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실적 희비 엇갈린 롯데·신세계·현대百...4분기 연말 특수 노린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08일 16:20

최종수정 : 2024년11월08일 16:20

롯데·현대百, 매출·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
신세계는 선방...매출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
백화점 3사, 고마진 패션으로 실적 반등 노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올해 3분기 백화점업계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내려앉으며 표정이 어두웠고,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는 매출이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반쪽 성장'에 그쳤다.

백화점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은 지난 9월까지 이어진 늦더위 여파로 가을 마케팅을 건너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백화점 3사는 올 4분기에 프로모션 총력전을 기울여 연말 특수를 노린다. 또 '고마진' 상품인 패션 카테고리에 역량을 집중해 실적 부진을 타개한다는 구상이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롯데·현대백화점은 울상...신세계는 선방

8일 각사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별도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후퇴했다.

롯데백화점의 3분기 매출은 1.5% 감소한 72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13.1% 줄며 매출보다 감소 폭이 컸다.  

지난 9월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패션 수요가 줄었으나, 리뉴얼을 진행한 수도권 대형점 누계 매출이 6.7% 신장하며 그나마 실적 악화를 상쇄했다. 타임빌라스 수원점 등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구조 개선을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일제히 감소했다. 3분기 순매출은 5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11% 내려앉았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친 것은 커넥트현대 부산이 리뉴얼 공사로 영업이 일시 중단됐고, 올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FW) 시즌 패션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선방했다. 3분기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6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신세계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4.8% 감소했다. 즉, 회사가 가져간 이익이 곧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점과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으나, 늘어난 투자에도 선방한 실적을 올렸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로 향하는 백화점들...마케팅 열기 후끈

3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백화점업계의 시선은 연말로 향하고 있다.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12월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만큼 연말 대목으로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4분기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백화점 3사의 마케팅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연말 성수기에 집객 활성화로 활용하려는 의도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공개공지에서 열린 '2024 명동스퀘어' 점등식을 찾은 시민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외벽에 설치된 LED 사이니지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사이니지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choipix16@newspim.com

백화점들의 크리스마스 장식 대전도 올해는 최대 8일 빨리 시작했다. 백화점 3사는 지난 1일 일제히 주요 점포 내외부에 크리스마스 장식 설치를 마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보다 8일 앞당겨 크리스마스 장식을 고객에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 외관에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크리스마스 영상으로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이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부터 공사를 거쳐 완성한 디지털 사이니지는 너비 72m, 높이 18m로 조성된다. 농구장 3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의 LED 곡면 스크린 형태로 꾸며졌다.

롯데백화점 역시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이며 집객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3일에 설치했던 것에 비하면 이틀 빠르다. 현대백화점은 연말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서커스 마을을 테마로 6개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과 대형 서커스 텐트들로 꾸민 '움직이는 대극장(LE GRAND THEATRE)'을 마련했다. 360도 회전하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서커스 텐트로 유럽 동화 속 대극장을 연출했다. 지난 달 24일 진행한 1차 사전예약은 동시 접속자가 3만여명이 몰리며 14분 만에 마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손님들이 패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4분기 매출 승부처는 패션 카테고리가 될 전망이다. 패션 상품은 다른 상품에 비해 마진이 높은 편이다. 특히 패딩 등 아우터류는 고가로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품목이다. 이에 업체들은 패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역대급 한파가 예보된 만큼 겨울 패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파트너사와의 협업 확대와 패션페어, 우수고객 행사 등 마케팅 활동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격적인 추위로 겨울 아우터, 겨울 침구 등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겨울 정기세일, 유명브랜드 시즌오프, 아우터 페어, 구스이불 특집전 등 연말 쇼핑 특수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스퀘어 공개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대형 지적재산권(IP), 캐릭터 등 차별화 컨텐츠를 앞세워 매출 성장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이해 다양한 할인 행사로 집객에 나선다. 추운 겨울철을 대비해 패딩, 코트 등 패션 부문 물량을 약 20% 확대 판매하고, 뷰티 부문에서도 다양한 쇼핑 혜택을 마련함. 더불어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프로모션에도 나설 예정이다. 오는 17일까지 진행하는 '겨울 시즌 패션위크'가 대표적인 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늦더위가 9월까지 이어지면서 가을 의류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그나마 마진이 높은 겨울 의류 프모로션을 강화해 4분기 실적 반등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