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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결산] (完) '원화'의 몰락인가...무역 흑자에도 약세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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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한국 원화, 1400원대 환율은 이례적 약세
원화로 된 증시, 부동산 보유자는 자산 손실 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6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원화'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마저 돌파하면서 원화약세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의 '원화'는 1962년에 한국정부가 3차 화폐개혁을 통해 기존 '환(圜)'을 10대 1의 비율로 절하한 '원'으로 변경하면서 도입된 화폐다.

◆ 2024년 무역수지 흑자에도 원화 약세 이례적

한국의 '원화'는 과거 1997년 IMF 당시 1달러 당 20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1600원까지 급등한 사례도 있다. 두차례를 제외하면 2024년 현재의 1436원 환율은 이례적인 약세 국면이다. 불과 4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원화약세는 더 두드러진다.

한국의 무역수지가 44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2020년 12월의 달러/원 환율은 1091원으로 초강세였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2022년과 2023년에 연속으로 한국의 무역수지는 큰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환율이 1300원마저 돌파하며 약세를 기록한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2024년이다.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서 2024년11월 기준 한국 무역수지는 452억달러의 흑자로 전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과거 2번의 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사상 최고치인 1436원까지 치솟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의 영향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이미 가결 전부터 1400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위기감을 불러온다. 4년 전인 1091원과 비교하면 무려 345원이나 치솟았다. 원화자산만 보유한 한국 국민이라면 달러기준으로 자산가치가 30% 이상 폭락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원화 10억원에 거래되는 서울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면 달러 가치 기준으로는 7억원으로 폭락한 셈이다. 과거패턴과 다른 환율 흐름에 정부와 투자자들도 당황하고 있다. 너무 빠른 원화 약세 속도에 해외여행마저 주춤할 정도다.

게다가 또 다른 원화약세 요인도 대기 중이다. 바로 한국의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급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관리재정수지는 75조7000억원 적자다. 또 10월말 기준 중앙정부 국가채무 잔액은 1155조원이다. 국가채무 증가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을 위협하는 원화 약세 요인이다.

국가채무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 더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제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한국 국가 신용등급 평가는 안정적이다. 반면 프랑스는 재정적자 우려로 올해 S&P와 무디스가 잇따라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을 낮췄다. 한국 역시 장기적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2025년도에도 환율 전망은 밝지 않다. 유일한 희망은 미국의 금리인하다. 미국 연준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원화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걸로 기대된다.

◆ 올해 코스피 수익률 최악, 달러 환산 시 더 손해

이런 가운데 몇 년 전부터 달러자산 기반의 미국 주식에 투자한 한국인들은 원화약세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을 피할 수 있었다. 지난 2년 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90%, 미국 S&P500지수는 58% 폭등해 서학개미들은 환율과 주식 양 쪽에서 큰 수익을 얻었다.

반면 동학개미들에게는 상당히 우울한 한 해였다. 동학개미들이 집중 투자한 코스피 지수는 올해 6%, 코스닥 지수는 20% 하락해 최악이다. 탄핵 악재까지 겹쳐 배당기대감이 큰 12월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달러 가치 기준으로 따져보면 국내주식의 평가손실은 10% 더 늘어난다.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들의 환차손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이렇다 보니 한국을 탈출하는 자금이 천문학적이다. 원화약세에 주가마저 약세이니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2022년말에 한국인의 미국 주식 투자금액은 61조9000억원(442억달러)이었다. 하지만 2024년 12월 현재는 157조4000억원(1125억달러)이다. 2년만에 무려 155% 급증했다.

이는 한국인이 미국 주식 투자가 급증한 원인도 있지만 지난 몇 년간 미국 주식이 폭등해 평가이익이 상승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한국인의 미국 주식 보유금액 1125억달러는 2024년 한국 무역수지 흑자 452억달러의 2.5배에 달한다.

막대한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가 진정되지 않는 원인 중 하나다. 이렇게 막대한 자금이 한국을 이탈해 미국주식으로 쏠리는 현상은 원화약세를 가속화시킨다. 한국 원화 약세가 구조적인 악순환 고리에 빠져들었다는 평가다.

◆ 빅테크 기업 주가는 IT 버블? 실적 탄탄 반론

지난 몇 년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의견도 있다. 마치 2000년도의 IT 버블 붕괴를 연상시킨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 당시와 지금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바로 기업 실적이다. 2000년 IT버블 당시의 미미했던 기업실적과 달리 2024년 현재는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 실적이 탄탄하다.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 매출액이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애플의 2024년 매출액은 547조원(3910억달러)로 전년 대비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워낙 절대금액이 크다.

2024년에 주가가 급등한 엔비디아의 매출액은 85조원(609억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이 무려 126%다. 미국 빅테크 기업 대부분은 매출액이나 성장률이 압도적인 경우가 많다.

영업이익은 더 무시무시하다. 2024년 애플의 영업이익은 무려 173조원(1232억달러)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53조원(1094억달러)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2023년 한국 코스피 상장사 615곳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합계는 124조원에 불과하다. 왜 애플 1종목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 시총보다 더 큰지 납득이 되는 실적 격차다.

◆ 트럼프 2기…2025년 미국 빅테크 기대감 커

전문가들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트럼프 정책이 몇 가지 있다. 첫번째는 법인세 인하다. 트럼프의 감세 정책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가 완화다. 이로 인해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

세번째는 인공지능(AI) 관련 규제를 최소화하고 자유로운 개발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그간 정부 규제가 심했던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완화 기대로 테슬라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번째는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입 제한이다. 이런 조치로 특히 반도체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 우위가 강화될 수 있다. 다섯번째는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이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인해 미국 외 다른 나라 투자자들의 미국 빅테크 기업 선호도가 더 증가할 수 있다.

◆ 중국, 인도, 일본으로 투자 다각화…글쎄?

2024년 연간 수익률은 미국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가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일본 니케이 지수도 연간 18%, 2년 누적 51%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인도 센섹스 지수도 연간 14%, 2년 누적 35%로 양호하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가 워낙 많이 올라 성장성이 좋은 다른 나라로 일부 분산 투자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국가는 인도다. 인도는 약 14억명의 인구수로 수십 년간 전 세계 인구수 1위를 기록했던 중국마저 최근에 제쳤다.  또 평균연령이 27세로 매우 젊다는 점도 장점이다. 2023년 경제 성장률은 7.8%로 높다. GDP 순위도 전 세계 5위로 뛰어올랐다. 몇 년 안에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강점 때문에 국내 운용사들도 앞다퉈 인도 주식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역시 반도체, 첨단 기술, 의료 기기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엔화약세로 인한 일본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도 호재다. 그럼에도 미국 주식만큼 매력적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확신이 부족하다.

중국 증시는 2025년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전망이다. 중앙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지만, 부동산 시장 부진과 미‧중 갈등으로 여전히 투자심리는 위축돼 있다.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한국인들의 중국 주식 투자규모는 과거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 2025년에도 비트코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24년에 비트코인은 147%라는 압도적인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2년 누적 수익률은 530%로 더 경이롭다. 한국에서는 1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국제 '금' 가격도 올해 29%로 양호했지만 비트코인에는 훨씬 못 미친다. 이제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점점 인정해 가는 추세다.

특히 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의 변화는 파격적이다. 올해 1월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승인해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親) 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한 것도 호재다. '폴 앳킨스'는 취임 이후 암호화폐 시장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4차 반감기 사이클이 본격화됐다는 점도 호재다. 과거 반감기 사이클 상 예상되는 고점 시기는 2025년 9월이다. 따라서 2025년 상반기에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호재 가득한 암호화폐 시장이지만 조심할 점도 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반감기로부터 18개월 경과시점에 최고점을 찍고 나면 큰 폭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이번 4번째 반감기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올 4분기에 암호화폐 시장이 큰 폭 하락할 수 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 셔터스톡]

◆ '원화' 버리고 미국 주식 사는 투자자 막기 어려워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인공지능 관련주식과 미국 빅테크 주식 투자자들이 재테크 시장에서 승리했다. 2025년에도 이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 금리인하가 본격화되면 기업의 차입 비용 감소와 투자 환경 개선으로 연결된다.

특히 기술주 및 성장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2025년에는 챗GPT가 주도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가 대거 등장하게 된다. 엄청난 기회가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공지능(AI) 활용이 늘어나면서 여러 섹터의 미국 주식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과 2024년이 인공지능의 도입기였다면 2025년은 인공지능의 개화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의할 점은 S&P500과 미국 나스닥 지수가 지난 2년간 너무 많이 올랐다는 사실이다. 2025년에 역사적 최고점 이후 버블이 일시적으로 붕괴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 투자자 중에는 미국 증시 큰 폭 조정 시 추가 매수하겠다는 대기수요가 워낙 탄탄하다.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보다 미국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문제는 미국주식과 암호화폐에 전혀 투자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테슬라, 엔비디아, 비트코인을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 간의 자산격차가 현격하게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들이 만약 한국 주식에 투자했다면 거꾸로 손실을 봤을 가능성마저 있다.

'원화' 약세 현상까지 두드러지면서 지난 2020년에 이어 일명 '벼락거지 시즌2'가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의 높은 물가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원화 약세는 진정돼야 한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쫓아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한 62년의 역사를 가진 '원화'의 지위는 점점 더 약해질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이 '원화'보다 비트코인이나 달러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국가는 위기를 맞게 된다.

유일한 해결책은 한국 경제와 한국 증시가 환골탈태해 다시 매력적인 투자처로 변신하는 방법뿐이다. 집 나간 투자자들이 과연 2025년에는 돌아올 수 있을까? 엄중한 경기침체 속에서 여야 정치권의 역할이 막중하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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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청래 견제하며 당권 출사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원팀 민주당, 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민주당을 다시 만들겠다"며 "나는 위기를 이겨본 사람, 무너진 당을 다시 세워본 사람이다 자신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송영길, 당원존서 출마 선언 "이재명이 만든 상징 공간" 출마선언식에는 김영호·민병덕·민홍철·박선원·정일영·허종식 의원과 윤준호 전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승훈 변호사가 자리했다. 송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전에 김밥 조찬모임을 함께했다"며 "전략 총괄을 해줄 민병덕 의원은 매주 몇 차례 김밥미팅을 했고, 허종식·김영호 의원은 간사, 김용 전 부원장은 내 대학 후배이자 동지, 이승훈 변호사는 강북 지역에서 석연찮게 후보를 박탈당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송 의원은 "출마 선언 전에 오현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대변인 말부터 듣겠다"며 청년층을 향한 스킨십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원존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원존"이라며 당 대표가 되고자 했기 때문에, 여기서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고), 특히 권리당원과 소통의 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6·3 지방선거는 패배, 위기는 우리 안에서 시작"… 정청래 지도부 우회 비판 출마선언문에서 송 의원은 그간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가 사실상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힘하고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다. 세계 정당과 경쟁, 협력하고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곧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강조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 혼자 가시밭길을 걸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라며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고 짚었다. 그는 "위기는 밖이 아니라, 안에서 왔다.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고 거듭 강조한 뒤 "해법도 우리 안에 있다. 이제는 집권여당다운 책임과 실력을 보여야 한다. 똘똘뭉쳐 하나로 뛰는 진짜 여당을 송영길이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옐로카드(경고)를 보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다. 총선 패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 그러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송 의원은 "2022년 대선당시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변명하지 않고 책임지고 곧바로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누가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민주당, 동네 정당으로 축소…당이 李 국제무대 힘있게 뒷받침해줘야" 두 발언은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정치권 안팎에서 이번 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 또 그간 검찰개혁과 관련해 보완수사권 완전폐지를 두고 정부의 '정부안 미제출'을 지적해 내부에서 '선명성 경쟁'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번에 이 대통령이 포럼에서 외국 패널과 원고없이 바로 즉답하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웠다"며 "이런 대통령을 보다 힘있게 뒷받침할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 당내 지도부의 워딩(발언)을 보면 국제무대에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언급은 너무 적었다"며 "매번 국내문제로 복닥복닥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동네 정당처럼 축소됐냐"며 "국민의힘과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닌, 세계 여러 정당과 경쟁하고 협력하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켜나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고 재차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당대표 출마 선언, 정청래에 종속될 문제 아냐" 이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대통령의 마음이 김민석 전 총리, 정청래 전 대표가 아닌 송영길 의원에게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의에 송 의원은 "당대표는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고 당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에서 선호투표 방식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 송 의원은 "결정을 존중한다. 사표방지 심리가 없어지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과반수 득표가 돼 부담없이 송영길을 찍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나로서는 승리의 카드"라고 했다. 또 '정 전 대표의 거취를 보고 출마를 판단하겠다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정 전 대표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거기에 종속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실현 ▲반도체 전담기구 신설 ▲'AI 고속도로' 정책 뒷받침 ▲서울 주택 공급부족 문제 해결 ▲청년 해외진출을 위한 '장보고 10만 프로젝트' ▲주가누르기 방지법 통과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chogiza@newspim.com 2026-07-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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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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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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