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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짙다" 연준, 금리 인하 앞두고 '신중' 강조

기사입력 : 2024년11월14일 08:50

최종수정 : 2024년11월14일 09:04

"인플레 개선 중이나 경제 여전히 불투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완화 사이클을 어느 수준까지 가져갈지를 두고 연준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 폭을 어디까지 설정할지를 두고 불확실성이 짙어진 모습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새 임기 하에서 달라질 경제 상황까지 감안하면 정책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깊어진 고민은 연준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금이 제한적 통화 정책을 정상으로 되돌릴 시점이 맞긴 하나, 금리를 어디까지 인하할지 혹은 어느 수준에서 인하를 멈춰야 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중립 금리(물가를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이상적인 정책금리) 수준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높아졌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적정 중립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의 경우 같은 날 "중요한 것은 중립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아마도 경제 구조적 변화가 최근에 발생했고 이를 완전히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중립 금리 설정에 따라 자칫 잘못하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수도 있고, 트럼프 2기 하에서 관세 정책이 이행되면 이 역시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까지 더해져 금리 설정에 대한 연준의 신중함은 더해지고 있다.

로건 총재는 통용되는 시장 모델에 따르면 연준의 중립 금리가 2.74~4.6% 사이에 어디든 위치할 수 있다면서,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믿지만 연준은 현재 신중함을 강조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 관계자들은 일단 인플레이션에 전반적으로 자신감을 보이며 물가가 연준이 목표로 한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나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자신감은 있으나, 일단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금리 결정 전까지 한 달 내지 6주 정도 데이터를 살필 시간이 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CPI 지표가 나오기 전인 화요일 카시카리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인플레이션 지표에 상방 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 12월 금리 동결은 보류할 수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전달보다 0.2% 오른 2.6%를 기록했고, 전월 대비로는 9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으며, 전년 대비로는 9월 2.4% 오른 데서 0.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에도 부합한 결과다.

물가 지표 공개 후 투자자들은 일단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내릴 것이란 전망치를 소폭 높인 상태다.

이날 알베르토 무발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목표로 한 가시권에 들어왔으나, 물가가 2% 목표치를 여전히 상회하는 만큼 연준은 완만하게 제한적(moderately restrictive) 수준의 통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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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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