디스플레이 양자 수소 등 국가 전략 기술 분야 세부 평가에서 미국을 100으로 놓고 볼때 중국이 86.5% 수준으로, 일본(85.2%)과 한국(81.7%)을 앞섰다.

중국 기술굴기는 미국의 중국 기술제재와 코로나 기간 동안 오히려 가속화했따. 중국은 유럽외에는 유례가 드문 크루즈 건조에 성공했고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상용항공기 C919를 제작, 현재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내 주요 노선에 운항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우주 전쟁'에서도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1970년에야 인공 위성을 발사, 늦깍이로 우주개발에 뛰어들지만 2019년과 2020년 각각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탐사와 화성 탐측선 발사에 성공했다.


<신중국 연대기, 뉴스핌>
1949년 중국공산당 신중국 건국(인구 5억4천만명 )
1951년 시짱(티베트) 해방(편입)
1953년 1차 5개년 계획 수립
1954년 중국 헌법 발표
1956년 '해방' 브랜드 중국 첫 자동차 제작성공
1958년 대약진운동(인민공사 설립), 중공업육성 경제정책 실패(~1962년)
1959년 헤이룽장성 다칭 유전 발견
1964년 원자폭탄 실험 성공
1966년 문화대혁명 발발(~1976년)
1967년 수소폭단 실험 성공
1969년 베이징 첫 지하철 개통
1970년 첫 인공위성 '동방홍' 1호 발사 성공
1971년 중국 유엔 가입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 방중
1973년 위안룽핑 잡종벼 육종 성공
1976년 마오쩌둥 사망
1977년 문화혁명으로 폐지된 대학입시(高考) 부활
1978년 공산당11기3중전회. 개혁개방 돌입
1979년 중미 수교
1980년 선전 주하이 산터우 샤먼 4대 경제특구 설치
1982년 일국양제 제안(덩샤오핑)
1984년 공산당 12기 3중전회 '경제체제개혁 결정'. '시간이 돈이다' 인식변화
1984년 동남연해안 14개 항구도시 개방
1984년 중국 선수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
1985년 중국 첫 남극 과학기지 설립
1988년 수교전 중국 선수단 서울 올림픽 참가
1990년 상하이 푸동신구 설립
1990년 상하이증권거래소 설립
1992년 덩샤오핑 남순강화 개혁개방 독려
1992년(8월 24일) 한중수교
1992년 9.2공통인식 합의. 양안 '하나의 중국' 통일 추구합의
1993년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개관
1994년 중국 인터넷 도입
1997년 덩샤오핑 사망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1997년 장강 삼협댐 강물 차단 성공
1998년 김대중 대통령 국빈 중국방문
1998년 한중 21세기 향한 협력 동반자관계 선언
1999년 마카오 주권반환
2001년 중국 WTO가입
2002년 상하이 협력기구 설립
2002년 중국 공산당 16차 당대회(후진타오 시대 개막)
2002년 서기동수(서쪽 전기를 동쪽으로 수송) 공정 착수
2002년 남수북조(남쪽의 물을 북쪽으로 보냄) 공정 착수
2003년 첫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 발사 성공
2003년 노무현 대통령 국빈 중국방문
2003년 한중,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격상
2005년 반국가 분열법 통과
2006년 고원지대 칭하이 시장 철도 개통
2007년 달 선회 위성 '창어 1호' 발사 성공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국빈 중국방문
2008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격상
2010년 상하이 엑스포 개막
2011년 중국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젠 20 첫 비행성공
2012년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시진핑 시대 개막)
2012년 첫 항공 모함 랴오닝함 배치
2013년 일대일로 건설 제안(시진핑 주석)
2013년 창어 3호 발사 성공, 달 표면 착륙
2014년 시진핑 주석 한국방문
2014년 중공군(중국인민지원군) 유해 인도
2015년 한중 FTA 체결
2015년 한국 AIIB 가입
2016년 원 - 위안화 직거래 개시
2017년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시진핑 집권 2기)
2017 중국표준 시속 350킬로미터급 고속철 '부흥호' 출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국빈 중국방문
2018년 홍콩 주해 마카오 대교 개통. 55킬로미터 세계 최장 해상 대교.
2018년 중국판 GPS '북두 3호' 자체 항법 위성 시스템 구축
2019년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탐사 성공
2020년 한중 판다 외교 상징 푸바오 출생
2020년 화성 탐측선 천문(天問)1호 발사 성공
2020년 샤오캉 사회 건설 성공(의식주 비교적 풍요한 사회)
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
2022년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관례 깨고 시진핑 3연입 돌입)
2022년 베이징 장자커우 동계 올림픽
2022년 한중 교역액 3622억 9000만달러 달성
2022년 한중 정상회담(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
2022년 한중 외교장관회담(박진 장관과 왕이 부장)
2023년 상업 항공기 C919 제작, 취항 성공
2023년 인구 14억 967만명(1인당GDP 1만 3690달러)
2024년 중국 공산당 20기 3중전회, 중국식현대화 개혁가속 결의
2024년 윤석열 대통령, 중국 리창총리 회견(한중일 정상회의)
2024년 한중 차관급 외교안보 2+2 대화 개회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베이징 중관촌 전람관에 전시된 원자탄과 수소탄 조형물.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0.06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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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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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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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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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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