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제4 인터넷은행 심사 1순위 '자본력'…'더존뱅크·유뱅크' 2파전

기사입력 : 2024년12월02일 11:16

최종수정 : 2024년12월02일 11:16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 포용에 혁신성·실현가능성도 평가
참여 컨소 "예상 벗어나지 않는 기준…안정적 자본 중요할 것"
은행 참여 컨소 더존뱅크 등 유력…한국소호는 우리은행 명암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뒤를 이을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인가 기준을 내놨다. 우수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비수도권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적이고 실현 가능한 자금 공급 서비스를 선보일 만한 업체에 높은 배점을 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지금까지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도전장을 낸 컨소시엄은 ▲더존뱅크 ▲유뱅크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AMZ뱅크 등 5곳으로 대부분 종전 금융권이 제대로 챙기지 못한 취약계층 포용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지역까지 보듬어야 하는 금융당국 기준상 탄탄한 자본과 데이터를 축적한 주요 금융사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까지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도전장을 낸 컨소시엄은 ▲더존뱅크 ▲유뱅크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AMZ뱅크 등 5곳이다. [사진=뉴스핌]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사업계획의 혁신성 ▲사업계획의 포용성 ▲인력·영업 시설·전산 체계 분야로 나눠 평가할 방침이다.

총 1000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가 배정된 항목은 사업계획의 혁신성 평가(350점)다. 그다음으로는 포용성(200점)에 방점을 둔다. 기존 금융권에서 공급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제공하면서 서민과 지역기업 포용력도 뛰어난 업체를 가리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등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중·저신용자 포용 목적으로 출범했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외형 성장에 치중해 시중은행과 뚜렷한 차별성이 없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사업계획의 포용성 배점은 지난 2019년 150점이었지만 이번에 200점으로 올랐다.

당국 기준을 받아 든 컨소시엄들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컨소시엄 5곳이 애초 방점을 두고 준비해 온 혁신과 포용을 중시한 기준이어서다. 하지만 업권에서는 배점은 작지만 자본력에 따라 희비기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혁신적인 서비스와 포용금융의 밑바탕이 결국 자본이기 때문이다. 당국이 사업의 실현가능성을 새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사업을 이행할 만한 안정적인 자본 구조를 갖췄는지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항목의 배점은 2015년과 2019년 각각 100점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150점으로 점수 비중이 늘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이나 보험사 등 대형 금융사들이 참여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소시엄 5곳 중 시중은행의 참여가 확정됐거나 참여를 검토 중인 곳은 ▲더존뱅크(신한은행) ▲유뱅크(IBK기업은행) ▲한국소호은행(우리은행)이다. 더존뱅크와 유뱅크는 긍정적인 검토 단계에 있고, 한국소호은행은 참여가 확정됐다.

이 가운데 자본력만 봤을 때 가장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컨소시엄은 더존뱅크다. 은행권에서 '리딩뱅크'를 다투고 있는 신한은행이 참여를 검토 중이고, 역시 올해 3분기 업계 2위를 수성한 DB손해보험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밖에도 더존뱅크는 NH농협은행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존비즈온이 신한은행, SGI서울보증과 기업금융 특화 기업신용평가 플랫폼 '테크핀레이팅스'를 설립했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밖에도 더존비즈온은 중견·중소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서비스 '아마란스10', '위하고' 등을 운용 중이다. '테크핀레이팅스' 역시 향후 중소기업 유동성 확보를 돕는 매출채권 팩토링 중개 사업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책은행 IBK기업은행이 컨소시엄 합류를 검토 중인 유뱅크는 당국이 포용성 항목에서 새롭게 요구한 지역사회 자금 공급에서 경쟁력이 있다. 유뱅크는 특정 고객층에 자산이 편중되는 특화 은행 설립을 경계하며 고객층을 시니어와 외국인까지 넓혔다. 지방 고령화와 외국인 노동자 유입 등 지역사회 변화를 일찌감치 고려한 사업 포트폴리오다. 특히 시니어의 경제활동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지방 기업 노동자 중 상당수가 외국인인 점을 고려할 때 지역경제에서 시니어와 외국인의 중요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IBK기업은행 역시 이 점에 매력을 느껴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뱅크의 지역금융 공급 전략이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IBK기업은행 방향성과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유뱅크는 이미 '빅 5 손해보험사' 중 하나인 현대해상이 참여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자본력 또한 뒤지지 않는다.

유일하게 시중은행 참여가 확정된 컨소시엄은 지난 5월 우리은행이 참여를 선언한 한국소호은행이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우리금융그룹의 또 다른 자회사 우리카드도 참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이 참여를 검토 중인 한국소호은행과 2파전이 점쳐졌으나 우리 금융에서 잇따라 금융사고가 터지며 불똥이 튄 모양새다. 당국에서 우리금융의 금융사고와 관련해 경영진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금융 자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인가를 내주겠냐는 의문이다. 우리은행이 이미 '선배 인뱅' 케이뱅크의 지분을 12.58%(올해 상반기 기준) 보유한 2대 주주인 것도 복병이다.

이밖에도 소소뱅크는 소상공인 연합회 등 소기업·소상공인 관련 35개 단체와 11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기존 은행 체제에서 소외된 소상공인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토스뱅크와 마지막까지 겨룬 상대이기도 하다. AMZ뱅크는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등 농업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농업인 고객 특화라는 차별성이 있다.

당국은 오는 12일 신규진입 희망 사업자 대상 설명회를 실시해 의견수렴을 거쳐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일정은 이달 셋째 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 중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는 만큼 내년 중에는 '제4인뱅'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국 관계자는 "인가기준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없다고 판단 시 예비인가를 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