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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MBK 회장 "고려아연 주주가치 위해 액면분할, 자사주 전량 소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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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23일 임시 주총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액면분할, 자사주 12.5% 전량 소각 등
임시주총 이후 계획도 일부 발표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김광일 MBK파트너스 회장이 주주환원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주식 (액면)분할,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배당정책 공시 정례화 등의 방안을 즉각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지배 구조 개선 및 주주 가치 회복'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2.10 yym58@newspim.com

◆주주가치 끌어올릴 방안 미리 제시…투자심의위원회도 강조

액면분할을 통해서는 현재 제한된 유통주식 수를 개선한다. 김 회장은 "앞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공개매수 이후 주식유통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시도했으나 이는 오히려 주주가치를 희석하고 훼손했다"며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을 통하면 3개월 후 주식유통량이 약 13배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오전 11시30분 기준 155만원이다. 10대 1 액면분할 시에는 1주당 15만원 가량이 되는 셈이라며 구체적인 비율도 언급했다.

또한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MBK파트너스는 보유 자사주 12.5%를 전량 소각하면서 주주가치 저평가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배당정책도 중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하도록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주주참여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수주주들의 분리선출 사외이사 추천,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내부거래위원회의 권한 명시 및 강화, 이사회 내 투자심의위원회 신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양성평등위원회 신설을 예고했다.

특히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윤범 회장의 사적 이익 추구 목적의 회삿돈 투자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 본업과 무관한 중요 거래를 엄격 검증하고 심의해 원아시아파트너스, 이그니오 홀딩스 등 검증되지 않은 투자활동에 감시 및 견제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김광일 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4.12.10 beans@newspim.com

◆집행임원제 통과 안되더라도 사외이사 역할 커질 것

MBK-영풍 연합과 고려아연은 내년 1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김 부회장은 이날 공개한 주주가치 보호방안들을 기자회견을 통해 미리 알리는 점에 대해 "주주가치 보호방안은 최 회장과 경쟁하는 분야가 아니다. 임시 주총 이후 정기 주총을 통해 이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임시 주총 이후에 대한 계획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김 회장은 "임시 주총에서 집행임원제가 통과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사회 구성 중 사외이사의 비율이 커지기 때문에 특정 주주가 주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사외이사들이 주요 주주간의 관계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배구조 개혁을 위해서 어떤 형태의 거래든 다 하겠다는 각오는 아니다. 저희는 경영권은 인수하는 바이아웃(buy out)이며 이번 딜을 보면 고려아연은 기술도 뛰어나고 산업 리더십은 있으나 지배구조가 무너진 회사이기 때문에 투자 주제가 지배구조인 것은 맞다"면서도 "행동주의처럼, 지배구조 액티비즘처럼 치고 나갈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MBK는 지난 2022년 5월 고려아연과 NDA를 체결하며 내부 정보를 제공받는 대신 계약 종료 전까지 기밀 유지와 함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에 서명했으나 MBK가 NDA 종료 시점인 올해 5월 이전부터 M&A를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은 "연초부터 만난 적도 없고, 그 의무를 지는 소수 지분 투자, 사모사채 투자를 담당하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에선 그에 위반되는 일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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