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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활약하는 전시기획자 이규현...피라미드 앞 K아트 세계인이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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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대로 뛰는 아트디렉터 이규현 대표
피라미드 국제미술전에 강익중 '네개의 신전'설치
"아랍권서 코리아열풍 거세,한국미술 경쟁력 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현대미술의 메카인 뉴욕, 런던 등지에서는 한국의 미술전문가들이 다수 활약 중이다. 그러나 비서구권에서는 그 숫자가 태부족하고, 거의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을 무대로 활약하는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의 도전은 우리 미술계로선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서울=뉴스핌] 중동을 무대로 활약 중인 전시기획자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 일정 소화를 위해 잠시 귀국해 서울 청담동 313아트프로젝트에서 포즈를 취했다. 뒤에 걸린 작품은 랄프 플렉(Ralph Fleck)의 책장Stilleben 13/X Bücher, 2008, Oil on canvas 220x200cm. [사진=이호형 뉴스핌 기자] 2024.12.16 art29@newspim.com

이집트 카이로에 머물며 글로벌 전시기획자로 활동 중인 이규현 대표는 2024년 10~11월 카이로 피라미드 앞에서 열린 국제미술제에 한국 작가를 처음 진출시켜 큰 호응을 일궈냈다. 강익중 작가의 '네개의 신전'을 사막에 세워 엄청난 반응을 창출하며 'K-아트'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린 이 대표를 뉴스핌이 만나봤다.

-이집트의 국제미술제에 한국 작가를 처음 입성시켰다. 어떤 프로젝트였고, 어떤 계기로 참가하게 됐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기자 피라미드에서 매년 가을 하는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라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미술전시회로, 전세계 여러 나라의 작가들을 보여주는 국제전이다. 이집트 문화부, 관광유물부, 외무부, UNESCO 후원으로 열린다. 현대미술 행사를 기획하고 홍보하는 일을 하면서 남편(외교관) 직장 때문에 이집트에서 살다 보니, 작년에 이 전시를 접했다. 4500년 전에 지어진 고대 불가사의인 피라미드 앞에서 펼쳐지는 이 멋진 축제에 한국 작가도 선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1년전 강익중 작가로 제안서를 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뉴욕을 무대로 활동 중인 한국 미술가 강익중(Ik-Joong Kang)이 이집트 카이로 피라미드 앞에 세운 자신의 '네개의 신전' 앞에 섰다. [사진= 강익중스튜디오, 이앤아트] 2024.12.16 art29@newspim.com

-강익중 작가를 특별히 택한 이유는?
강익중 작가는 원래 한글을 소재로 다양한 작업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전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집트인 사이에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대단하기 때문에 '이집트에도 한번 와 보시라'고 했더니 뉴욕에서부터 정말 한걸음에 달려 왔다. 그리곤 이집트의 대학과 문화센터에서 강의와 워크숍을 해서 크게 인기를 얻었고, '포에버 이즈 나우' 전시도 둘러봤다. '내년 전시에 제안서를 내보고 싶다' 했더니 작가가 매우 하고 싶어 했다. '전세계는 하나'라는 주제를 추구하는 이 작가가 피라미드 앞에서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 또한 적극적이었다. 전시주관사인 아르데집트(Art D'Égypte)에 제안서를 낸 뒤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장소특수성 때문에 작품 컨셉과 제작에 많은 수정요청을 받았는데 작가와 협의한 끝에 작년 3월 최종 초청을 받았다. 처음 제안서를 준비할 때부터 작품공개까지 딱 1년 걸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집트 카이로 기자지구 피라미드 앞에서 열릴 국제 현대미술 프로젝트 '포에버 이즈 나우'를 위해 강익중 작가가 그린 '네개의 신전' 스케치. [사진=강익중스튜디오,이앤아트] 2024.12.16 art29@newspim.com

-'네개의 신전'은 어떤 컨셉이며 의미는?

'포에버 이즈 나우'의 총괄 디렉터인 나딘 압델 가파 감독은 강익중의 '네 개의 신전'을 "전세계를 다시 묶는 작품(Reuniting the whole world)"이라고 평했다. 한마디로 잘 표현한 것 같다. 작품의 외벽은 '아리랑'을 한글, 아랍어, 상형문자, 영어 네가지 언어로 표현하고, 내벽은 전세계인 5016명의 꿈그림으로 표현했다. 작품의 겉에서는 남북한에서 똑같이 부르는 민요인 '아리랑'을, 작품의 안에서는 전세계 아이들과 어른들이 얼마나 비슷한 꿈을 꾸며 사는지를 보여주었으니,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를 온전히 감각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강익중은 뉴욕서 활동하는 작가라 뉴욕-한국-카이로를 잇는 게 힘들었을텐데.
현대미술은 제작과 설치가 복잡다양하기 때문에 기획자는 운송, 설치, 철거라는 복병을 헤쳐나가야 한다. 그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집트로 작품을 가져와 피라미드 앞에 설치하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작년 내내 이집트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정세가 불안했고 수에즈운하에서 선박이 사고를 당하거나 일정이 몇 달씩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작품을 비행기로 운송했는데, 통관도 어려워 설치 당일 오전에 아슬아슬하게 피라미드 앞에 작품이 도착했다.

-사막 위라 작품 설치가 힘들었을 듯하다. 바람도 애를 태우게 했을 것같다.
모래 위에 높이 5m 철골을 세우고 드로잉 5016개를 하나하나 나사로 매다는 작품이다. 설치방법도 복잡하고 기후변수가 많기 때문에 이집트 설치회사들은 모두 작업 맡기를 꺼렸다. 결국 한국인이 대표자인 현지회사를 찾아서, "한국작가가 피라미드에서 처음 하는 전시이니 맡아달라"고 사정했다. '애국'하는 의미로 일을 하자고 설득했는데, 막상 시작하니 사막의 기후는 생각이상으로 혹독했다. 철골은 옆으로 기울고, 드로잉은 달면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철골을 강제로 다시 세워 용접을 했다. 드로잉은 전시기간 중에도 계속 바람에 떨어져 다시 매달아야 했다. 강익중 작품만이 아니라 이 전시의 다른 작품들도 풍파에 고난을 겪었다. 이 또한 '대지미술(Earth Art)'의 일부분이라 생각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카이로 피라미드 사막에 세워진 강익중의 '네개의 신전' 설치전경. [사진=강익중스튜디오,이앤아트] 2024.12.16 art29@newspim.com

-'포에버 이즈 나우'에 참여한 12개국 작품 중 가장 환호를 받았다고 들었다.
가장 관객이 많았고, 일반 관객들과 유명인사들이 이 작품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이집트 내에서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화제였다. 워너 브라더스가 '포에버 이즈 나우' 다큐멘터리 영상을 찍으면서 이 작품을 배경으로 찍었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이자 관용부 장관인 나흐얀 빈 무바라크 알 나흐얀(Sheikh Nahyan bin Mubarak Al Nahyan),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레전드인 축구선수 마이클 오언(Michael Owen) 등이 이 작품을 찾아와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SNS를 타고 알려졌다. 현지서는 전시가 끝난 지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언론과 SNS에 이 작품이 오르고 있다. 카이로의 문화센터인 '아트 카페 카이로'에서는 이 작품 일부를 아카이브로 전시할 계획이다.

-나딘 압델 가파르 총감독도 호평했다는데.
'포에버 이즈 나우'의 전체 주제는 "현대미술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다"는 것인데, 강익중의 '네 개의 신전'이 이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전세계인들의 다른 점이 아닌 공통점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평했고, 오프닝 날부터 관객들이 이 작품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내년에도 한국 작가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집트에서 한국 열풍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이집트 젊은이들은 한국인만 보면 '같이 사진 찍자'며 다가온다. 이번 작품에 나온 이집트 사람들의 꿈 그림 중에는 태극기와 비행기를 그린 것이 여럿 있다. 한국에 가보는 게 꿈이라고들 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한국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지대한 이집트 학생들이 강익중의 '네게의 신전' 앞에서 KBS 정용실 아나운서(앞줄 맨 왼쪽)진행으로 열린 '아리랑 배우기' 행사에 참가한 후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이앤아트] 2024.12.16 art29@newspim.com

-한국어 배우는 이들도 꽤 많다는데.
한국문화원에서 하는 한국어수업은 대기자만 1년에 1000명이 넘는다. 사설 어학원에도 한국어 수업이 매우 인기다. 카이로의 명문대인 아인샴스대학에서 제일 커트라인이 높은 과는 한국어과다. 이번 전시 첫날 KBS 정용실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아리랑 배우기' 행사가 있었는데, 학생들이 이 행사에 오고 싶다고 그날 수업을 취소해달라 졸라서 한국어과 교수님이 할 수 없이 학생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프로젝트에 카이로 현지 국제학교 난민학교 어린이들 그림이 포함됐다.
작가가 전세계 어린이들의 꿈그림을 모은지는 한참 되었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이집트 내에 있는 학교와 문화기관에서 새로 그림을 모았다. 카이로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살아서 국제학교가 많은데, 그 학교들을 통해 전세계 아이들의 꿈그림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집트에는 아프리카와 중동 각국에서 온 난민 약 900만명이 살고 있는데, 난민학교를 통해 아프리카 각국 아이들의 그림도 모았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그림과 실향민 어르신들의 소망 담은 그림이 어우러졌다는데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2024년 여름동안 집중적으로 이집트 지역에서 그림을 모았는데, 그동안 다른 나라 사람들의 그림에서는 별로 볼 수 없었던, 전쟁 없는 세상과 평화를 갈구하는 그림들이 많았다. 작가가 고향을 잃은 아프리카 난민들의 그림을 보더니 우리나라 실향민들의 그림과 통하는 게 있다며 한국전쟁 실향민들 그림과 함께 섞어 걸어서, 더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 되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규현 대표가 강익중 설치작품 안쪽에 걸린 5016점에 달하는 각국 어린이들의 그림과 실향민들의 그림을 각국 언론과 미술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앤아트] 2024.12.16 art29@newspim.com

-기획자로서 어려움도 많고 보람도 많았을텐데
솔직히 이렇게 변수가 많고 힘든 작업인 줄 알았으면 이렇게 무모하게 뛰어들었을까 싶다. 하지만 장소가 피라미드이다 보니 전세계 관광객들이 매일 물밀 듯 찾아왔다. 말그대로 6개 대륙 사람들이 다 찾아와서 작품을 즐기는데, 그것을 보는 기획자로서 보람은 국내에서 전시를 할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엔 우리가 처음이어서 힘들었지만, 이를 통해 앞으로 한국 현대미술작가가 피라미드 앞에서 전시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는 것도 보람을 느낀다.

-강익중 작가가 고향(청주)서 가진 40주년전의 프로젝트 매니저로도 일했다.

강익중 작가가 1984년에 뉴욕으로 가서 작가활동을 시작했기에, 2024년은 작가 40주년이었다. 그 회고전을 작가의 고향인 청주시립미술관에서 했고, 피라미드 전시도 마침 같은 해에 열렸다. 청주시립미술관에서 한 회고전 '청주 가는 길'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하나씩 선보였던 작가의 주요 작품 시리즈를 한 눈에 보여줬고, 작가가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일관되게 추구하는 '화합'이라는 주제를 관객들이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보나
물론이다. 일단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에서 최고조다. 서구에서도 그렇지만,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사랑은 훨씬 크다. K-팝과 음식 등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고, 문학과 미술 등 순수예술에 대한 사랑도 얼마나 큰 지 모른다. 한국 현대미술은 집단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마다 독특한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면서도 전세계가 보편적으로 느끼는 주제의식도 강하다.

-K-아트가 글로벌 무대서 각광받으려면 이를 제대로 알릴 역량있는 아트디렉터가 절실한데
나는 가족들에게 내가 하는 일이 "연예인 매니저랑 비슷한 일"이라고 농반진반으로 얘기하곤 한다. 스스로를 '아트디렉터'라기 보다 '아트마케터'라고 얘기한다. 내가 하는 일은 문화마케팅이다. 좋은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어떤 맥락으로 어느 곳에서 가장 잘 진가를 인정받을 지 파악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알리는 일이다.

-글로벌 전시기획자로 꼭 갖춰야 할 요건은?
솔직히 내가 아직 '글로벌 전시기획자'에 대해 운운할 정도로 쌓은 경력은 없다. 하지만 이번에 피라미드 전시를 하면서 전세계 기획자, 작가들과 섞여 일해보니, 전세계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있고 다른 나라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글로벌 기획의 일을 잘 하는 것 같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피라미드 앞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전 중 강익중의 작품 '네개의 신전'의 야간 전시전경. 사막에 부는 바람에 5016개의 패널들이 찰랑찰랑 소리를 내고, 햇빛과 조명을 받아 반짝거려 전세계 12개국 작가 작품 중 가장 시선을 끌며 인기를 누렸다. [사진=강익중스튜디오, 이앤아트] 2024.12.16 art29@newspim.com

 

-차별화된 기획이 첫째이긴 하나 예산조달 즉 펀드레이징 문제도 만만찮을 듯하다
비영리 공공미술전시를 할 때엔 펀드레이징이 물론 중요하다. 이번 전시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아직 모르는 전시라 생각보다 펀드레이징이 어려웠다. 작가의 작업을 이해하는 후원자들, 한국작가의 첫 피라미드 전시라는 중요성을 인정한 현지 한국회사가 도와줬다. 작업의 의미를 제대로 설득해서 펀드레이징을 하는 것 또한 기획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아트디렉터의 꿈은 언제부터 꾸었는지
솔직히 뭐를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획해서 한 적이 없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는데 문학에 소질이 없어서 픽션 대신 논픽션을 쓰자고 신문기자가 됐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기자를 그만 뒀다. 미술을 워낙 좋아하니까 미술로 평생일을 하자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해외근무를 많이 하다 보니 해외 미술계 사람들과 사귀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한국현대미술을 해외에 알리는 일을 하고 싶어졌다. 그때그때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다 보니 아트디렉터라는 일을 하게 된 셈이다.

-일간지 기자에 이어 예술벤처기업을 만들었다. 어떤 회사인가

원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중개하는 벤처기업을 목표로 ENART를 만들었는데 시작하자마자 벽에 부딪쳐 비즈니스 모델을 바꿨다. 작품 판매에는 도통 소질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보다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방향을 바꿨다. 지금 '이앤아트'는 현대미술 기획과 홍보를 하는 현대미술 에이전시다.

-한국에 머물 때 현대자동차의 아트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대기업과 일하며 느낀 점은
현대자동차가 하는 글로벌 아트 후원사업을 국내에 알리는 홍보 마케팅 역할을 10년 동안 했다. 기업이 분명한 목표를 갖고 예술후원을 한다면 사회를 바꿀 수 있다.

-한세예스24재단의 사업도 관여 중인가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재단의 모태인 한세실업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생산법인을 많이 두고 있기에 동남아 국가들의 문화를 지원한다는 뚜렷한 비전이 있다. 동남아국가들과 동반자 의식을 갖고 진정성있게 접근하는 재단의 취지가 좋아서 협력사로 일하고 있다. 나는 이 재단의 여러 문화활동 중 국제문화교류전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전시의 홍보를 담당했고, 올해(2025년) 4월에는 태국현대미술 전시를 한다.

[서울=뉴스핌] 이집트에 거주하다 잠시 내한한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가 서울 청담동 313아트프로젝트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작품은 랄프 플렉(Ralph Fleck)의 토끼 Schneehase 9, 2019.Oil on canvas 80x70cm [사진=이호형 뉴스핌 기자] 2024.12.16 art29@newspim.com

-저서도 여러 편 출간했는데
책을 모두 7권 썼는데, 미술관련 책이 5권이다. '그림쇼핑' '미술경매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등 시장과 관련된 책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미술시장이 호황일 때 나온 책들이어서 잘 팔릴 수 있었다.

-우리는 중동에 그동안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미답지나 마찬가지인데 그 잠재력을 어떻게 보나?
나는 외교관인 남편의 임지를 따라 아부다비에서 3년, 이집트에서 4년을 살았는데, 중동국가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정말 좋아한다. 우리나라가 중동문화에 관심을 별로 갖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짝사랑이다 싶을 정도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동남아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것에 비해 우리가 동남아에 관심이 없는 것을 보면서, 동남아 문화를 우리나라에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나도 우리 현대미술을 중동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중동 및 이슬람의 현대미술을 우리나라에 알리는 일도 하고 싶다.

-현대미술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드라마, 대중음악, 음식 등 모든 현대문화는 동시대인들의 관심을 잘 읽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대미술도 관객의 시각을 자극하는 '시각예술'이면서 또한 동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시대성과 장소특수성이 중요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예술이다.

*아트디렉터 이규현(Kyu Hyon Rhee)은?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 기자로 11년간 일했다. 사회부를 거처 문화부 미술담당을 역임했고, 미술계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현재는 현대미술 전시기획및 홍보 에이전시인 이앤아트를 운영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등 베스트셀러 미술서적을 포함 7권의 책을 썼고, 피라미드 앞 국제전시 '포에버 이즈 나우'에 2024년 첫 한국인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중앙대 박물관미술관학과에서 석사, 뉴욕 크리스티에듀케이션에서 어드밴스드 써티피킷, 뉴욕 포댐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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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실패·산책 주루·견제사까지…디테일 무너진 LG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가을야구에서 승패를 가르는 것은 실력만이 아니다. LG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작전과 주루, 수비까지 잇따라 허점을 드러내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에서 KIA에 3-6으로 패했다. 전날(17일) 1차전에서도 1-5로 무릎을 꿇었던 LG는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하며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선발투수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도 뼈아팠지만, 더욱 아쉬운 것은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반복된 실수였다. 1차전에서 작전 실패와 안일한 주루, 연속 수비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던 LG는 2차전에서도 결정적인 견제사로 추격 기회를 날렸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2차전 3회초였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선발 임찬규가 1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는 동안 6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이 0.1이닝 만에 강판되는 충격적인 출발이었다. 그러나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존 케네디와 이우찬 등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3회초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박동원이 2루타를 때려냈고,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로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5로 추격한 LG는 박해민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송찬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1, 2루가 됐지만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었다. 타석에는 올 시즌 타율 0.338, 39홈런, 122타점을 기록한 오스틴 딘이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추가 득점을 기대할 수 있었고, 장타가 터진다면 단숨에 점수 차를 좁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오스틴이 승부를 마치기도 전에 이닝이 끝났다. 1루 주자 박해민이 리드 폭을 길게 가져가다가 KIA 포수 한준수의 견제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어렵게 만들어낸 2사 1, 2루 기회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박해민은 빠른 발과 주루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선수다. 그러나 당시에는 무리하게 추가 진루를 시도할 이유가 크지 않았다. 이미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고, 타석에는 LG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 중 한 명인 오스틴이 있었다. 한 베이스를 더 얻기 위해 감수한 위험이 지나치게 컸던 셈이다. 더욱 뼈아픈 것은 LG가 막 추격을 시작한 시점이었다는 점이다. 1회 5실점이라는 악재를 딛고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지만, 스스로 공격을 끝내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LG는 5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으나 7회말 나성범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2-6으로 벌어졌다. 8회초 문정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LG는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날의 견제사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전날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1차전 3회초, LG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다음 타자 구본혁은 초구에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시도했지만 파울을 기록했다. 이후 LG 벤치는 같은 작전을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KIA 배터리가 이를 경계했다. 제임스 네일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바깥쪽 높은 공을 던졌고, 2루로 뛰던 박동원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해 선택한 작전이 오히려 주자를 지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이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작전 실패로 주자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설명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LG 염경엽 감독은 KIA 배터리가 의도적으로 피치아웃을 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반면 이범호 KIA 감독은 초구 작전 이후 비슷한 상황에 대비했고, 배터리 코치와 포수 김태군이 바깥쪽 공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KIA는 LG의 움직임을 읽고 대응했지만 LG는 상대의 대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5회초에는 박동원의 안일한 주루가 도마 위에 올랐다. 1사 후 박동원이 좌중간으로 뜬공을 날렸다.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KIA 중견수 김호령과 좌익수 박재현이 충돌하면서 공을 놓쳤다. [서울=뉴스핌] 18일 KIA와의 준PO 2차전서 견제사를 당한 LG의 박해민.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그러나 박동원은 타구가 잡힐 것으로 판단하고 전력 질주하지 않았다. 1루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야 뒤늦게 속도를 높였지만 2루 진루를 시도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전력 질주했더라도 2루까지 도달할 수 있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상대의 실수까지 대비해 끝까지 뛰어야 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운 장면이었다. 6회말에는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무너졌다. 송찬의가 박재현의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놓쳤고, 이어 문보경도 김선빈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1, 3루 위기로 바뀌었다. 결국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KIA가 추가점을 올렸다. LG가 공격에서는 스스로 기회를 날리고, 수비에서는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장면이 반복된 것이다. 반면 KIA는 이틀 연속 상대의 작은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1차전에서는 포수 김태군이 LG의 작전에 대비해 박동원의 주루사를 유도했고, 2차전에서는 한준수가 박해민의 긴 리드 폭을 포착해 견제사로 연결했다. 타격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KIA는 1차전 김도영이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점을 올렸고, 2차전에서는 카스트로와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LG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동안 KIA는 상대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고, 수비에서는 위기를 최소화했다. [서울=뉴스핌] 18일 KIA와의 준PO 2차전서 견제사를 당한 LG의 박해민.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물론 두 경기의 패배를 기본기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1차전에서는 중심타선의 부진이 결정적이었고, 2차전에서는 임찬규의 조기 강판으로 경기 운영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전력과 경기 흐름에서 밀릴수록 작은 플레이 하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잡아야 할 타구를 확실하게 처리하고, 주어진 득점 기회를 끝까지 살리며, 불필요한 주루사로 공격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LG는 이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틀 연속 흔들렸다. 1차전에서는 작전 실패와 느슨한 주루, 연속 실책이 나왔고, 2차전에서는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견제사로 공격을 끝냈다. 결과는 2연패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KIA전 연패도 9경기로 늘어났다. LG는 오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 번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가 끝난다. 지금 LG에 필요한 것은 거창한 전술 변화만이 아니다. 평범한 타구를 잡고, 주어진 기회를 살리고, 불필요한 아웃을 줄이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가을야구의 승부를 가르는 디테일에서 밀리는 한 LG의 반전은 쉽지 않다. wcn05002@newspim.com 2026-10-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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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멤버십 보안 뚫렸다…고객 개인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커피전문점 할리스에서 멤버십 고객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비밀번호와 주소 등도 유출 항목에 포함됐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지난 16일 멤버십 시스템에서 허가받지 않은 접근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사고 내용은 이날 고객들에게 문자로 안내했다. 18일 오후 8시에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할리스 홈페이지 모습. [사진=할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회사가 추정하는 유출 시기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7일까지다. 2020년 2월 11일 이전 멤버십 가입 고객이 대상이며, 구체적인 피해 인원과 유출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중복가입확인정보(DI) 등이다. 서비스 이용에 관한 정보도 포함됐다. 할리스는 사고 확인 후 비인가 접근 경로를 막고 인증 절차를 보강했다. 비정상 로그인 시도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관계 기관에 신고를 마쳤으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이번 사고 이후 할리스 공식 홈페이지 접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현재까지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고객에게는 할리스 계정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면 함께 바꾸도록 권고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나 문자, 이메일에 응답하거나 링크를 누르지 말 것도 당부했다. 할리스는 문자로 링크를 보내거나 비밀번호 및 금융·결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할리스는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10-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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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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