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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베' 다카이치 사나에, '反이시바' 기수로 나서나

기사입력 : 2024년10월28일 11:13

최종수정 : 2024년10월28일 11:1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이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 참패로 입지가 흔들리면서 '여자 아베'로 불리는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직을 넘볼지 주목된다.

이날 선거 개표 결과 자민당 191석, 공명당 24석 합계 215석으로 과반 의석(233석)에 못 미쳤다. 자민당이 단독 과반 의석수를 놓친 것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달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 진출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좌)과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달 1일 취임해 8일 만에 중의원 해산·조기 총선 승부수를 띄운 이시바 총리에 책임 사퇴 압박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으나 결선에서 탈락해 총리직이 좌절된 다카이치 전 담당상이 '포스트 이시바'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27일 밤 나라현 2구 당선이 확실해지자 기자들에게 "당 집행부에는 지금의 자민당을 철저히 다시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요구하며 "언젠가 일본 국가 경영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여성 최초 총리에 대한 꿈을 아직 접지 않았단 의미다. 이어 그는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후지TV 계열인 FNN프라임 온라인판은 자민·공명당이 이번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내달 예정된 '특별국회'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를 크게 두 가지로 봤다.

특별국회는 중의원 해산 후 총선 실시 1개월 이내에 소집되는 국회로, 기존 내각은 총사퇴하고 회기 동안의 총리 선출 지명 등 원 구성을 새로이 한다.

첫 번째는 차기 총리직을 놓고 이시바와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의 결선 투표다.

이시바 총리는 자신의 총리 지명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중도 우파 국민민주당(28석), 극우 성향의 일본유신회(38석) 등과의 부분 연합을 구성해 정권 운영 지속을 모색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 148석을 확보해 기존 98석에서 50석이나 늘린 입헌민주당의 노다 대표도 정권 교체를 목표로 야당과 적극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인데, 본인 스스로도 "총리 지명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총리 출마 의사를 드러낸 상태다.

2020년 8월 15일 일본의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당시 일본 총무상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두 번째 시나리오는 이시바 총리가 당내 압박에 못 이겨 사퇴해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새로운 자민당 총재로 추대되는 일이다.

FNN프라임 온라인은 "스가 요시히데 부총재나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 등이 반대할 것이지만, 이들에게 결정할 힘은 남아 있지 않다고 보인다"면서 "다만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을 지지한 의원 중 낙선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의원 투표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있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나 카토 카츠노부 재무상이 '포스트 이시바'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짚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아베노믹스 2기'를 내세운 '여자 아베'로 불리는 정치인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예대제(제사)와 패전일마다 참배해온 극우 정치인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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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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