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① 4년만에 절차 종료...세계 10위권 항공사 부상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18:24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18:24

유럽 노선 반납·화물사업 매각 조건 이행
미국 법무부, 소송 없어…"사실상 승인"
통합 시너지 효과 연간 3000억원 이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해외 14개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조원태 회장이 예고한 '메가 캐리어' 탄생이 현실화됐다. 다만, CI를 비롯해 유니폼, 인력이동으로 인한 노사문제, 소비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마일리지 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통합 대한항공의 시너지와 넘어야 할 과제 등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가 약 4년 만에 마무리됐다. 양사 합병으로 탄생하는 통합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규모'의 초대형 항공사로 분류된다.

대한항공은 이제부터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 EC, 양사 합병 '최종 승인'…美 DOJ도 사실상 '승인'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최종 승인했다.

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이 14개 유럽 노선 중 4개 노선을 반납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조건을 두고 양사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프랑스 파리·독일 프랑크푸르트·이탈리아 로마·스페인 바르셀로나)을 이관했다. 유럽 노선에 적합한 기재와 경험이 부족한 티웨이를 위해 A330-200 항공기 5대와 운항승무원 인력 100여명도 지원했다. 여기에 지난달 B777-300ER 항공기 2대와 조종사, 정비사 등 관련 인력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화물부문은 지난 8월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에어인천은 잔여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7월 1일자로 통합 에어인천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항공이 선행 조건을 모두 이행하자 EC는 두 항공사의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법무부(DOJ) 심사도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DOJ는 다른 경쟁당국과 달리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양사 합병에 대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승인으로 간주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현재까지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소송을 제기할 확률은 희박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인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 규모의 경제 효과…"통합 직후 합병 시너지 기대"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국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선언한 지 약 4년 만에 항공기 240대, 국제 여객 점유율 34%를 갖춘 세계 10위권 초대형 항공사로 재도약을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20일까지 총 1조5000억원(영구채 3000억원 별도)의 인수대금 중 남은 8000억원을 납입하며 신주 인수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잔금 납입은 아시아나항공 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항공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거래 후 대한항공의 보유 지분율은 63.88%가 된다.

자본시장법상 3자배정 유상증자는 별도의 주주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양사는 일주일 전에 공시하는 방식으로 대체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자회사로 2년간 독립 운영 기간을 거친 뒤 대한항공에 흡수 통합된다.

항공업계에서는 통합 대한항공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 대규모 고정자산이 투입되는 항공산업 특성상 항공기 가격, 임대료 협상 등에서 강점을 나타낼 수 있으며 정비비, 조업비, 자산, IT인프라, 시설조업비 등에서도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발생할 시너지를 연간 3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사진=대한항공]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020년 12월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된다는 가정할 때 추산 시너지 효과는 연간 3000억원에서 4000억원"이라며 "통합 후 2년이 지난 시점에 본격적인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통합 직후부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이례적으로 긴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에 대한항공 내부에서도 관련 마스터플랜이 어느 정도 정리돼 있을 것"이라며 "당장 내년부터 다양한 조직 정비가 필요하겠지만, 일반적인 기업 통합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돼 양사 합병 시너지는 바로 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