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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미국행도 발길 돌린 경제계...계엄 사태 '직격탄'

기사입력 : 2024년12월06일 13:16

최종수정 : 2024년12월06일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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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무협회장, 트럼프 2기 대응 미국 방문 연기
한경협 한미재계회의, "예정대로, 상황은 예의주시"
국내 상황 예의주시하는 美, 협상 테이블에서 불리
반도체특별법·상속세법 등 경제활력 제고방안 '멈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요즘 할 수 있는 표현은 한 마디로 '예의주시' 밖에 없어요. 다른 입장 표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재계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 기업들은 내년 사업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판이지만 걱정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쉽지 않다. 자칫 정치적인 판단으로 몰려 기업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경제단체가 추진하던 미국 교류 행사 일정도 연기되면서 대미 경제 외교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금융시장이 '계엄령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4.80원(0.35%) 상승한 1,414.9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05 yym58@newspim.com

◆윤진식 무역협회장, 방미 일정 연기...'계엄 불똥'
6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9일로 예정된 윤진식 무역협회장의 방미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미국 워싱턴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 무역협회는 현지에서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다. 미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앞서 대응 상황을 점검하려는 취지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내에서 대내외 경제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지난달 27일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1.8% 증가한 6970억 달러(약 972조원), 수입은 2.5% 증가한 6540억 달러(약 912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무역 흑자는 430억 달러(60조원)다. 하지만 계엄 사태를 거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 내년 전망이 무의미해졌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제35차 한미재계회의'를 예정대로 진행 중이지만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재계회의는 양국 경제협력 및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1988년 설립한 민간 차원의 최고 경제협력 논의기구다. 특히 류진 한경협 회장은 국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한경협이 한국의 대표 대미 경제 창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한미재계회의에서는 삼성, SK, 현대차, LG 4대 그룹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트럼프 2기 출범에 앞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 [사진=무역협회]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에 한 걸음에 달려간 캐나다 총리
우리나라는...
미국 정부는 현재 국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가 워싱턴에서 주최한 '애스펀안보포럼'(ASF)에 참석해 "윤 대통령이 심하게 오판했다(badly misjudged)고 본다"며 이번 사태가 "완전히 예측 불허였고(deeply unpredictable), 일어날 법한 일도 아니었다(unlikely)"고 말했다.

통상 외교관들은 우회적인 표현을 사용하지만 이 같은 직설적인 화법은 미국이 윤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얼마나 실망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외교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국이라도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점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우리 입장에서 이로울 것이 없다는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해질 경우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강력한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세계 각국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국도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대차·기아의 총 영업 이익이 최대 19% 감소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한 지 나흘 만에 직접 트럼프를 찾아가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 동조 국민의힘 규탄 및 탄핵소추안 가결 촉구 제 시민사회 및 야당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06 leehs@newspim.com

◆물 건너 간 반도체특별법...상법 개정은 "한 숨 돌렸네"
계엄 사태에 이어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산업 육성 법안도 논의가 멈췄다. 반도체 기업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담은 반도체특별법이 대표적이다.

반도체특별법은 여야가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제외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여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보조금 등 재정 지원에 큰 이견이 없는 만큼 이달 막판 협상을 벌여 연내 법안 통과도 기대가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탄핵 정국에 들어서면서 여야의 치열한 대립으로 협상의 여지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낮추고, 자녀 공제를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하는 '상속세·증여세법' 개정도 처리가 캄캄해졌다.

반대로 재계는 상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한 숨 돌린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반주주 보호를 위한 '이사충실의 의무'를 상법 개정에 담아 추진했다. 여기에 정부는 상법에 이사충실 의무가 반영될 경우 대상 범위가 광범위해지고 잦은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여당과 재계 의견을 반영해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사충실의 의무를 반영하는 방안이 상법에서 자본시장법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었는데, 지금은 법안 처리가 아예 불투명한 상황으로, 향후 대응방안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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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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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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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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