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근 3년 간 자사주 148억 순매수
주요 상장사 대표이사 올해 자사주 276억 순매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 상장사 대표이사들의 자사주 순매수액이 3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자사주를 가장 많이 매수한 대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으로, 총 147억9200만원을 매입했다. 반면,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38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도했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 10월까지 국내 상장사 대표이사 6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자사주 순매수액은 2022년 -244억8400만원, 2023년 -30억7100만원을 보이다 올해 276억4000만원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후에도 주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자 대표이사들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500대 대기업 상장사 대표이사 최근 3년 매수액 [사진=CEO스코어] |
올해 상장사 대표이사들의 자사주 매수액은 288억8900만원, 매도액은 12억4900만원으로 순매수액은 276억4000만원에 달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순매수액이 307억원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3년간 자사주 147억9200만원을 매수하며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석호 화승인더스트리 대표가 80억원, 정몽익 KCC글라스 대표가 70억9700만원을 매수하며 뒤를 이었다.
반대로,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384억46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도하며 순매도 1위에 올랐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자사주 매입과 매도를 모두 진행해 11억5200만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자사주를 가장 많이 매수한 대표는 현석호 화승인더스트리 대표(80억원)였다. 반대로 최경 코스맥스 대표가 유일하게 12억4900만원을 매도하며 순매도했다.
오너 대표들의 자사주 매수액은 219억6600만원으로, 전문경영인에 비해 3.2배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큰 증가폭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