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에게 11월 5일 대선 때까지 매일 한 명을 추첨해 1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머스크의 청원 내용은 "수정헌법 1조와 2조는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아래에 서명해 수정헌법 1조와 2조를 지지함을 약속한다"고 돼있다.
실제 그는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모임 행사 참석자 1명에게 100만 달러 수표를 지불하고 20일에도 피츠버그의 한 여성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을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통해 청원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청원에 서명하면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 연락처를 기록하게 돼 있어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활용할 수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주 7곳에서 청원 동참을 권유한 사람에게 서명자 1명 당 47달러를 지급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47대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뜻을 담은 액수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보상금을 100달러로 올렸다.
청원 서명자를 추첨해 돈을 주는 것에 대해 위법 논란이 일고 있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검은 돈이 펜실베이니아인들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깊이 우려한다"며 사법 당국이 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10월 17일 펜실베이니아주 폴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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