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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두산 "밥캣 이전시 투자수익이 현재 배당수익보다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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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에너빌리티→로보틱스 이전 재편안
지난 8월 철회안보다 에너빌리티 주주 가치 높여
"밥캣, 사업 연관없는 에너빌리티보다 로보틱스 이전이 시너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두는 사업 구조 재편안을 다시 추진한다.

금융당국의 우려와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의 불만을 반영해 지난 8월 철회한 기존 방안보다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더 받도록 합병 비율도 재산정했다.

두산그룹 사업구조 재편안 [사진=두산그룹]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의 분할 합병 비율은 1:0.0432962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이번 분할 합병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88.5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4.33주를 받게 된다. 지난 8월 추진했다가 금융 당국과 주주들의 반발로 철회했던 에너빌리티 주식 75.3주와 로보틱스 주식 3.15주를 받는 구조에서 로보틱스 주식을 더 받는 구조로 변경됐다.

두산은 두산밥캣의 이전 재편 이유에 대해 "사업적 연관이 전혀 없는 에너빌리티 아래 있는 것보다 로보틱스 쪽으로 이전되는 게 사업 시너지를 내기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재편안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사업 개편을 통해 확보하게 되는 재원을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할 경우, 현재의 배당 수익보다 훨씬 더 높은 투자 수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많은 이익 창출은 곧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진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뉴스핌DB]

다음은 두산그룹 사업구조 재편 관련 일문일답이다.

-밥캣과 로보틱스 간 포괄적주식교환은 철회한다고 지난 8월 29일에 발표했었는데, 이번에 진행하는 사업재편은 다른 사안인지.

▲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밥캣을 에너빌리티에서 분할해 로보틱스 자회사로 이전하는 것까지의 재편입니다. 그 다음 단계로 당초 추진하려던 '로보틱스-밥캣 간 포괄적주식교환'은, 교환비율 등에 대한 문제제기에 따라 철회하기로 8월 29일 결정한 바 있고, 그 결정에서 달라진 건 없습니다.

-밥캣을 에너빌리티로부터 분할해서 로보틱스 자회사로 이전하는 재편은 계속 진행하는 이유는.

▲에너빌리티 입장에선 원전, SMR, 가스터빈, 수소터빈, 해상풍력 등 에너지 분야 사업기회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이번 재편으로 재원을 마련, 적기에 투자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입니다. 에너빌리티는 이번 재편을 마치게 되면, 밥캣 때문에 안고 있는 차입금 7000억원을 로보틱스로 넘기는 것을 포함해 1조원 이상의 투자여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밥캣은 사업적 연관이 전혀 없는 에너빌리티 아래 있는 것보다 로보틱스쪽으로 이전되는 게 사업 시너지를 내기에 유리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밥캣과 경쟁하고 있는 캐터필러, 존디어 같은 건설기계 회사들도 로보틱스 업체를 인수해서 무인화, 자동화, AI 분야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로보틱스로선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갖춘 밥캣과 사업적 결합을 함으로써 성장 속도를 단숨에 크게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밥캣을 로보틱스로 이전하는 목적을 '에너빌리티의 투자여력 확보를 위해서'라고 설명하는데,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다른 방법은 없나. 예를 들어, 밥캣 지분을 담보로 차입을 한다든지, 유상증자를 한다든지 하는 방식도 있지 않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향후 신용등급 상향이라는 장기 목적에도 부합할 수 있는 이번 재편안이 현실적으로 가장 타당한 재원 확보 방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추가 차입을 하게 되면 전체 차입금 증가 및 이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재무건전성이 나빠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단기적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기존 여신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의 경우, 유통주식 물량이 증가함으로써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방안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처럼 투자여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재무건전성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따졌습니다. 한편으로는 로보틱스 주식을 받게 되는 에너빌리티 주주 입장에선 로보틱스-밥캣의 시너지 효과로 인한 로보틱스 주식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본 재편안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밥캣을 매각해서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있지 않나.

▲밥캣은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회사이므로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로보틱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거론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외부 매각이든 내부 매각이든)매각 대금은 주주가 아닌 회사에 귀속되기 때문에 에너빌리티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 환원이 일어나지 않는 방안입니다. 그럼에도 매각 경우를 따져 보고자 하는 분들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가치'를 생각하시는 것으로 판단 됩니다. 이를 감안해서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재편안에서는 밥캣의 가치를 'M&A 거래에 준하여 매각 시 기대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서 좀더 높게 재산정했습니다.

에너빌리티 주주들은 이렇게 재산정된 밥캣 가치에 해당하는 로보틱스 주식을 보유하게 되며, 로보틱스-밥캣 간 시너지 효과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로보틱스 주식은 언제든 매도해 현금화할 수도 있으므로, 매각 대금이 회사로 귀속되는 '밥캣 매각' 방안보다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됩니다.

-밥캣 분할 및 합병비율을 새로 산정했다고 하는데, 기존안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나.

▲먼저 밥캣을 에너빌리티로부터 분할하는 비율의 경우, 기존안에선 관례에 따라 순자산 기준을 적용했으나 이번에는 시가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인적분할은 하나의 회사를 두 개로 나누는 것이므로 주주가 보유한 전체 주식가치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다만, 순자산 기준을 적용할 경우 주식이 시가총액 대비 과다하게 감소한다는 시장 우려가 있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분할 기준을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분할비율은 기존 0.247에서 0.115로 바뀌었습니다.

다음으로, 밥캣 이전의 대가로 에너빌리티 주주에게 주어지는 로보틱스 주식수를 결정하는 합병 비율의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새롭게 적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합병비율은 0.1276에서 0.3740로 변경했고, 에너빌리티 주주가 받게 되는 로보틱스 주식수는 기존안보다 늘어나게 됩니다.

변경된 비율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의 경우 분할합병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88.5주(기존 75.3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4.33주(기존 3.15주)를 받게 됩니다. 비율 변경 전에 비해 주주들에게 더 많은 주식이 돌아가게 되는 것으로, 보유하게 되는 주식가치가 7월 11일(이사회)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할 경우 기존 안보다 약 39만원 증가하는 셈입니다.

-그러면 처음부터 이런 방식을 적용할 수도 있었던 것 아닌가.

▲기존에는 로보틱스와 밥캣 간 포괄적주식교환 거래까지 포함해서 전체 재편방식을 정해야 했는데, 상장사인 로보틱스-밥캣 간 주식교환 시 양사의 가치는 관련 법규상 시가로 평가해야 합니다. 따라서 그 전 단계(에너빌리티로부터 밥캣 분할)에서 밥캣 가치를 산정할 때도 전체 일관성을 위해 시가로 평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로보틱스-밥캣 포괄적주식교환 계획은 철회됐으므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주식매매방식의 M&A 거래에 준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산해서 밥캣 가치를 재산정했고, 이 과정에서 외부평가법인의 재검토 등도 관련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쳤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밥캣 가치를 현금흐름할인모형(DCF)이나 배당할인모형 등으로도 산정해볼 것을 제시했는데, 이 방식은 적용해 봤나.

▲분할을 통해 생기는 신설법인의 본질가치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로 평가하는데, 여기서 수익가치는 통상 현금흐름할인모형(DCF), 배당할인모형 등 평가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타당한 방법입니다. 다만, 몇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우선 현금흐름할인모형(DCF) 및 배당할인모형에는 많은 가정사항들이 적용되며 이러한 가정사항들은 평가주체의 판단에 따라 각각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가정사항에 사용되는 변수들은 본질적으로 시장가격에서 산출되는 값인데, 이번처럼 해당 회사의 시장가격 자체가 '저평가' '고평가' 논란이 있는 가운데 시장가격에서 비롯된 변수를 적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이 되므로 이런 방식을 적용해서 가치평가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부분 회계법인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이에 외부평가법인과의 협의 및 재평가 과정 등을 거쳐서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평가 방식을 반영했습니다.

-이번 재편으로 인해 에너빌리티는 차입금이 줄어들고 재무여력이 커진다고 했는데, 부채비율은 오히려 높아진다고 지적된다. 재무구조가 더 나빠지는 것이 아닌가.

▲이번 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본감소(1.5조원)가 부채감소(1.2조)보다 커서, 부채비율은 일시적으로 나빠져 128%에서 142%로 상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확보되는 투자여력을 고수익 미래사업에 투자하면 영업이익이 증가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은 현수준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채비율을 제외한 차입금의존도, 순차입금/EBITDA, EBITDA/금융비용 등의 중요한 다른 재무안정성 지표는 금번 분할합병을 통해 개선됩니다.

-에너빌리티 입장에서는 밥캣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게 더 좋지 않나. 밥캣에서 매년 올리는 배당을 누리는 게 더 낫지 않나.

▲배당수익은 영업실적에 따라 매년 변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수준보다 늘어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반면, 이번 사업 개편을 통해 확보하게 되는 재원을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할 경우, 현재의 배당수익보다 훨씬 더 높은 투자수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 많은 이익 창출은 곧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현재 밥캣을 통해 얻는 배당수익은 에너빌리티가 필요로 하는 투자재원에 많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이번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이 밥캣에 대한 ㈜두산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이 아닌가.

▲밥캣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물어보는 것은 '이번 재편으로 밥캣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으로 이해 됩니다. 그런데, 밥캣에 대한 의결권은 재편 이전(에너빌리티가 46% 보유)과 이후(로보틱스가 46% 보유)를 비교할 때 어느 계열사가 갖느냐의 차이일 뿐 수치상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고, 당연히 지배력도 동일합니다. 아마도 경영권과 연계된 지배력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밥캣에 대한 ㈜두산의 간접지분율에 대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구조개편으로 간접지분율이 상승하면 밥캣으로부터 로보틱스를 거쳐 ㈜두산에게 돌아가는 배당도 커질 것 아닌가'라는 질문으로도 이해됩니다. 로보틱스가 밥캣으로부터 배당을 받더라도 이번 재편 과정에서 로보틱스가 가져오는 차입금(7000억원)에 대한 이자, 신사업 투자재원 등을 고려하면 ㈜두산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배당수익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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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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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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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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