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감] 환경산업기술원, 모호한 그린워싱 기준에 솜방망이 처벌까지…"관리 강화 시급"

기사입력 : 2024년10월17일 14:13

최종수정 : 2024년10월17일 14:13

'친환경'은 안 되고 '환경을 지키는'은 허용?
박정 의원 "모호한 기준으로 혼란 지속"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주먹구구식 그린워싱 판단 기준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17일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환경성 표시·광고' 위반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모호하고, 관리 감독 현황은 느슨한 현황을 비판했다.

'그린워싱'은 환경친화적인 상품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그 효과가 부풀려지거나 왜곡되어 소비자의 알 권리를 기만하는 상황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세계적으로 ESG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그린워싱 문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은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제품의 환경성과 관련 소비자 오인 등 우려가 있는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해당 행위를 조사하고, 위반제품에 대한 시정조치 등 처분은 환경부가 수행한다.

[자료=박정 의원실] 2024.10.17 sheep@newspim.com

박정 의원에 따르면 올해 환경성 표시·광고 위반으로 시정조치를 처분받은 업체의 제품이 여전히 환경에 친화적이라는 문구와 함께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친환경인증'을 받지 못해 온라인상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것으로 시정조치를 완료했다.

다만 업체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환경까지 생각한' '환경까지 지킵니다' '환경을 위한' 등 친환경 제품이라고 오해할 만한 문구가 지워지지 않았다. 기술원은 이에 대해 '친환경'이라는 직접적인 문구가 들어가 있지 않아 법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위반 사실이 발견돼도 처분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쳤다. 박 의원은 환경성 표시광고 위반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소비자의 피해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도 지적했다.

기술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4935건에 대한 조치가 있었는데, 이 중 99.6%가 특별한 제재가 없는 행정지도 수준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반 건수가 줄어들기는커녕 모호한 기준을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박 의원은 "전 세계는 강력하고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그린워싱'에 대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모호한 기준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린워싱은 소비자의 눈을 속이는 일종의 사기이기 때문에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자료=박정 의원실] 2024.10.17 sheep@newspim.com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