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제성장률 2% 전망, 회복 더뎌
6조 9578억 원 신속 집행으로 경제 부양
저신용 소상공인 위한 이차보전 연장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는 12일 도청 탐라홀에서 '긴급 경제정책회의'를 열고 민생경제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도 경제정책협의회 위원 30명과 관련 실국장들이 참석했으며,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제주지역 경제동향을 밝혔다. 제주도 경제활력국은 지역경제 안정대책을 보고했다.
제주도가 12일 도청 탐라홀에서 '긴급 경제정책회의'를 열고 민생경제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주도] 2024.12.12 mmspress@newspim.com |
전망에 따르면 2025년 경제성장률은 2.0% 내외일 것으로 보이며, 지역경제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국내 정세의 불확실성이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제주도는 민생경제 현황을 면밀히 점검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경제안정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불안감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11일 기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1311만 명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18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0.8% 급증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수요 창출과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9개 언어와 20개 사회관계망(SNS)을 활용한 제주관광 마케팅을 확대하고, 11개 해외홍보사무소 채널을 통해 제주여행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다양한 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으며, 2024년 예산의 90%에 해당하는 6조 9578억 원을 신속히 집행할 예정이다. 1억 원 이상의 주요 사업에 대해 집행책임관을 지정하고, 긴급입찰 공고기간을 7~40일에서 5일로 단축하며 선금 지급률을 계약금액의 7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도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책으로 탐나는전 예산을 90억 원에서 140억 원으로 확대하고 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한시적 이차보전 연장지원 등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국내 관광박람회와 설명회를 확대하고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소비 위축과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1차 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운영 등 경영 여건 개선 및 재도약 지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는 연말연시 민생안정을 위해 주요 지역경제 지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제32회 성산일출제를 포함한 여러 지역 축제와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착한 가격업소를 확대 지정하고 주요 생필품 가격 동향을 매주 모니터링해 물가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년 대비 31% 늘어난 250억 원을 투입해 내년 초 공공부문 일자리를 418명 증가한 2750명으로 확대하고 고용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제주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이용 촉진하고 지역화폐 활성화 등을 제안하며 참여 기관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어려운 시기지만 소통하며 헤쳐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대로 안 된다고 불평하기보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한 참석자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쟁력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박구도 본부장은 "과거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직무 정지 기간 동안 제주 방문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고 언급하며 현재 상황에 대한 과도한 우려보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예상하지 못한 계엄 상황과 탄핵정국은 국가 경제와 제주 지역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제 해소를 위해 신속한 탄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로 여유 이상의 감소와 연말 행사 취소는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소비 진작 및 안전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해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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