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1000억원 넘는 슈퍼부자의 '패밀리오피스'…미래에셋증권, 문턱 낮춘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15일 08:42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13:58

WM부문 확장·고액자산관리 체계화로 경쟁
삼성·NH·한국투자증권과 차별화 전략 추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초고액 자산가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초고액 자산가를 관리하는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패밀리오피스센터도 편제했다.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와 기업성장, 자산승계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5대 증권사 가운데 자산관리(WM) 명가인 삼성증권이 가장 먼저 도입해 선두를 차지하고 있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

1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조직개편을 통해 PWM 부문을 신설했다. 기존 WM 영업부문 산하에서 고액자산가 자산관리를 담당하던 세이지솔루션1본부, 세이지솔루션2본부, VIP솔루션본부를 떼어내 부문으로 격상한 것이다. 세이지솔루션 1, 2본부를 '패밀리오피스센터'로 통합했다.

PWM부문 대표는 김화중 세이지솔루션 2본부장이 맡는다. 1978년생인 김 대표는 2004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2008년 홍콩계 헤지펀드 리서치를 거쳐 2011년 미래에셋증권으로 돌아왔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에서 VIP 자산관리 담당 부서인 세이지솔루션2본부를 이끌어온 자산관리 전문가다.

세이지클럽은 미래에셋그룹의 대표 VIP 멤버십 서비스다. 2010년 VIP고객 특별관리를 위한 오블리제클럽으로 시작해 2020년 리뉴얼 했다. 세이지클럽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자산 규모 10억원 이상부터 수익 기여도 등을 반영해 레벨1~레벨3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자산규모 10억원 이상 고객은 1만7442명에 달한다.

최근 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이어WM 부문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경쟁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의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 수가 45만6000명으로 2019년 32만3000명과 비교해 4년 만에 13만명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2750조원에 달한다. 또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확대 등을 바탕으로 이들의 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삼성증권을 살펴보면, 2020년 가장 먼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가입 기준이 1000억원 이상임에도 지난 8월 말 100가문이 가입, 자산 30조원을 돌파했다. 가문별 평균 자산은 3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 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Success&Investment)를 도입하면서 이 시장을 주도해 왔다. 올해 초에는 서울 강남구에 국내 최초로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오픈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 고액 자산가를 전담하는 '영앤글로벌(Young & Global)영업팀'도 신설했다. 팀원이 30여명인 대규모 조직으로, 젊은 고액자산가들의 해외 투자를 전담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조직개편을 통한 PWM 부문 신설 관련 초고액 자산가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해석한다. 올해 초 WM사업부와 PB사업부를 통합한 PWM사업부를 출범한 NH투자증권과 GWM 패밀리오피스를 신설한 한국투자증권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가입 가문이 100개를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은 예탁자산이 최소 100억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올해 초 WM사업부와 PB사업부를 통합한 PWM사업부를 출범시켰다. 이재경 PWM사업부 대표는 삼성증권에서 20여년간 PB 업무를 맡아온 자산관리 전문가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 자산관리 전담조직인 GWM을 설립하고, 올해 초에는 GWM 패밀리오피스를 신설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인사로 PWM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대표로 김 대표를 임명한 만큼 향후 김 대표를 중심으로 가입 기준, 서비스 내용 등 PWM 부문 사업 관련 내용을 확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