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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등기임원 중 총수일가는 100명 중 7명

기사입력 : 2024년10월16일 10:26

최종수정 : 2024년10월16일 10:26

KCC, 총수일가 비중 가장 높아
가장 많은 수는 SM, 76명 등기임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자산 5조원 이상 국내 대기업집단 78곳의 등기임원 중 총수일가는 100명 중 7명꼴로 나타났다.

총수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KCC로, 전체 등기임원 59명 중 25명(42.4%)이 총수일가였다. 또 영원·셀트리온·SM·부영·농심 등도 총수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30%를 넘겼다. 반면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중 GS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8곳의 등기임원 비중은 2% 미만으로 나타났다.

총수일가 등기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SM으로, 우오현 SM 회장과 그의 자녀 우연아·우지영·우명아·우기원 등 총수일가가 등기임원(76명)에 올라 있다. 특히 차녀인 우지영씨의 남편 박흥준 SM그룹 정도경영본부장은 에스엠스틸 등 17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21개 계열사 중 15개(71.4%)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고, 이 회장의 막내딸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도 13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총수일가 등기임원 비중 상위 10개 그룹 [사진=CEO스코어]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된 88개 기업 중 동일인이 있는 78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2024년 10월 기준 등기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등기임원 1만2719명 중 830명(6.5%)이 총수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등기임원 중 총수일가 비중이 30%를 넘는 그룹은 6곳에 달했다.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KCC로 전체 등기임원 59명 중 총수일가가 25명으로 절반 가까운 42.4%로 나타났다.

이어 ▲영원(88명 중 34명, 38.6%) ▲셀트리온(43명 중 15명, 34.9%) ▲SM(224명 중 76명, 33.9%) ▲부영(98명 중 30명, 30.6%) ▲농심(80명 중 24명, 30.0%) 순이었다.

총수일가 등기임원의 수로 보면 SM(76명)이 가장 많았으며 ▲GS(37명, 8.0%) ▲영원(34명, 38.6%) ▲보성(33명, 15.2%) ▲KG(31명, 26.1%) 순으로 집계됐다.

총수일가가 등기임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그룹은 ▲DL ▲미래에셋 ▲이랜드 ▲태광 등 4곳이었다.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의 총수일가 등기임원 비중은 1.9%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1명, 0.3%)의 경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으며, LG 역시 구광모 회장이 그룹 내 등기임원 중 유일한 총수일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임원이다. 이 회장은 과거 국정농간 사건 연루에 따른 사법 리스크 부담 등으로 인해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SK는 전체 등기임원 1052명 중 총수일가 11명(1.0%), 현대자동차(368명 중 10명, 2.7%), 롯데(489명 중 6명, 1.2%) 한화(501명 중 4명, 0.8%) 등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 중 총수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GS로 463명 중 37명(8.0%)이다.

총수일가 한 사람이 여러 등기임원직을 겸직한 수가 가장 많은 인물은 SM그룹의 박흥준 SM그룹 정도경영본부장으로, 총 62개의 계열사에서 17개(27.4%)를 겸직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사위다.

이어 이중근 부영 회장이 21개 계열사에서 15개(71.4%)를 겸직해 뒤를 이었으며, 그의 딸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가 21개 계열사에서 13개(61.9%)를 겸직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2021년 5월 대비 총수일가 등기임원 겸직 수 증가폭이 가장 큰 총수일가는 이중근 부영 회장이었다. 그는 2023년 8월 출소한 뒤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15곳을 겸직했다. 이어 박흥준 SM그룹 본부장이 3개에서 17개(14개↑),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2개→13개, 11개↑)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등기임원 겸직 수가 가장 크게 줄어든 인물은 최승석 SM스틸 부회장으로 2021년 14개에서 현재 7개로 7개 감소했다. 이어 우명아 SM그룹 구매실장(14개→9개, 5개↓), 신동철 반도홀딩스 부사장(9개→4개, 5개↓), 김홍국 하림 회장(7개→3개, 4개↓) 순으로 겸직 수가 감소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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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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