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野 "윤석열 정부 외교 모든 영역에서 완전 붕괴" 맹공

기사입력 : 2024년12월16일 16:24

최종수정 : 2024년12월16일 16:24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외교 실패' 질책
위성락 "가치외교 주장하다 민주주의 파괴"
"과도정부 권위 가지려면 국회와 협의해야"
'윤석열 내란 수괴' 표현 놓고 고성 끝에 산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은 12·3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정부의 외교가 모든 영역에서 완전히 붕괴했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또 향후 국정안정협의체에서의 외교 현안을 초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윤석열이 비상계엄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려 했기 때문에 한미 동맹의 기반이 처참하게 훼손됐다"며 "이로써 윤석열 외교는 북·중·러는 물론이고 미·일과의 관계 등 모든 영역에서 완전히 붕괴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락 의원이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2024.12.16

위 의원은 "자유와 민주 등 가치 외교의 수호자로 가장해온 윤석열의 가면이 떨어지는 순간"이라며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합의문에 쓰여 있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협력'이라는 미사여구가 모두 허언이 됐다"고 비판했다. 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민주주의정상회의를 주최했다는 것은 '희비극'이라며 "그 자리에 있었던 다른 나라 정상들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위 의원은 이어 "저는 그동안 폭주하는 윤 정부 외교 문제를 누차 지적해왔고 장관을 비롯한 외교부 전문가들이 폭주를 완화·완충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누누이 주문했지만 그때마다 장관과 외교부의 간부들은 강변과 억지로 일관하고 옹호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또 "외교부 장관과 간부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자성하는 마음이 없다면 양심이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위 의원은 과도 정부가 외교적 권위를 가지려면 국민 여론을 모으고 국회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국회와 외교 문제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이제부터는 사후 통보가 아닌 진지한 협의를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전반에 대한 비판과 계엄 선포 전후 외교부의 대응 등을 집중적으로 비판했고, 여당은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응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상 외교가 위축될 수밖에 없겠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과 외교부 장관이 외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질의 전 현안보고에서 "대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고 국민의 피해와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이전과 달라진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장관은 이날 현안보고에서 "지난 12일 대북전단 민간단체들에 대해 신중한 판단을 요청했다"며 ""대북전단 유관기관과 관련단체, 접경지역 주민들과의 긴밀한 소통 등 상황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그 동안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에 대해 '표현의 자유보장'을 내세워 전단 살포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으나 12·3 내란 사테 이후 신중한 접근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또 김 장관이 계엄 선포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을 비판하고 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를 심의한 국무회의 이후 귀가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김 장관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나 이후 귀가한 뒤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계엄 선포 당일 통일부 자체 회의도 열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석기 위언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이날 회의는 막바지에 '윤석열 내란 수괴' 표현을 놓고 야당과 김석기 외통위원장이 충돌로 어수선하게 끝났다. 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질의 도중 '내란 수괴로 밝혀진 윤석열'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은 "내란 수괴로 밝혀진 적이 없다"면서 "사실이 아니니 발언을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 이재정 의원 등이 항의하자 김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기소에 대해 '무죄 추정의 원칙'을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발언도 부정하느냐"고 맞받았다. 김 위원장은 홍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이 의원에게는 퇴장을 명령한 뒤 양측에서 고성이 오가는 설전이 벌어지자 서둘러 산회를 선언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