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저성장 고착] "30대에 퇴사"... 게임 업계 구조조정 한파 현실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적 부진' 한파에... 국내외 게임사 올해만 1.4만 명 구조조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게임 업계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만큼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백석예술대학교 비전갤러리. 게임 그래픽 디자인 전공 졸업 전시회가 열린 이날 현장에는 채용 한파라는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졸업생들의 결연한 의지가 묻어났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졸업 전시회에는 34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액션, 어드벤처, 롤플레잉, 퍼즐, 슈팅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기획안과 아트워크가 전시된 가운데, 행사에 참가한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현실 속에서 미래 게임인을 꿈꾸는 후배들을 응원하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날 졸업 전시회를 방문한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은 "현재 국내 게임 업계는 (산업 생태계 발전을 이끌) 허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인디게임 육성과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이 시급한데, 이를 위해서는 독립 투자 펀드 조성 등 투자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백석예술대학교와 졸업전시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백석예술대학교 비전갤러리. [사진=양태훈 기자]

또 "영화 산업의 독립 영화 투자펀드처럼 게임 산업도 인디게임 전용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며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도전을 지원하는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 문화부와 중기청의 전시회나 제작 지원 사업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독립적인 투자 펀드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전시회에서는 실험적인 게임 기획들이 돋보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3D 점토 캐릭터로 5대5 온라인 대전을 펼치는 'CLAYMORE - 클레이모어'였다. 이 게임은 점토로부터 태어나 점토로 만들어진 몰드를 입고 팀원들과 더 많은 점토를 차지하기 위해 상대 점토를 부수고 빼앗아오는 경쟁 요소가 특징이다.

지난 9일 백석예술대학교와 졸업전시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백석예술대학교 비전갤러리. 학생들이 졸업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정철화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부회장은 "캐릭터 애니메이션 효과만 잘 살린다면 PC는 물론 모바일, VR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며 "짧은 플레이 시간으로 구성된 스테이지 방식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미래 게임인들의 이 같은 실험적인 시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경영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 한파가 이어지면서 현직 종사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 게임사에서 해고된 근로자 수를 집계하는 '게임 인더스트리 레이오프(Game Industry Layoff)'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고된 근로자 수는 약 1만4603명으로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약 8549명, 2023년의 1만66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본격적인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400여 명의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넷마블, 컴투스 등도 인력 감축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게임 업계에서는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해 넷마블,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7개 게임사에 노조가 새로 설립된 가운데, 노조 측은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대비 직원 복지는 소홀히 다뤄지고 있으며, 현재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으로 2년 사이 감소된 직원 수가 수백 명에 달한다"고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9일 백석예술대학교와 졸업전시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백석예술대학교 비전갤러리. 정철화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부회장이 최근의 게임 업계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재취업에 나선 비개발직군 게임 업계 종사자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전직 게임사 직원 A씨는 "게임 업계에만 10년 넘게 종사했는데, 유통이나 금융권 등 다른 업종으로 취업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이력서가 통과돼 면접까지 봐도 대부분 거기서 끝이 났는데, 특히 경영 지원과 같은 스태프 부문은 채용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30대 가장으로 부담이 엄청난데, 고용 한파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게임사에서 경영 지원 파트를 담당 중인 게임사 직원 B씨 역시 "최근 특히 스태프 부문은 채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경력직 한 명을 뽑아 업무를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다수의 게임사들이 신작 실적 부진으로 연말까지 일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생성형 AI로 인해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10년 차 전후의 경력자 한 명에게 업무를 몰아주는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넷마블 구로 지타워 사옥 앞. 노동조합 가입을 권유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비개발직군 대비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개발직군에 대한 구조조정 압박 역시 거세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0월 단행한 구조조정에 개발 직군을 포함한 바 있으며, 컴투스도 지난 1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주요 게임사들의 생성형 AI 기술 도입이 확대되면서 이 같은 추세가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철화 부회장은 이에 대해 "현재 채용 시장이 한파인 것은 맞지만, 국내 게임 산 업계에서는 30년 내내 실력 있는 개발자가 늘 부족했다"며 "AI가 장기적으로 중요한 만큼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필요하지만, 결국엔 AI라는 건 게임 개발에 있어 무한 반복일 수 있는 개발 공수를 효율적으로 줄이는, 단순히 사람이 프로그래밍하는 프로그램일 뿐"이라고 경계했다.

김동균 다이아몬즈 대표 역시 "요즘에는 개발사들이 AI를 열심히 사용한다. 생성용 AI도 쓰지만 자체적으로 튜닝을 해서 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과 다르게 직원을 고용하는 형태도 많이 바뀌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AI는 결국 프로그램일 뿐이며, 게임은 21세기에도 사람의 머리와 손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인간만의 고유한 창의성과 감성은 매력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스타 2024' 펄어비스 '붉은사막' 전시 부스. [사진=펄어비스]

한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조정과 함께 매출 확대를 일으킬 트리플A 대작 게임 출시를 통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내년에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 크래프톤 'inZOI',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될 예정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내년에는 크로스 플랫폼 기조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스팀 플랫폼은 글로벌 마케팅 채널로 활용되며, 이를 통한 신작 출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남 연구원은 트리플A 게임 개발의 위험성도 함께 지적했다. 남 연구원은 "2024년 트리플A 게임의 기준은 개발비 2억 원 이상으로, 막대한 투자비와 최소 5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된다"며 "게임 그래픽 한계 효용 체감으로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해도 사용자 만족도는 제한적일 수 있고, 개발자 인건비 상승으로 개발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담이 커진다. 성공 시 혁신적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실패 위험도 크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반차 쓰면 30분 일찍 퇴근"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반차를 사용해 하루 4시간 근무할 경우 휴게시간을 사용하지 않고 퇴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다. 근로시간 단축, 연차 휴가 분할 사용, 육아·돌봄 등으로 반일 근무 형태가 확대된 가운데 현행 법체계는 4시간 근무한 근로자에게 법정 휴게시간 30분을 부여하고 있다. 개정안은 휴게시간 때문에 퇴근이 늦어지는 불편을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르면 이번 주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4시간 근로한 경우 30분 이상, 8시간 근로한 경우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부여한다. 휴식은 근로시간 도중에 부여하도록 규정됐다. 통상 8시간 근로자에게 부여되는 점심시간 1시간이 법정 휴게시간에 해당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스마트 안전고리 시연을 하고 있다. 2025.10.15 pangbin@newspim.com 문제는 4시간 근로한 근로자가 퇴근을 희망해도 휴게시간 30분을 채우기 위해 사업장에 더 머물러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간 단위 연차 사용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어 사업장별 운영 기준이 상이하고, 육아·돌봄·자기계발 등 다양한 생활 수요에 현행 제도가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개정안의 골자는 근로자가 4시간 근무 후 바로 퇴근할 것을 명시적으로 요청한 경우, 30분 휴게시간 없이 퇴근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유연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연차는 근로자의 의지에 따라 시간 단위 등으로 분할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반차 법제화 및 반일 근무 시 휴게시간 미적용 명문화는 지난해 12월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의 논의 결과에도 포함됐다. 당시 추진단은 반차 사용의 경우 올해 법제화할 것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박홍배 의원은 "반일 근무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4시간 근무 후 바로 퇴근하려는 노동자에게 휴게시간 때문에 추가로 사업장에 머물도록 하는 것은 제도와 현장의 괴리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근로시간 제도도 변화하는 노동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heep@newspim.com 2026-03-12 10:07
사진
삼성 '갤럭시 S26' 글로벌 출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3세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시리즈'를 11일부터 세계 주요 국가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미국·영국·인도 등을 시작으로 약 120개국에 순차 출시한다. 미국·영국·인도·베트남 등에서 진행된 갤럭시 S26 시리즈 글로벌 사전판매는 주요 시장에서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를 체험하는 유럽,동남아 소비자들 [사진=삼성전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탑재…카메라 기능도 업그레이드갤럭시 S26 시리즈는 하드웨어 성능을 높이고 갤럭시 AI 기능을 강화했다. 카메라 경험도 한층 개선했다. 최상위 모델 '갤럭시 S26 울트라'에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처음 적용됐다. 측면에서 화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게 설계한 기능이다. 스마트폰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AI 기반 통화 기능도 추가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AI가 대신 받고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한다. '통화 스크리닝(Call Screening)' 기능이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개선했다. 저조도 촬영 '나이토그래피', 영상 흔들림을 줄이는 '슈퍼 스테디', 텍스트 입력 기반 편집 기능 '포토 어시스트'를 지원한다. 이미지·스케치·텍스트 입력으로 창작물을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도 포함했다. 삼성전자는 3월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갤럭시 버즈4 10% 할인 쿠폰과 정품 케이스·액세서리 3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60W 충전기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콘텐츠 혜택으로 '윌라' 3개월 구독권과 갤럭시 스토어 게임 테마 8종도 제공한다. 마그넷 기반 신규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마그넷 무선 충전기와 카드 월렛, 링홀더, 미러 그립 스탠드 등이다. 마그넷 무선 충전 배터리팩은 스마트폰 후면 부착 시 카메라 간섭 없이 충전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S26 시리즈'의 '수평 고정 슈퍼 스테디' 기능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하이파이 사운드 '버즈4' 출시…AI 기능·케이스 라인업 확대삼성전자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시리즈'도 함께 출시했다. '버즈4 프로'와 '버즈4' 두 모델이다. 하이파이 사운드와 인체공학 설계를 적용했다. '헤드 제스처' 기능도 새로 넣었다. 사용자가 고개를 움직여 전화 수신과 빅스비 제어를 할 수 있다. 다른 갤럭시 기기와 연결하면 AI 음성 호출과 실시간 통역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버즈4 시리즈는 화이트와 블랙 두 색상으로 출시된다. 버즈4 프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 핑크 골드 색상도 판매한다. 사전 구매 고객 약 90%는 버즈4 프로를 선택했다.케이스 제품도 확대했다. 전통 문양·통조림·레트로 게임기 디자인 케이스를 출시한다. 헬리녹스 러기드, 초코송이 협업 제품도 선보인다. 전통 문양 시리즈는 꽃과 호랑이 문양을 자개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버즈4 케이스 중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갤럭시 S26 시리즈'를 체험하는 유럽,동남아 소비자들 [사진=삼성전자]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S26 시리즈'는 AI폰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부터 갤럭시 AI, 카메라까지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린 제품"이라며 "풍성한 사운드의 '갤럭시 버즈4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생태계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3-11 08: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