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EU 反이민 확산 "이민자 유럽에 들여놓지 않고 바깥에서 심사"…이탈리아 모델 주목

기사입력 : 2024년10월17일 19:31

최종수정 : 2024년10월18일 08:14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역외에 '송환 허브' 구축 모색해야"
17~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중점 논의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의 지도자들 중에서 이민·망명자들의 신청을 해외에서 처리하도록 역외에 송환 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아프리카 등에서 육로와 바다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오려는 이민·망명자들을 역내에 들이지 않고 일단 유럽 바깥으로 내보낸 다음 깐깐한 심사를 거쳐 일부만 받겠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이민 문제를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가디언은 이날 "EU 관계자들은 목요일(17일)에 열리는 EU 정상회담과 관련, 이민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EU는 외부 국경 통제를 위한 더 강력한 조치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편지를 보내 "역외에 '송환 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편지에서 "우리는 EU 외부에서 (이민·난민 신청을 다룰) '송환 허브'를 개발해야 한다는 아이디어와 관련해 가능한 진척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EU 외교관은 "불과 1~2년 전만 해도 EU 집행위원장이 이런 제안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면서 "유럽의 생각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U 국경 관리 기관인 프론텍스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EU 동부 육로 국경을 통해 EU에 이민 등을 신청한 사람은 모두 1만319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2% 늘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비롯한 유럽 정상들은 이탈리아·알바니아 모델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작년 발칸반도에 있는 알바니아와 협정을 체결해 880명의 망명 신청자를 수용할 수 있는 3개의 망명 센터를 설립했다. 주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넘어오는 이민·망명자들을 바다에서 구출하면 곧바로 알바니아에 있는 망명 센터로 보내 적격성 등을 심사한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지난 14일 "방글라데시 출신 10명과 이집트 출신 6명 등 총 16명을 지중해 해역에서 구조해 알바니아 망명센터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체코의 페트르 피알라 총리는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주요 정책인 이 협정이 EU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우리도 제3국과 비슷한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망명이 거부된 사람들의 추방을 가속화하고, 아프리카·중동 등 국가에 원조 또는 무역 거래를 조건으로 자국 출신 이주·망명 신청자를 다시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가디언은 "이 같은 '혁신적 솔루션'을 지지하는 EU 국가 그룹은 국제법을 우회하거나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원한다"면서 "이탈리아와 덴마크, 네덜란드가 주축이 된 이 그룹에는 약 12명의 각국 정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