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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우크라 전쟁 격화 위기감에 일제히 하락…14주 만에 최저치

기사입력 : 2024년11월20일 04:20

최종수정 : 2024년11월20일 04:20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전격 허용하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에 대한 문턱을 낮추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치명적 상황으로 격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시장을 휩쓸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24포인트(0.45%) 떨어진 500.6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12일(499.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언제라도 500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는 국면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8.88포인트(0.67%) 하락한 1만9060.3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8.59포인트(0.67%) 내린 7229.6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10.30포인트(0.13%) 떨어진 8099.02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433.70포인트(1.28%) 하락한 3만3324.73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86.40포인트(0.74%) 내린 1만1588.4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이 1만명이 넘는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격랑에 휘말린 가운데 미국이 그동안 고수했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에 대한 봉인을 풀면서 전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에이태큼스는 최대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전술 지대지 탄도 미사일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전격 허용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19일 러시아 브랸스크주(州) 군 시설을 향해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에 대한 교리를 개정하면서 위협을 극대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핵무기 미보유국이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핵 교리(독트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금과 달러 같은 안전 자산을 찾아 자금이 이동했다.

유럽 시장의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는 19.23을 기록해 이번 달 들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의 벤치마크 지수는 3% 이상 하락하며 유럽 지역 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캐피털닷컴(Capital.com)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다니엘라 하손은 "모든 나라가 핵 전쟁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푸틴이 그 가능성 쪽으로 한 발짝 나아가는 것을 보면서 국제 자금이 안전한 피난처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람들이 적어도 지금은 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패닉이나 심각한 매도세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누구를 임명할 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국방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을 때 그랬듯이 또 한번 시장에 충격을 줄 인물이 등장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 시장 담당 대표인 리처드 헌터는 "유럽 투자자들은 세금 인하 등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트럼프의 정책이 미칠 영향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으며, 수요일에 발표될 인공지능(AI) 칩 분야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입안자들은 미국의 무역 관세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성장에 얼마나 타격을 줄 수 있는지 우려하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시장은 ECB의 금리 인하 궤도에 어떤 신호가 있을 수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선 자동차와 명품 업종이 각각 1.07%, 1.02% 떨어졌고, 러시아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니크레딧(-2.23%)과 라이파이젠(-2.48%) 등이 속한 은행주는 1.70% 떨어졌다.

특징주로는 독일의 방산업체 라인메탈이 오는 2027년에 매출 200억 유로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한 뒤 3.8% 올랐다. 프랑스 공항 운영사인 에어로포르 드 파리는 스티펠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후 3.4% 상승했다 

스페인 최대 은행 겸 보험사인 카이사뱅크(Caixabank)는 2025-2027년 전략 계획을 발표한 후 5.3% 하락했다. 네슬레도 1.5% 떨어졌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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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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