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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로 돈 버는 방법 보여주겠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06일 17:04

최종수정 : 2024년11월06일 17:04

AI 데이터센터·AI B2B·AI B2C에 사업 역량 초점
AI 데이터센터 매출 가시화...구체적 성과는 아직
연내 AI데이터센터 열고 구독형 GPU 서비스 출시
"2030년 AI 매출 비중 35%는 도전적 목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동통신사에서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을 선언한 SK텔레콤이 AI로 "돈을 버는 방법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전 분기와 유사한 4조5321억원의 매출과 533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AI 사업 실적은 공유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0조원 달성, 이중 AI 매출 비중을 35%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6일 SK텔레콤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3대 사업인 ▲AI 데이터센터(DC) ▲AI B2B(기업사업) ▲AI B2C(개인서비스)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중점을 뒀다. 데이터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날 열린 실적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도 구체적인 숫자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향후 계획에 집중한 답변을 내놨다.

유영상 SKT CEO가 'SK AI 서밋 2024'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KT]

일단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은 AI 데이터센터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GPU를 기반으로 한 AI데이터센터를 내달 열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GPUaaS를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판교에 국내 유일의 AI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연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SK AI 서밋'에서 "전국 단위 AI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이 연결되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AI데이터센터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장"이라며 "SK텔레콤이 보유한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 AI솔루션 전환 능력을 토대로 글로벌 AI 데이터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AI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은 액침 냉각 기술이다. 에어컨과 같은 기체 중심 냉각 방식에서 벗어나 액체를 활용해 바로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미국 액침냉각 스타트업 GRC의 설비와 SK엔무브의 특수 냉각유로 액침 냉각 시스템을 구축해 기술 검증에 성공한 바 있다.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미국 람다와의 협력이 열쇠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aaS 기업이다. 다른 어떤 기업들보다 GPU 확보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은 기업이 AI 서비스 개발이나 활용에 필요한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한 가상 환경에서 빌려 쓰는 GPUaaS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스티븐 발라반 람다 CEO는 SK텔레콤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처럼 어디에서나 쉬운 접근성의 컴퓨팅 시대를 열어가는 과정에서 SKT만한 파트너는 없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이 SK텔레콤의 강점"이라며 "급변하는 AI 시장에서 전력 소비량과 운영 비용 절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회원사들과 개발하고 있는 통신 특화 LLM은 내년 상용화하고 SKT의 고객 센터와 T월드 등 고객 서비스에 우선 적용한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9월말 기준 가입자수 550만명을 돌파했다. 10월부터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해 '에이닷 전화'로 변경했고, PC 버전인 '멀티 LLM 에이전트'를 내놨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매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AI B2B는 비약적인 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고, AI B2C는 AI 패러다임이 가져올 기획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년 AI 매출 비중 35%는 도전적인 목표"라며 "AI를 통신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기 위한 회사 비전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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