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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상대 될까...주인 바뀐 매드포갈릭,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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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리브랜딩 관장한 '아웃백 출신' 윤다예 대표, 3개월 만에 퇴장
아웃백과 대치상황...패밀리 레스토랑 전환 추진 통할까
제2 전성기 맞은 패밀리 레스토랑...업계 경쟁 심화될 듯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주인 바뀐 매드포갈릭이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전환'을 선언하며 리브랜딩에 나선지 한 달도 안 돼 대표가 경업금지 위반으로 퇴출된 것이다. 주요 경영진에 박현종 전 bhc 회장 측근인 bhc 출신 인물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bhc 산하 브랜드인 아웃백과 대치하는 모습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21민사부(김정민 부장판사)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가 자사 임원 출신인 윤다예 MFG코리아 대표에 대해 신청한 경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경업금지는 회사의 핵심 영업 전략 등을 알고 있는 직원이 경쟁사에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윤 전 대표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영업사업부 이사와 bhc치킨 상무를 지낸 인물이다. 지난 1월 퇴사해 같은 해 7월 20일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을 설립했고 9월에는 매드포갈릭 운영사인 MFG코리아를 인수했다. 그러자 아웃백은 윤 대표가 재직 당시 아웃백과 맺은 임원 선임계서의 '퇴사 후 12개월 경업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지난 8월 법원에 경업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추진하던 매드포갈릭은 경영공백을 위기에 놓이게 됐다. 지난 9월 회사를 인수한지 3개월 만의 퇴장이다. MFG코리아 측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새 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MFG코리아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대로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윤 전 대표는 사임과 함께 그 어떤 업무에도 관여하지 않으며 현재는 문일룡 신임 대표가 내정됐다"며 "부서별 책임자가 결정권을 갖고 운영하는 수평적인 조직으로 업무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가장 큰 종합외식기업이 이제 막 재도약을 시작하는 브랜드의 대표자를 상대로 한 달 남짓 남은 기간마저도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윤다예 MFG코리아 대표(오른쪽)가 박현종 전 bhc 회장과 행사에 참석한 모습.[사진= 뉴스핌DB]

아웃백 운영사인 bhc그룹(현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의 매드포갈릭 인수 추진 단계에서부터 회사와 각을 세웠다. 자사 핵심 전략을 아는 임원 출신이 타사 경영에 관여하는 점을 견제한 것으로 관측된다.

bhc그룹은 지난 4월 자사에서 해임된 박현종 전 bhc 회장이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을 설립해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를 인수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임원 선임 계약을 근거로 법원에 경업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후 MFG코리아를 이끌게 된 윤 대표에 대해서도 경업 금지 가처분을 제기한 것이다. 윤 대표는 박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다. 지난 1월 bhc그룹을 퇴사한 윤 대표의 경업 금지 기간은 내년 1월까지다.

아웃백 입장에서는 매드포갈릭의 '패밀리 레스토랑 전환' 전략도 반갑지 않다. 매드포갈릭을 인수한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최근 매드포갈릭 브랜드에 대해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추진했다. 기존 젊은 층을 공략했던 매드포갈릭을 전 연령대의 소비자를 겨냥한 '패밀리 레스토랑' 콘셉트로 전환하는 방향이다.

매드포갈릭 런치세트 [사진=매드포갈릭]

매드포갈릭은 이달 8일 리뉴얼 1호점으로 재단장한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시작으로 전체 40매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어두운 와인바 콘셉트의 매장은 밝은 분위기의 패밀리레스토랑으로 단장했고 전반적인 메뉴도 개편했다. 이를 통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1위인 아웃백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기존에 없던 '런치세트'를 도입, 메인메뉴에 식전빵·스프·에이드·후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식전빵의 경우 아웃백에서 제공하는 부시맨브레드와 같이 버터와 함께 제공하며 무한리필이 가능하다.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과 유사하게 통신사 멤버십 제휴로 20% 할인 혜택도 도입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아웃백과 유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하기도 했다.

리뉴얼 효과도 톡톡히 봤다. 매드포갈릭의 '영등포타임스퀘어점' 리뉴얼 오픈 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리뉴얼 직전 주말 매출 대비 약 37% 상승했다. 또 이전까지 메뉴 판매 비율에서 10%대에 그친 스테이크도 리뉴얼 후 약 45%까지 비율이 올랐다.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에 매드포갈릭이 새 플레이어로 등장한 만큼 시장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백, 빕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는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외식물가가 급증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의 가격과 서비스가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효과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집계한 지난해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8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성장했다. 아웃백, 빕스 등 업체들도 최근 신규 출점 전략을 펴면서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매드포갈릭의 '패밀리 레스토랑' 콘셉트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 인기가 부활한 것은 맞지만 무분별한 매장 확산이나 경쟁력 없는 유사 메뉴, 운영 방식으로는 롱런하기 힘들다"며 "각 브랜드 콘셉트나 메뉴 경쟁력, 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브랜드가 꾸준히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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