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블랙코미디' 서구 민주주의와 선 긋는 중국식 모델

기사입력 : 2024년12월04일 16:54

최종수정 : 2024년12월05일 17:07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두차례 중국 특파원 근무 중 첫번째 체류기간인 2004년~2009년 즈음 많은 중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은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선망의 국가였다.

삼성 애니콜은 중산층 정도는 돼야 쓸수 있는 프리미엄 IT제품이었고, 어디를 가든 '한국인 입네' 하며 어깨를 으쓱거릴 수도 있었다.

한류 화장품과 패션은 요술같은 마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겼고, 한국 TV 드라마는 황홀한 재미로 수억명 중국인들의 정신까지 쏙 빼놓을 정도였다. 중국은 많은 분야에서 절대 우위인 한국 산업과 기술을 탐내고 따라잡고 싶어했다.

"한국 가서 느낀건데 한강과 선거가 가장 부러웠어요." 한번은 서울 출장을 다녀온 중국인 친구가 베이징 특파원으로 있던 기자에게 이렇게 남들과 좀 다른 시각으로 한국 인상을 털어놨다.

 

 

선진국 처럼 깨끗한 한국의 한강 공원 환경과 정치 지도자를 국민들 손으로 직접 뽑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선거 제도가 부럽다는 얘기였다.

기자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에서 2023년 중반 까지 약 3년반 동안 또다시 중국 특파원으로 베이징에서 생활할 기회가 있었다.

이때 베이징에 머물면서 받은 인상중 기억에 남는 것은 서울의 한강이나 민주 선거제도를 중국인들이 더이상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리에 공을 들여온 결과 중국의 공원과 하천의 수질, 대기 환경도 지금은 왠만한 선진국 뺨 치는 수준으로 개선됐다.

요즘 중국인들은 한국을 비롯한 서구 자유 민주주의의 자랑거리인 직접 선거제도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정부 민간 할것 없이 중국 사회는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의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민감한 관심을 표시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한국의 민주주의에 블랙 코미디 소재 하나가 더 얹혀졌다"고 꼬집었다.

선거 결과 불복으로  2021년 1월 발생한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는 중국 사회에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감을 고조시켰고, 일부 민주주의를 희구하는 사람들에게 까지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런 미국이 '민주 서밋(자유 민주주의 국가 정상회담)' 등으로 중국 고립에 전력을 쏟고 나서자 중국 당국의 저항과 반격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기존 영국이나 미국 등 서구 민주국가들이 이끌어온 세계 발전 모델과 다른 '사회주의 중국'이 주도하는 '중국식 현대화'의 확산을 신 세계화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식 현대화는 중국 공산당의 체제적 한계와 구체적 실현 수단, 미국의 압박에 따른 도전 등 여러가지 난제를 안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은 서구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오르고 민주주의 위기론이 높아질수록 '중국식 현대화'에  자신감을 보이며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