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금감원 처우개선 요구, 이복현 한달째 대화 거부

기사입력 : 2024년11월01일 10:48

최종수정 : 2024년11월01일 10:48

노조, '시간 외 근무' 보상 등 요구하며 한달째 시위
잇단 면담 요청에도 이복현 금감원장 회신 없어
업무 늘지만 연봉은 후퇴, 내부불만 확대에 퇴직 증가
대화조차 거부하는 행태 비판 "조속히 소통 나서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노동조합(노조)의 처우개선 목소리에 한달째 침묵하고 있다. 정당한 '시간 외 근무' 보상을 요구 중인 직원들은 대화마저 거부하는 행태에 연일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초부터 금감원 및 금융위, 국회 등에서 업무 환경 개선 촉구 시위를 전개 중이다. 이 원장이 취임한 이후 업무강도가 높아져 시간외 근무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단체행동에 나선 가장 큰 이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4.10.24 pangbin@newspim.com

1999년 설립된 금감원 노조는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가입대상 직원 2432명 중 1760명이 가입한 교섭단체다. 감독 독립성을 위해 2002년 민주노총에서 탈퇴, 현재 개별노조로 운영중이다.

노조는 직원 권익을 위해 과거에도 활발한 행동을 해왔지만, 이번처럼 원장을 대상으로 현장 시위에 나선 건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현 금감원 직원들의 업무 환경이 심각한 수준까지 '퇴행'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금감원이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원장 취임 첫해인 2022년 21만3200시간이었던 직원들의 시간 외 근무는 지난해 28만8000시간으로 1년만에 35%나 급증했다. 올해는 8월 기준 22만 시간으로 이런 추세라면 30만 시간을 넘을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근무강도는 크게 높아졌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임금은 후퇴하고 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2021년 1억673만원이었던 평균 연봉은 2022년 1억1006만원, 2023년 1억1061만원 등 3년간 400만원 인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삭감이다. 예산안을 기준으로 한 올해 예상 평균 연봉은 1억298만원에 불과하다.

처우개선은 해결이 쉬운 과제는 아니다. 금감원의 경우 금융위로부터 예산을 배정받아 인건비 등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연봉 인상이나 성과급 확대를 결정하기 어렵다. 예비비를 사용하는 방안이 있지만 향후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노조 역시 이런 복잡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무작정 처우개선을 압박하기 보다는 원장과 노조가 만나 현실적인 방안을 찾자는 입장이다. 이에 논의의 시작점이 될 면담을 요구했지만, 한달 가까이 회신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직원들의 불만이 크게 높아진 이유다.

정유석 금융위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이 원장과 다양한 현안 논의를 위해 종종 만났는데 이번 처우개선 면담 요구에는 아직 답변이 없다"며 "시간 외 근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37명. 이 원장이 취임 후 스스로 금감원을 떠난 직원들의 규모다. 국실장 등 팀장급 이상이 주로 퇴직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저연차(4~5급) 인재들이 떠나면서 조직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큰 이유다. 어떤 대안을 내놓든, 그 시작은 소통이다. 이 원장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