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등 단풍길서 색상 추출해
시민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담아
내년 11월까지 다양한 굿즈 출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2025 서울색'으로 그린오로라(Green Aurora)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색상은 길고 푸르렀던 2024년 여름의 저녁 가로수에서 추출된 색상을 반영했다. 시민들에게 주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을 상징하는 색상을 매년 발표하기로 결정한 뒤, 올해의 서울색으로 스카이코랄을 선택해 다양한 행사와 마케팅에 활용해왔다.
서울색(배경) [사진=서울시] |
2025 서울색의 선정 과정에서 전문 기관은 시민의 생활과 관심사를 조사해 '긴 여름'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색상을 반영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올해의 북한산 단풍 시작 시점이 1986년 관측 이래 가장 늦어지는 등 여러 요인이 포함됐다.
그린오로라는 서울 내 단풍길 5곳에 있는 가로수의 잎사귀 색상을 기반으로 해 만들어졌다. 시는 '2024 서울 걷기 좋은 단풍길' 103곳 중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언급량이 가장 높았던 5곳을 선정해 색 추출 기반으로 삼았다. 언급량 결과 서울숲이 17만6663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대별 색(采) 분석 후 '그린오로라'가 최종 선정됐는데 이는 길고 푸르렀던 여름밤의 느낌을 잘 담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청 서울빛 적용 [사진=서울시] |
2025 서울색은 이날 일몰 후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월드컵대교, 신행주대교, 광화문광장(해치마당),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청, 세빛섬, 서울식물원, DDP 등 주요 명소에서 첫 공개되며 내년 11월까지 서울의 야경을 초록빛으로 물들일 계획이다. 지난해 발표된 스카이코랄도 해외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 활용됐다.
내년에도 시는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서울색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며 KCC와는 도료와 컬러북을 제작하기로 했다.
서울색 굿즈(라이) [사진=서울시] |
또 생분해 성분을 활용해 제작된 그린오로라 색상의 친환경 소반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코스메틱 제품에도 서울색이 적용된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협력해 색상 개발이 이뤄졌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색은 단순히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선정하는 것이 아닌 도시디자인의 가치를 높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서울색이 자연, 사람, 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미래로 나아가는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