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다음 달 만기 차입금 7800억원' 롯데관광개발, 금융비용 축소 총력

기사입력 : 2024년10월29일 16:13

최종수정 : 2024년10월29일 16:13

내달 만기 도래 단기차입금 7856억원...이자율, 시중금리보다 높아
올 2분기 이자비용 749억원..리파이낸싱 통해 이자 부담 경감키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관광개발이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금융권 문을 노크하고 있다. 당장 내달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은 7800억원 규모로, 리파이낸싱(재융자)으로 금융비용 축소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이 다음달 29일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은 7856억원으로 파악됐다.

해당 차입금은 대부분 제주드림타워 사업에서 비롯된 채무다. 지난 2020년 11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운영을 위해 조달한 단기차입금 7000억원(3년 만기)이다. 여기에 지난해 만기를 1년 연장하면서 추가로 받은 대출액(856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롯데관광개발의 이자비용은 74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45억원)과 비교하면 37.4%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최근 1년 간 롯데관광개발이 204억원이나 이자를 더 낸 셈이다. 이는 지난해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이들 차입금 이자율은 7.1~10.1%로 상향되면서 이자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존 회사채를 연장하는 과정에서도 금융비용은 증가한 것도 롯데관광개발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이자 부담으 늘어날수록 수익성에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2022년 1월과 3월 발행한 제7-1회차(370억원)와 7-2회차(572억6000만원) 전환사채의 풋옵션 기한을 연장하면서 이자율이 상향됐다. 이를 통해 제7-1회차는 물론, 제7-2회차 전환사채의 만기 이자율은 기존 4.5%에서 6.5%로 2%포인트(p) 올랐다. 이로 인해 롯데관광개발이 금융권에 지급해야 할 이자금액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롯데관광개발은 다음 달 중 제주드림타워 관련 부동산 담보대출로 발생한 단기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통해 이자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현재 1금융권과 리파이낸싱을 논의 중에 있으며,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롯데관광개발이 추진하는 리파이낸싱은 시장 금리 수준으로 이자율을 책정하지만 6개월 후 조기 상환 시 수수료가 없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관광개발은 국내 최초로 인천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떠나는 10박 11일의 '아시아 4개국 크루즈'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롯데관광개발]

아울러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세우고 있다. 전환사채 2230억원(지난해 말 기준)은 현재 부채로 분류된다. 그러나 평균 전환가격이 1만2547원에 불과해 향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그만큼 부채가 줄고 자기자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롯데관광개발의 부채비율은 지난 2분기 말 454%에서 208%까지 낮아질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사채권자가 조기상환을 요구할 시 신규 전환사채를 발행해 갚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제6회 해외전환사채, 제8-1회 사모전환사채 1530억원이 고려 대상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하락 추세를 반영해 만기 3년 이상의 장기 저리 리파이낸싱을 하기 위해 주요 금융기관들과 협의 중"이라면서 "기존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면 이자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러한 롯데관광개발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하나증권 측은 올 3분기 롯데관광개발 실적 전망 리포트에서 "영업이익의 완전한 흑자전환 기조 속에 조만간 7800억원의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있다"면서 "작년 대비 금리 레벨이 많이 낮아졌으며, 자산재평가도 성공적으로 진행됐기에 유의미한 금융 비용 감소를 기대해 본다"고 분석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